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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값의 효과와 선택방법을 잘 알 수 있는 렌즈와 F값의 궁합-1

제대로 된 사진 표현은 [렌즈(초점거리)]와 [F값]의 궁합(조합)으로 결정된다. 초점거리와 F값의 선택에 성공하면 좋은 사진을 촬영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번 특집에서는 베스트 수치의 매칭을 찾는다. 사진가 28인이 F값과 초점거리의 개념을 도출해내기 위해 다각적인 테스트를 실시해 장면 별로 가장 적합한 2개 값을 소개한다.

FOCAL LENGTH

28mm

35mm

50mm

70mm

105mm

200mm

F-NUMBER

F2.8

F4

F5.6

F8

F11

F16

렌즈와 F값의 궁합에 대해 알아보자

F값은 피사계 심도부터 시작해 사진 표현을 위한 중요한 요소다. 초점거리에 따라서도 F값은 다르게 작용해 사진표현의 폭을 넓혀준다. 알고 있는 것 같으면서도 잘 모르는 렌즈와 F값의 관계에 대해 다시 한번 이해해 두자.

공통 데이터

카메라 : 캐논 EOS 5D Mark Ⅲ 렌즈 : EF14㎜ F2.8L Ⅱ USM, EF28㎜ F2.8 IS USM, EF50㎜ F1.2L USM, EF85㎜ F1.2L Ⅱ USM, EF70-200㎜ F2.8L IS Ⅱ USM



보케는 F값에 따라 변화한다. 조리개를 조이면 바깥쪽으로 들어오는 빛이 끊겨 허용 착란원을 통과 할 수 있는 렌즈 내의 초점심도가 길어지는 동시에 물체 쪽의 피사계 심도가 깊어지기 때문이다. 초점거리에 따른 보케의 크고 작음에도 허용 착란원이 관계돼 있으며 초점거리가 길어질수록 근점과 원점의 결상 위치가 어긋나기 때문에 허용 착란원을 통과 할 수 없는 빛이 늘어 보케양이 많아진다. 이에 반해 광각렌즈에서는 원리상 근점과 원점의 결상위치가 가까워 많은 빛이 허용 착란원에 들어와 보케가 생기기 어렵다. 이것은 광축을 옆에서 봤을 때를 의미하며 실제 파인더상에 보이는 모습으로 이야기하자면 상배율의 변화가 피사계 심도다. 즉 광각렌즈에서 MF로 초점을 맞추면 상배율이 거의 변하지 않는데 반해 망원렌즈로 같은 조작을 해보면 상배율이 크게 변화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크게 흐려주고 싶다면 장초점+개방 조리개가 유리하고 보케를 만들고 싶지 않다면 단초점+조리개를 조이는 것이 유리하다는 사실은 예제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다.


TECHNIQUE 사진가의 실천 테크닉 _ 광각


24㎜이하의 강렬한 원근감은 F값으로 능숙하게 촬영한다

광각렌즈는 강렬한 원근감과 깊은 피사계 심도가 특징이다. 단순히 렌즈를 광각측으로 하고 조리개를 조이면 광각과 같은 사진이 촬영되느냐고 한다면 그것은 아니다. 화질과 피사계 심도 중 무엇을 우선시킬 것인지에 따라 선택하는 F값은 달라진다. 화면에 담는 피사체의 크기에 따라 초점거리와 F값이 변한다. 여기서는 여러 가지 장면에 맞는 초점거리와 F값의 선택법을 해설한다.

14mm의 원경에서도 무턱대고 조이지 않은 F8이 최적인 이유

무라타 이치로

FOCAL LENGTH _ 14mm

눈을 뒤집어쓴 호다카 렌포의 능선이다. 산기슭으로 흐르는 아즈사가와 앞에 뒤덮인 숲. 이 풍경을 다이나믹하게 담아내기 위해서는 14㎜의 초광각으로 원근감을 강조하며 팬포커스로 촬영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톱라이트였기 때문에 앞쪽의 숲을 화면 왼쪽 위에 넣어 원근감을 강조하고 입체감을 잃지 않도록 구성했다.

F-NUMBER _ F8

산악과 풍경에서는 조리개 값 F22를 사용하는 일이 많지만 이 정도까지 조리개를 조이면 회절현상이 상당히 눈에 띄게 된다. 렌즈 성능을 가장 이끌어낼 수 있는 것은 F8 전후다. 이번에 사용한 AF-S NIKKOR 14-24㎜ f/2.8G ED도 예외가 아니다. 팬포커스가 필요한 경우 F22로 조이는 것은 마지막 수단으로 남겨두고 F8로 촬영하는 것이 좋다.


