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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값의 효과와 선택방법을 잘 알 수 있는 렌즈와 F값의 궁합-2

앞쪽부터 안쪽까지 전부 보여주고 싶을 때는 F11까지 조여준다

이와키 노보루

FOCAL LENGTH _ 20mm

단초점 EF20㎜ F2.8 USM으로 촬영했다. 가지고 있던 EF24-105㎜ F4L IS USM으로는 화각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20㎜는 자주 사용하는 렌즈로 중앙부에서 주변까지 높은 해상력과 수차가 적은 묘사력이 마음에 드는 렌즈다. 2002년에 발매된 렌즈로 12년이 지난 지금도 이 렌즈가 가진 초점거리를 대신 할만한 것이 없다는 점과 가벼운 무게가 매력이다.

F-NUMBER _ F11

화면의 꽤 앞쪽에 있는 계곡에서 화면 배경이라고 해도 좋을 폭포까지, 거의 팬포커스에 가까운 피사계 심도가 필요했다. 라이브 뷰로 확인한 후 F값을 정했다. 이 이상 조리개를 조이면 화질이 나빠진다. 조리개를 정할 때는 보여주고 싶은 장소에 초점이 맞아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화질도 고려해서 정하는 것이 좋다.


캐논 EOS 5D Mark Ⅱ / EF20㎜ F2.8 USM / 20㎜ / 조리개 우선 AE(F11, 3.2초, ±0EV) / ISO 100 / WB : 태양광

비가 내려 수량이 많아진 날 물의 기세가 느껴지는 폭포를 촬영했다. 녹색 톤도 짙고 물도 탁하지 않은 폭포를 피사체로 삼았다.


팬포커스로 촬영하기 위해 조리개를 많이 조인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필요한 심도의 최소 값을 사용하도록 한다. 그래야만 렌즈가 가진 묘사력이 최대한 발휘된다. 여기서는 앞 부분의 물부터 폭포의 주상절리 벽면까지를 제대로 보여주고자 했다. 초점도 중요한 포인트다. 앞쪽의 물에 초점을 맞추면 앞부분은 괜찮지만 안쪽에 위치한 폭포의 묘사가 떨어진다. 폭포까지 제대로 보여주고 싶다면 초점 포인트는 물보다 조금 안쪽에 맞춰야 된다.

캐논 EF20mm F2.8 USM

가격 : 72만9000원

설계 된지 오래됐지만 묘사력이 높고 무엇보다도 소형이고 가볍다는 점에서 소중히 다루고 있다. 또 한가지의 장점은 주변감광이 크다는 것이다. 이 특징을 살린 촬영도 할 수 있다.

심도 미리보기 버튼으로 피사계 심도를 확인하고 보여주고 싶은 장소가 선명하게 담기는 F값을 고른다

낙차가 큰 폭포가 메인 테마지만 복류 하듯 이어지는 물의 흐름도 포인트가 되는 구도다. 그렇기 때문에 두 가지 모두를 선명하게 담고 싶었다. 20㎜라고 하는 상당한 광각렌즈를 사용했는데도 F11로 조리개를 설정할 필요가 있었다. 이곳은 깊숙한 곳의 시냇물을 따라 험한 산길을 따라 올라가야 하는 후미진 곳에 숨어있는 폭포지만 사람의 출입도 적고 폭포뿐 아니라 전체 상을 배경으로 담을 수 있는 장소다. 이런 이유로 광각이 필요했고 비에 젖은 짙은 녹색 톤을 끌어내기 위해서도 저감도 ISO 100이 가장 적당하다고 생각했다. 렌즈와 F값, 셔터속도와 ISO 설정 등은 사진의 주제에 따라 정해지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피사계 심도의 깊이를 정하는 F값이다. 여기서는 앞쪽의 계곡부터 폭포의 물까지가 화면에 들어오면 충분하다. 심도 미리보기 버튼으로 확인하고 F11로 정했다.



이와키 노보루 : 1953년 일본 아오모리 태생. 릿쿄대학을 중퇴 후, 프리랜서 사진가가 됨. 광고사진 분야에서는 주로 상품촬영을 맡았고 잡지에서는 요리사진을 다뤘다. <환상적인 색의 도시>와 <하코다의 자연>을 테마로 촬영활동을 하고 있다.

