니콘이 풍경 사진 분야 전문가들에게 최고의 브랜드로 꼽히는 것은 환상이나 마케팅의 산물이 아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셔터를 누를 수 있는 탄탄한 내구성, 폭넓은 다이나믹 레인지, 현장의 모습을 생생하게 재현하는 렌즈. 오랜 시간 쌓아온 기술력과 노하우에 대한 유저들의 신뢰를 대변하는 결과다. 특히 2007년 선보인 AF-S NIKKOR 14-24mm f/2.8G ED는 세계 최초로 14-24mm 초점거리에서 F2.8 고정 조리개 값을 지원해 풍경 사진을 위한 렌즈의 대명사로 불려왔다. 최근 출시한 NIKKOR Z 14-24mm f/2
두꺼운 외투 위로 스치는 바람이 따듯해졌다. 어느덧 봄이다. 우리는 사계가 가장 뚜렷한 나라에 살고 있다. 달력을 넘기며 확인하는 ‘1’이라는 숫자보다, 거리를 맴도는 사람들의 옷차림이 가벼워지고 잿빛 식물들이 점차 다채로운 색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목격하며 한 해가 시작되었음을 느끼곤 한다. 매년 서울에서 그 변화의 시작을 가장 먼저 알리는 것은 홍매화다. 완연히 새로운 2021년의 나날들을 기대하며, 파나소닉의 새로운 망원 줌 렌즈 LUMIX S 70-300mm F4.5-5.6 MACRO OIS로 담은 봉은사 홍매화 촬영 후기를
좋은 렌즈를 정의하는 요소는 무엇일까? 시대에 따라 다양한 답이 있었지만, 현재 업계를 휩쓰는 트렌드는 ‘소형·경량화’다. 카메라의 자동화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사진과 영상은 좁은 틈새의 전문 분야에서 벗어나 누구나 간편하게 누릴 수 있는 대중적인 문화가 됐다. 이제 결과물의 우수함보다, 기기를 통한 촬영 그 자체를 즐기는 방법에 대한 질문이 주목받는 추세다. 소니의 프리미엄 렌즈 브랜드 G Master는 ‘높은 해상도와 아름다운 보케의 양립’이라는 목표 아래 바디의 발전에 부응하는 뛰어난 모델들을 선보여 왔다. 새롭게 등장한 단초
60여 년의 역사를 가진 광학 장비 제조사 Kenko. 이들이 만드는 장비는 쌍안경과 망원경, 렌즈나 텔레컨버터 등 수십 가지에 이르지만,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제품은 필터일 것이다. 필터는 렌즈의 전면에 부착해 받아들이는 빛의 양이나 성질을 조정하는 액세서리로, 사진의 완성도를 높이고 눈앞에 주어진 환경 이상의 표현을 가능하게 하는 든든한 조력자다. Kenko는 다양한 카테고리에 걸쳐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의 필터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에 소개하는 Kenko의 필터는 과거 제품들보다 더 쉽고 빠르게 촬영을 이어갈 수
2021 Sony World Photography Awards의 올해의 사진작가 공개. Sony World Photography Awards는 World Photography Organisation과 협력하여 최종 후보 및 공개 대회 에서 상위 130 개 이미지를 발표했다. 전 세계의 사진작가들은 건축, 크리에이티브, 풍경, 라이프 스타일, 모션, 자연 세계 및 야생 동물, 사물, 인물 사진, 거리 사진 및 여행 카테고리에 사진을 제출해 참여했다.. 올해의 사진작가는 4 월 15 일에 발표된다.글 엄우산 기자 / 제공 Sony Wo
‘카메라’라고 소리 내어 말해보자. 대부분의 사람들이 머릿속에 DSLR을 그릴 것이다. 조금 더 식견이 있는 사람들은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를 떠올릴지도 모르겠다. 현 카메라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는 주역들이니까. 그러나 이들 이외에 마이크로 포서드라는 장르도 존재한다. 가장 먼저 미러리스 구조의 카메라와 이를 위한 렌즈를 대중들에게 선보이고 소형·경량의 장비들이 사진 생활을 어떻게 바꾸는가에 대해 논한 시스템이다. 그 중심에 있는 파나소닉은 꾸준한 연구와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시대에 걸맞는 뛰어난 성능의 카메라와 렌즈를 출시하고 있
우리 눈과 가장 유사한 질감과 깊이, 원근을 묘사하는 렌즈. 50mm 화각의 단초점 렌즈를 일컫는 말이다. 인간의 공통된 시각과 이해를 반영하는 이 렌즈는 과거 필름 카메라를 사용하던 시절부터 수많은 사진가의 손을 거치며 특별함을 담는 도구로 활약해왔다. 또 시대의 흐름에 따라 끊임없이 발전하며, 입문자부터 전문 작가에 이르기까지 필요와 목적을 충족하는 다양한 형태로 출시되어왔다. 이번에 소개하고자 하는 NIKKOR Z 50mm f/1.2 S 렌즈는 화질과 표현력에 집중한 초고성능 모델이며 100여 년 역사를 지닌 니콘 광학 기술의