니콘 D4 / AF-S NIKKOR 14-24㎜ f/2.8G ED / 14㎜ / 조리개 우선 AE(F8, 1/500초, ±0EV) / ISO 100 / WB : 맑음

앞쪽에 숲을 대담하게 넣어 원근감과 스케일을 나타냄과 동시에 푸른 하늘을 나무가지로 감싸 화면 상부가 허전하지 않도록 했다. 나뭇가지가 호다카 렌포의 능선을 너무 가리지 않는 동시에 호다카 렌포의 모습이 비뚤어지지 않는 위치에서 촬영했다.

호다카 렌포에서 아즈사가와까지를 다이나믹하게 촬영하기 위해 14㎜ 초광각을 선택하고 해상도 우선으로 F값은 F8을 선택했다. 이 조건에서 팬포커스가 되도록 앞쪽의 신록보다 약간 뒤쪽에 초점을 맞췄다. 심도 미리보기 버튼으로 피사계 심도를 확인한 뒤 셔터를 눌렀다.

니콘 AF-S NIKKOR 14-24MM f/2.8G ED

가격 : 241만9000원

14㎜라는 화각과 단초점 이상의 묘사성능이 마음에 든다. 별 풍경을 F2.8로 촬영해도 주변까지 선명하게 담아주며 산악촬영에도 어울려 내가 자주 사용하는 표준렌즈다.

광각만의 특성을 확실히 이해한 F값 선택

초광각 렌즈의 피사계 심도는 깊기 때문에 팬포커스에 적합한 렌즈다. 하지만 불필요하게 조리개를 조이면 회절현상이 일어나 화면 전체의 해상도가 떨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F22 설정으로 촬영된 사진을 자주 보게 된다. 이것은 렌즈의 피사계 심도를 이해하지 못한 불안감에 무의식적으로 그렇게 설정하기 때문이다. 이번에 사용한 14㎜는 F8에서 1m앞에 초점을 맞추면 50㎝부터 무한대까지 피사계 심도를 얻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간단한 계산이기 때문에 실제와는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크게 다르지는 않다. 렌즈는 개방에서 2~3스톱 조였을 때 가장 해상도가 높다. 여기서 팬포커스로 사진을 찍을 때는 F값을 F8로 설정하고 초점 위치를 1~3m정도 앞에 두는 것이 좋다. 보험이라고 생각해 다시 1스톱 정도는 조일 수 있지만 F22는 과하다. 조리개를 과도하게 조이면 해상도가 떨어지며 피사체 흔들림과 손 떨림을 유발해 화질이 더 나빠지는 원인이 된다. 렌즈의 성능을 최대한으로 이끌어내는 것이 촬영자의 능력이므로 주의해서 F값과 초점 위치를 정하도록 하자.

팬포커스도 초점조절 위치가 중요

팬포커스로 촬영하기 위해서는 피사계 심도가 초점위치의 앞뒤로 전개되는 것을 최대한 이용해야 한다. 초점위치가 무한대면 뒤쪽의 피사계 심도는 의미가 없어진다. 게다가 피사계 심도는 초점위치의 앞쪽보다 뒤쪽이 깊다. 예를 들면 앞쪽의 돌에 초점을 맞추고 F값을 F8로 설정해 촬영해 봤지만 역시 안쪽 산의 묘사가 어딘가 부족했다(A). 그래서 3~4m앞의 돌(화면 중앙의 돌)에 초점을 맞춰봤다. 이때 F5.6에서는 피사계 심도가 부족해 산과 화면 아래쪽의 돌에 맞춘 초점이 어긋나 약간 흐려졌다(B). F8로 설정했더니 계산했던 대로 팬포커스가 됐다(C).

무라타 이치로 : 1964년 일본 가나가와현 태생. 산악 사진가. 기존의 사진표현을 뛰어넘는 표현을 목표로 삼고 있다. 최근 12시간이상의 초장노출로 산악 별풍경을 촬영한 사진으로 주목을 모으고 있다. murata-photo.com/

웅대하게 펼쳐지는 불꽃을 제대로 된 풍경으로 담아내기 위해서는 조리개를 제대로 조여야 한다

이즈미야 겐사쿠

FOCAL LENGTH _ 17mm

불꽃대회에서 가장 화려한 것은 역시 광범위하게 발사되는 ‘와이드 스타마인’이다. 이곳에서는 가로 폭 500m의 와이드 스타마인이 발사된다. 그것을 촬영할 수 있는 렌즈가 17㎜다. 이 렌즈는 TS-E이기 때문에 ‘시프트’기능을 사용해 광각렌즈 특유의 왜곡을 보정했다. 단초점 렌즈를 사용해 선명한 화질로 촬영할 수 있었다.