광각 대구경 렌즈라면 개방 F값을 이용해 감성 넘치는 별 하늘을 촬영할 수 있다

누마자와 시게미

FOCAL LENTH _ 24mm

별 하늘촬영에서는 가능한 한 밝고 넓은 화각을 가진 렌즈를 선호하게 된다. 하지만 개방 F값이 밝은 초광각 렌즈의 제작은 비용 면에서 어렵고 시판중인 35㎜ DSLR용의 렌즈로 넓은 화각과 대구경을 모두 갖춘 렌즈는 24㎜에 한정된다. 라이카용 21㎜ F1.4가 있지만 주변광량과 화질은 DSLR용 24㎜쪽이 훨씬 뛰어나다.

F-NUMBER _ F1.4

F1.4의 밝기는 F2의 2배, F2.8의 4배다. 풍부한 광량을 이용한 묘사력은 차원이 다르다고 말할 수 있다. 눈으로는 느낄 수 없는 풍부한 색채를 통해 풍경과 별 하늘 그대로의 이미지를 표현해준다. 보다 낮은 감도설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고화질에도 대응한다. 밤의 정서를 그 장소의 분위기와 함께 품위 있고 아름답게 찍을 수 있다.


캐논 EOS-1D X / EF24㎜ F1.4L Ⅱ USM / 24㎜ / 매뉴얼 노출(F1.4, 30초) / ISO 1600 / AWB

대기의 투명도가 매우 높은 날로 별 하늘의 콘트라스트가 높고 바람이 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벼가 심어진 논에 은하수가 비친 장면을 또렷하게 담고 싶었다. 개방 F값, 감도도 높게 설정해 풍경과 별 하늘이 흐르지 않을 정도까지 아슬아슬하게 노출시간을 설정했다. 별을 강조하기 위해 소프트 필터도 사용했다.


F1.4의 렌즈는 피사계 심도가 매우 얕기 때문에 아주 가까운 대상을 담으면 크게 흐려진다. 꽃과 나무 같은 경치를 곁들이는 경우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초점도 라이브 뷰 화면을 루페로 확인하면서 신중히 맞출 필요가 있다.


캐논 EF24mm F1.4L II USM

가격 : 235만원

넓은 화각과 대구경이라는 점에서 필연적으로 선택 받는 존재다. 구형과 비교해 Ⅱ형은 색수차가 개선돼 매우 선명해졌다. 코마 수차에 있어서도 타사의 최신 렌즈에 비해 뒤지지 않는다.

짧은 초점거리와 밝은 F값이라면 미약한 별빛으로도 다채로운 표현이 가능

별 하늘의 빛은 낮의 순광과 비교해 수백만 분의 일의 밝기밖에 되지 않는다. 그 경관을 담기 위해서는 고감도 설정과 장시간 노출, 그리고 보다 많은 빛을 모을 수 있는 밝은 대구경 렌즈가 필요하다. 또한 다이나믹한 별 하늘과 지상풍경을 함께 담아내기 위해서는 되도록 넓은 화각이 필요하다. 이러한 요건을 충족시킨 것이 24㎜ F1.4 렌즈다. 그러나 렌즈에는 수차라고 하는 것이 존재하고 특히 대구경의 광학계에서는 주변에 코마 수차가 불가피하게 발생한다. 별은 무한대에 있는 점광원이기 때문에 렌즈에는 가장 어려운 대상이고 수차가 매우 확실히 드러난다. 하지만 개방부근의 조리개 값이 받아들이는 광량은 F2.8 클래스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표현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 나는 개방 F값 시의 수차를 상쇄하고도 남는 표현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촬영하고 있다.

24㎜ F1.4로 촬영할 수 있는 별 하늘


A

B

C

24mm F1.4렌즈만의 장면을 소개한다. (A)는 비행기안에서 촬영한 별 하늘로 F1.4 ISO 20000, 노출0.8초로 설정해 좌석에서 핸드헬드로 촬영한 것이다. (B)는 호수 면의 백조와 별 하늘이 달빛에 비친 모습을 빠른 노출 시간으로 설정해 백조가 멈춘 모습으로 촬영했다. (C)의 반딧불이와 별 하늘은 끊임없이 움직이기 때문에 명료한 빛의 궤적을 기록하기 위해서는 대구경 렌즈가 필수다. 개방 F값, ISO 3200, 셔터속도 8초에서 연속으로 촬영한 400프레임을 합성했다.