빠르고 정확한 것, 쉽고 간편한 것만이 정답은 아니다. 불편하지만 하나하나 눈으로, 손으로 조작하는 감각적인 경험을 추구하는 이들도 있다. 아날로그 시절의 제품들을 돌아보는 레트로 문화가 주목받으면서, 우리가 고를 수 있는 선택지의 폭은 몰라보게 넓고 깊어졌다. 수십 년 된 클래식 카, LP를 사용하는 턴 테이블, 그 밖에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을법한 옛 물건을 길거리에서도 만날 수 있다. 본인의 개성과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당당하게 내보일 수 있는 ‘취향’의 시대다.카메라 업계에서도 잊혀진 제품이 다시 언급되고 있다. 수동으로
지난 2월 호에 이어 시그마의 새로운 프리미엄 콤팩트 단초점 렌즈, I 시리즈의 모델을 만나보는 시간. 이번 호에서는 Ⓒ 24mm F3.5 DG DN의 후기를 준비했다. Ⓒ 65mm F2 DG DN을 통해 경험한 I 시리즈의 장점은 명쾌했다. 작고 가벼운 무게, 뛰어난 화질, 손끝으로 느껴지는 단단한 만듦새와 찰진 조작감, 누구나 갖고 싶을 세련된 디자인과 실제로 가질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 Ⓒ 24mm F3.5 DG DN은 필자에게 어떤 만족감을 안겨줄까? 촬영을 통해 담아온 결과물과 소감을 공유
직접 사용해 본 적은 없더라도, 사진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필름 카메라에 대해서는 막연한 낭만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수동으로 초점을 잡으며, 사진 한 장 한 장을 더 신중하게 담는 필름 카메라의 조작과정은 순간을 소중히 기록하는 이들의 의식처럼 다가온다. 20세기의 카메라가 주는 경험과 의미는 21세기 카메라의 그것과는 확연히 다르지 않았을까. 스웨덴의 카메라 브랜드 핫셀블라드가 최근 선보인 907X 50C는 과거 중형 필름 카메라를 사용하며 느낄 수 있던 감각을 가장 유사하게 경험해 볼 수 있는 디지털카메라다.글 · 사진 박지인
겨울은 대한민국의 사계 중 가장 색채가 없는 계절이다. 지난 계절들의 화사함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잿빛 거리 위로 앙상한 나뭇가지들이 시선을 채운다. 하지만 오직 겨울에만 담을 수 있는 축복과도 같은 풍경도 있다. 바로 설경이다. 하얀 눈으로 적셔진 세상은 동화 속의 마을처럼 비현실적이고 아름답다. 파나소닉 LUMIX S PRO 24-70mm F2.8과 함께 1월의 설경을 기록했다.글 · 사진 박지인 기자 1월의 눈 내리던 날 눈 소식이 있었지만 많은 기대를 하지 않았다. 얼마 전 이미 폭설이 내렸고, 남부 지방에
모든 물건들은 소비자로부터 탄생한다. 고객들의 필요와 아쉬움에 대한 이야기에 귀 기울인 기업들이 이를 해소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 낸다는 뜻이다. 1인 미디어가 등장한 이후로 개인이 사용하는 좁은 실내에서 영상을 제작하는 이들이 증가하게 되었고, 방송국의 드넓은 스튜디오와 영화 촬영 세트장을 비추던 대형 영상용 지속광 조명들은 유저들이 바라는 콤팩트한 크기와 실용적인 성능을 갖춘 형태로 탈바꿈했다. 한동안 크리에이터 사이에서 본인의 일상을 소재로 개성을 표현하는 콘텐츠 ‘브이 로그’가 크게 유행하자, 장소의 제약 없이 어디서나 안
소니의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는 플래그십의 α9 시리즈와 중급기 α7 시리즈로 나뉜다. 그중에서도 α7 시리즈는 소비자들의 니즈에 따라 저조도에 특화된 S, 고화소를 탑재한 R, 레퍼런스 모델 M 이상의 세 가지 라인업 모델들을 선보이고 있다. 각 라인업 모델들은 세대별로 꾸준히 업데이트를 거듭하며 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역할을 해왔는데, 최근 기존 3가지 라인업의 틀에서 벗어나는 새로운 모델이 출시됐다, 바로 α7C의 이야기이다. 오랫동안 공유되었던 α7 시리즈의 실루엣에서
세상에는 수만 가지의 가방 브랜드들이 존재하고, 저마다의 개성이 담긴 가치를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최신 트렌드를 제시하거나 클래식을 논하기도 하며, 소재의 극한을 추구하기도 한다. 필자가 이번 코너에서 소개하고자 하는 가방의 브랜드는 ARTISAN & ARTIST. 실용성과 디자인의 조화를 주장해 온 브랜드다. 단조롭고 사용성이 떨어지던 시중의 카메라 가방들과 결이 다른 제품들을 선보이며 많은 사랑을 받아 온 ARTISAN & ARTIST가 최근 새로운 카메라 가방을 출시했다. 일상과 사진 생활의 공존을 추구하는 현대 사진