F-NUMBER _ F16

불꽃촬영에서 F값은 불꽃의 밝기에 따라 정한다. 일반적인 스타마인의 경우에는 F16이 표준이다. 앞의 무대와 불꽃을 풍경처럼 함께 담는다는 의미에 있어서는 편리한 F값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불꽃은 태양광과는 달리 빛의 강약에 심한 차이가 있고 그 차이가 한 순간에 나타난다. 잠시도 방심해서는 안 되는 것이 불꽃촬영의 세계다.


캐논 EOS 5D MARK Ⅱ / TS-E 17㎜ F4L / 17㎜ / 매뉴얼 노출(F16, 1초) / ISO 100 / AWB

와이드 스타마인을 1초로 촬영했다. 실로 순간이다. 불꽃대회는 일년에 한번이고 이 기회를 놓치면 다음해에 도전할 수 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매년 첫 도전이라고 얘기해도 과언이 아니다. 불꽃은 매우 아름다운 피사체이기도 하지만 어려운 피사체이기도 하다.

불꽃이 올라가는 높이와 폭을 사전에 확인해두면 렌즈의 화각이 자연스럽게 정해진다. 불꽃촬영에서는 ‘둥’ 소리가 나면 셔터를 열고 불꽃이 끝나면 셔터를 닫는 것이 촬영의 기본이다.

캐논 TS-E17mm F4L

가격 : 269만원

[틸트]와 [시프트]를 사용할 수 있는 특수한 렌즈다. 광각렌즈 특유의 왜곡을 렌즈에서 보정할 수 있다. 피사체를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는 렌즈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안이한 촬영법으로는 이 렌즈가 가진 성능을 발휘할 수 없다.

초점거리는 불꽃의 크기로 F값은 불꽃의 밝기로 결정한다

불꽃촬영에서는 여러 종류의 렌즈를 사용하는데 그 중에서도 광각렌즈는 반드시 사용한다. 스타마인으로 넓게 쏘아 올린 불꽃을 한번에 담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어느 초점거리가 적당할지는 사전에 스타마인의 발사 폭을 조사해 두고 밝은 시간에 회장에 가서 발사통의 위치를 확인하고 생각해두자. 이번에는 17㎜가 적당했기 때문에 17㎜를 선택했다. 불꽃촬영에서 F값 선택은 풍경촬영과는 달리 촬영할 불꽃에 따라 변한다. ISO 100을 기준으로 한 경우, 단발로 발사된 불꽃은 [F11]이 기준 값이 되고 스타마인(불꽃이 연발인 경우)은 [F16~F22]가 기준 값이 된다. 이것은 피사계 심도라고 하기 보다 불꽃의 밝기에 따라 설정을 바꾸는 것이다. 촬영을 해보고 불꽃이 밝았다면 조리개를 조이고 어두웠다면 조리개를 열도록 한다.

광각으로 풍경을 담는 경우에도 조리개를 과도하게 조이지 않도록 주의

F11

F22

F11로 담길 불꽃이었으나B 순간적인 노출 오버가 됐다. 이처럼 불꽃은 그때 그때에 따라 밝기가 다르기 때문에 실패하는 일도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몇 번이라도 촬영하고 싶은 오기가 생긴다. 불꽃촬영에 있어서 최대의 장애물은 조리개를 조였을 때 나타나는 회절현상이다. 밝은 불꽃은 F22로 촬영하면 좋겠으나 C의 확대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 무대 글자의 선명함이 감소된다. 불꽃 자체는 빛의 점이기 때문에 회절현상이 나타나도 그다지 두드러지지 않으나 광각으로 무대를 담았을 때에는 신경이 쓰이게 된다. F11정도 까지라면 눈에 띄지 않지만 F22가 되면 다소 눈에 띈다. F16이상으로 조리개를 조이고 싶은 경우에는 ND필터를 사용해 빛의 양을 떨어뜨리는 방법을 추천한다.


이즈미야 겐사쿠 : 1959년 일본 아키타현 태생. 주로 풍경과 인물을 촬영하는 사진가다. 불꽃에 매료돼 전국의 불꽃을 취재하고 있다. 저서로 <일본의 불꽃은 왜 세계 제일인가?>(고단샤+α신서)가 있다.