누기자와 시게미 : 1958년 일본 니가타현 태생. 천문 우주관계의 일스트, 천체사진을 중심으로 활약. 2004년 환경대신상을 수상했다. 일본 플라네타륨 연구소-INC. 대표. 다이나이 자연 천문관 고문. 저서로<별자리 사진 촬영법>, <비주얼로 배우는 우주관측 도감 : 여기까지 밝혀진 우주의 수수께끼>(세이분도신코샤>등.

대구경 광각렌즈는 밝은 F값으로 다가가서 흐려주는 것이 기본

아카기 코이치

FOCAL LENGTH _ 24mm

인물사진에는 대구경 망원렌즈를 써야 한다는 고정관념은 지루하다. 배경을 어느 정도 보여줌과 동시에 주연을 강조하려고 생각했다. 광각렌즈의 피사계 심도는 깊지만 대구경 렌즈라면 F값을 콘트롤 하는 것으로 여러 가지 표현을 할 수 있다. 퍼스펙티브가 강하기 때문에 인물의 왜곡에 신경 써야 한다.

F-NUMBER _ F2.8

촬영거리는 0.3m정도이기 때문에 조리개를 열면 12㎜렌즈라도 피사계 심도가 얕다. 피사계 심도는 앞쪽이 얕고 안쪽이 깊은 특성이 있다. 앞쪽의 꽃이 너무 크게 흐려지면 부자연스러워지기 때문에 F값은 개방에서 1스톱 정도 조인 F2.8로 설정했다. 얼굴이 평탄해지지 않는 앵글을 잡고 얼굴전체가 피사계 심도 내에 들어오는 것도 예상했다.


올림푸스 PEN E P-5 / M.ZUIKO DIGITAL ED 12㎜ F2.0 / 12㎜(24㎜ 상당) / 조리개 우선 AE(F2.8, 1/250초 +0.3EV) / ISO 200 / AWB

망원렌즈로는 평범한 ‘꽃과 여성’이 담긴 사진이 촬영되지만 앞쪽을 크게 흐리게 해 생동적인 화면구성으로 만들어봤다. 불필요한 부분이 담기기 쉬운 초광각 렌즈지만, 대구경이라면 화각은 넓지만 피사계 심도는 얕은 표현을 할 수 있다.



캐논 M.ZUIKO DIGITAL ED 12mm F2.0

가격 : 89만9000원

F2의 대구경이기 때문에 개방 F값에서 화각이 넓고 심도가 얕은 묘사를 할 수 있다. 거리지표에 따라 눈으로 측정해 설정할 수도 있고 풍경과 인물사진과 같은 여러 장면에 사용할 수 있다.

이미지 센서의 크기가 작을수록 광각에서 대구경 렌즈가 필요해진다

35㎜ 풀프레임의 같은 화각 렌즈보다도 교환렌즈의 초점거리가 짧은 마이크로 포서즈 렌즈는 피사계 심도가 깊기 때문에 조리개의 효과가 작다. 이번에 사용한 M.ZUIKO DIGITAL ED 12㎜ F2.0은 35㎜환산 화각에서는 24㎜ 상당이지만 12㎜라고 하는 실제 초점거리는 조금 조여도 팬포커스가 된다. 보케 효과가 큰 렌즈는 아니지만 주요 피사체만을 강조하고 싶은 경우도 있다. 따라서 보케효과를 얻기 힘든 작은 포맷 사이즈의 카메라에서는 다양한 표현을 나타내기 위한 대구경 단초점 렌즈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인물사진에서도 광각렌즈를 사용하는 경우가 가끔씩 있고 배경의 요소를 넣어 주위의 분위기를 표현하고 싶은 경우도 있다. 이 경우에는 조리개를 열어주고 배경이 번잡해지지 않는 위치와 앵글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아카기 코이치 : 1961년 일본 도쿄 태생. 도쿄공예대학 단기 대학부 사진기술학과 졸업. 출판사 근무를 거쳐 프리랜서가 됐다. 편집, 광고 촬영 외 각종 카메라 잡지에 메커니즘 기사 등을 투고하고 있다.