어떤 분야든 기술의 발전이 패러다임의 변화를 이끌고, 브랜드들은 각자 다른 가치를 소비자들에게 제시하며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차지하고자 경쟁한다. 서드파티 렌즈 브랜드 시그마는 카메라 브랜드들이 ‘초고화소 이미지 센서’라는 주제로 열띤 경쟁을 벌이던 시기에 묘사력에 집중한 Art 라인업을 선보이며 서드파티 렌즈의 한 지평을 열었다. 이들이 최근 선보이고 있는 렌즈의 기조는 경박단소. 휴대성이 뛰어난 미러리스 카메라의 강세에 발맞춰 가볍고 콤팩트한 렌즈들을 출시하고 있는데, 특히 지난 12월에는 Contemporary 라인업의 프
오랫동안 우리는 ‘사진 생활’에서 ‘사진’을 중시하며 풀프레임 DSLR을 들고 촬영에 나섰다. 그리고 풀프레임 DSLR로 얻은 사진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무게에서 오는 불편함과 스트레스는 감내할 수 있는 것이라 여겨왔다. 2013년 소니는 최고의 사진을 보다 편리하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라는 새로운 장르를 선보였다.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가 기존 장비들이 선사한 ‘사진의 아름다움을 재현할 수 있을까?’란 의심이 확신이 된 현재, 이들이 등장하며 제시한 ‘생활’로서의 가치를 다시 한번 확인하기 위해
니콘은 2018년 자사의 첫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인 Z6와 Z7, 그리고 이들이 채용한 Z 마운트를 선보인 이래로 대중적인 컨셉의 Z 시리즈 카메라와 다수의 Z 렌즈를 출시하는 등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서의 저변을 넓히기 위한 행보를 이어왔다. 그리고 지난 2020년 12월, 약 2년 전과 같이 올 어라운드 성격의 Z6 II와 초고화소를 탑재한 Z7 II 두 형제 모델을 공개하며 다시 한번 중급기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새롭게 등장한 니콘 미러리스 카메라의 첨탑들 가운데 이번 호에서는 Z6 II를
100년 전통의 독일 명품 라이카(Leica) 카메라가 라이카 M 시스템을 위한 한정판 ‘녹티룩스(Noctilux) M 50mm f/1.2 ASPH.’ 렌즈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녹티룩스 M 50mm f/1.2 ASPH.는 1966년부터 1975년까지 전세계에 오직 1,757개만 제작된 녹티룩스 1세대 렌즈를 베이스로 새롭게 재해석한 제품이다. 이번 신제품은 세계에서 가장 밝은 비구면 렌즈로 피사체를 배경에서 정확하고 세밀하게 분리해내는 광학 설계를 선보인다. 부드러운 배경흐림(보케) 연출은 물론, 1.2의 조리개 값으로 저조도 환
ONA는 2010년 뉴욕에서 시작된 프리미엄 카메라 백&액세서리 브랜드다. 그 역사는 길지 않지만 최고급 소재와 장인의 수작업으로 완성되는 뛰어난 품질, ‘유저의 생활과 스타일을 보완한다’는 디자인 철학으로 전 세계 카메라 유저들이 주목하는 스타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이번 호에서 소개하는 ONA의 제품은 The Monterey. ONA가 선보여온 카메라 백팩 중 가장 콤팩트한 형태로, 도시민의 삶과 스타일을 위한 디자인과 기능을 가진 카메라 가방이다.글·사진 박지인 기자간결하고 세련된 디자인 전형적인 백팩 디자인의
직업상 제품 리뷰를 위해 매월 촬영을 나간다. 그중 출사지로 이름난 명소에서는 촬영을 나온 사진 애호가들과 함께 진행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어느 날 일렬로 선 그들의 틈에서 사진을 담으며, 장비를 찬찬히 살펴보다 놀라운 점을 발견했다. 사용하는 카메라와 렌즈는 제각각인데, 스트랩은 모두 똑같다는 것이다. 본디 취향이란 한 사람을 구성하는 요소. 무엇을 좋아하고 그 가치를 존중한다는 것은 단순한 소비의 경향이 아니라, 삶에서 추구하는 바를 형태에 반영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 천편일률적일 수는 없다. 다양한 취향을 향유하는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