같은 장면이라도 세로구도와 가로구도에 최적인 F값이 다르다

하기하라 토시야

FOCAL LENGTH _ 19mm

숲에 들어간 순간부터 숲의 깊이감을 다이나믹하게 표현하기 위해 10㎜대의 광각영역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 때에는 숲 깊은 곳에 있는 폭포를 촬영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필터를 장착할 수 있는 16-35㎜를 사용했다. 16㎜로 담으면 화면 끝에 도로가 들어오기 때문에 망원으로 줌잉 해 19㎜로 촬영했다.

F-NUMBER _ F11

세로구도로 깊이감을 표현하려고 생각했고 거기에 다이나믹함을 더하기 위해 발 밑의 풀 고사리에 1m정도로 가까이 접근했다. 배경으로 보이는 나무까지의 거리는 20m정도다. 피사계 심도가 깊은 10㎜대의 광각렌즈라고는 해도 F8에서는 피사계 심도가 부족하다. 한편 F16까지 조리개를 조이면 회절현상이 일어난다. 그래서 F11을 선택했다.


니콘 D800E / AF-S NIKKOR 16-35㎜ f/4G ED VR / 19㎜ / 조리개 우선 AE(F11, 1초, ±0EV) / ISO 200 / WB : 맑음

폭포까지 이어지는 산책로에서 빛을 찾아 크게 잎을 펼친 풀 고사리와 이끼가 낀 바위, 그리고 기형수가 점재한 숲과 만났다. 일본의 숲답게 온윤한 인상이다. 그곳에서 숲의 깊이감을 다이나믹 하게 담기 위해 19㎜를 선택해 세로구도로 촬영했다.

산책로 옆의 풀 고사리를 주연으로 숲의 깊이감을 표현하려고 했다. 풀 고사리는 물론이고 배경의 나무도 어느 정도 선명하게 담아내고 싶었다. 그래서 초점위치는 풀 고사리의 안쪽 잎에 맞추고 F11까지 조리개를 조였다. 그 때 앞쪽으로 뻗어 나온 잎은 다소 흐려져도 상관없다고 판단했다.


니콘 AF-S NIKKOR 16-35mm f/4G ED VR

가격 : 170만원

10㎜대 초광각 렌즈면서 손 떨림 보정장치를 탑재했다는 점이 좋다. 풍경촬영에는 삼각대를 사용하는 것이 기본이지만 삼각대를 사용할 수 없는 장면에서도 불안 없이 촬영할 수 있다.

세로구도의 경우에는 가로구도에서 보다 조리개를 1스톱 정도 더 조여주면 좋다

10㎜대의 광각영역은 망원렌즈와 비교하면 피사계 심도가 매우 깊다. 눈 높이에서의 촬영이라면 피사체까지의 거리가 어느 정도 떨어져 있기 때문에 조리개를 그다지 조이지 않아도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다. 렌즈의 해상도를 최대한으로 끌어내면서 충분한 피사계 심도를 얻고자 한다면 F8정도가 적당하다. 하지만 이것은 좌우 방향으로 원근감을 강조하는 가로구도에서의 얘기다. 같은 촬영 포지션에서 풍경의 깊이감을 표현하기 위해 세로구도를 선택한 경우에는 화면아래 부분에 발 밑 풍경까지 담긴다. 그렇게 되면 가로구도에서는 F8로 충분했던 피사계 심도로 화면 전체를 선명하게 담을 수 없게 된다. 회절현상에 의한 해상도의 저하도 피하고 싶을 때에는 F11이 가장 적당한 F값이 된다.

모두 19㎜로 촬영했다. 화면에 대해서 거의 같은 배분이 되도록 화면을 구성하면 세로구도 쪽이 발 밑 풍경까지 담긴다. 가로구도에서 프레이밍 했을 때의 화면 하단부터 배경까지의 거리보다 세로구도로 했을 때 거리차가 큰 것을 명확하게 알 수 있다. 이 경우 가로구도에서는 F8이 적당한 F값이었으나(A) 세로구도의 F8에서는 앞쪽이 흐려졌다(B). 가로구도와 같은 피사계 심도로 만들기 위해서는 F11까지 조리개를 조일 필요가 있다(C).

하기하라 토시야 : 1964년 일본 야마나시현 태생. 아사마야마 북쪽 기슭의 광대한 풍경에 매료돼 츠마고이무라로 이주했다. 풍경전반을 주로 촬영하고 있다. 일본 자연과학 사진협회 회원(SSP), 카메라 그랑프리 선고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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