시각에 가까운 화각과 보케로 그 장소에 함께 있는 듯한 느낌을 표현할 수 있다

도키와 히비키

FOCAL LENGTH _ 24mm

모델과 거리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모델과의 실제 거리는 1m정도다. 광각렌즈의 재미는 약간의 거리 이동으로 상반신부터 전신까지를 촬영할 수 있다는 점에 있다. 야외에서 모델과 대화를 나누면서 전신을 촬영할 수 있는 점이 마음에 든다. 작은 길과 수로의 삼각형이 사진을 정리해주는 동시에 광각만의 깊이가 표현됐다.

F-NUMBER _ F4

이 렌즈의 개방 F값은 F4지만 어느 정도 당겨 촬영한 사진이라면 원경까지 흐려지는 일 없이 디테일을 알 수 있는 사진이 된다. 초점이 맞은 부분부터 원경까지의 보케가 자연스럽고 실제 눈으로 보고 있는 것에 가깝게 촬영할 수 있다. 특별한 이유가 있을 때 외에는 거의 F4로 고정해 표정과 그림 만들기에 집중해 촬영한다.


서있는 포즈의 아름다움과 넓은 공간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에 머리를 중심에 위치 시키고 일부러 하늘을 넓게 비워두고 촬영했다. 오른쪽 수로의 연 잎이 시선을 끌기 때문에 우산을 손에 들게 해 화면상의 밸런스를 맞췄다. 비스듬하게 설치한 삼각대와 크로스 하듯이 수로의 연 잎을 배치해 디자인적인 재미를 표현하고자 했다.

배경의 연 잎이 밀집해 있는 느낌과 깊이감 있는 풍경을 촬영하고 싶었기 때문에 전신을 넣어 촬영했다. 보슬비가 내렸기 때문에 갖고 있던 우산을 악센트로 이용했다. 모델과 앞쪽의 연 잎에 초점을 맞춰 배경이 적당한 녹색으로 표현되도록 촬영했다.

소니 Vario-Tessar T * FE 24-70mm F4 ZA OSS

가격 : 131만9900원

α의 표준 줌 렌즈지만 광각에서도 왜곡이 적고 비교적 선명하게 촬영된다. 대각선이 또렷하게 담기고 아웃포커싱이 자연스럽기 때문에 마음에 드는 렌즈다.

피사체에 다가가 사적인 분위기를 즐긴다

내가 평상시에 촬영하는 인물사진은 광각렌즈를 중심으로 하되 때로는 50-70㎜를 사용하는 스타일이다. 예전에는 광각에서도 피시아이와 같은 초광각이 중심이었으나 최근에는 주로 24㎜를 사용하고 있다. 24㎜를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피사체와의 물리적인 거리가 가깝다는 점이다. 전신부터 얼굴까지를 모델과 1m이내의 거리감으로 촬영할 수 있다. 가게 안이나 길거리에서도 과장된 느낌 없이 모델과 함께 다니며 여러 가지 타입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는 점도 나의 촬영 스타일과 맞아있다. 또 다른 하나는 모델의 시선이 달라져 가까운 곳을 보고 있는 얼굴을 찍을 수 있다는 것이다. 짧은 초점거리의 렌즈를 사용해 가까운 거리에서 촬영하면 사진을 보는 사람과 시선이 마주치기 쉽다. 시선이 맞으면 심리적으로 두근거리고 친근감도 생기기 쉽다.



도키와 히비키 : 1966년 일본 도쿄 태생. 1980년대 중반부터 밴드 활동을 하면서 잡지를 중심으로 라이터, 일러스트레이터로서 활동을 개시. 1997년 알고 지내던 작가 아베 카즈시게 씨의 의뢰로 <인디 비주얼 프로젝션>을 출판했다. 이를 계기로 포토그래퍼로서의 활동을 시작했다. 저서로 <부끄러운 나>(미쿠출판)이 있다. hibikitoki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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