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on EOS 1D C

캐논은 DSLR 카메라로 영상을 촬영하는 VDSLR 촬영의 붐을 일으킨 주역이다. 풀 HD 동영상 포맷과 얕은 심도로 VDSLR 시장을 주름 잡던 EOS 5D Mark Ⅱ. 캐논 EOS 1D C는 이런 VDSLR 시장에 최초로 4K 포맷을 도입한 카메라다. EOS 1D C는 캐논 풀프레임 고급기 EOS 1D X의 고성능을 그대로 갖추고 있으며 4K 동영상 촬영이 가능해 사진과 영상 모두를 잡았다. 이 모든 기능을 캐논이 갖춘 각종 렌즈 시스템과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점은 EOS 1D C의 막강한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제품사양           <가격 : 1099만원>

이미지 센서       1810만 화소 풀프레임 CMOS 센서

AF 포인트         61 포인트

ISO 범위           ISO 100–51200(확장 시 ISO 50, ISO 102400, ISO 204800)

셔터스피드        1/8000 - 30초

연속 촬영          초당 약 14매

동영상   4K: Motion JPEG

유선 LAN 규격   IEEE802.3u(FTP 전송, WFT 서버로 카메라 제어, 멀티 카메라 타임 동조 가능)

크기(W×H×D)     158×163.6×82.7mm

무게     1545g(배터리, 메모리 포함)

70mm, F3.5, 1/160, ISO 800 

70mm, F2.8, 1/500, ISO 800

3. 24mm, F9, 1/320, ISO 500 4. 70mm, F2.8, 1/1250, ISO 160

4K 포맷을 지원하는 최초의 DSLR

4K UHD(Ultra High Definition)는 풀 HD의 4배 해상도를 가진 방송용 동영상 포맷이다. 2014년 미러리스 4K 카메라 출시와 함께 일반 유저에게 보편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지만 사진·영상 전문가를 위한 4K는 이미 지난 2012년에 캐논에서 시작됐다. VDSLR 시장에서 우위를 점유하고 있던 캐논은 발 빠르게 기존 시네마 EOS 라인에 4K 촬영(4K 촬영 시 APS-H 크기로 크롭된다) 기능을 탑재한 EOS 1D C(이하 1D C)를 출시했다. 1D C는 4K 포맷을 지원하는 최초의 DSLR이 된 것. 물론 이미 상업용 캠코더에서 4K는 존재했지만 가격은 상당했다. 이런 이유에서 1D C는 반가운 존재였다. 캐논은 기존 DSLR 용으로 출시된 EF 렌즈부터 시네마용 단초점 렌즈까지 약 60여 종이 넘는 렌즈를 구비하고 있어 유저의 표현력을 폭 넓게 지원한다. 따라서 기존 VDSLR 촬영을 하기 위해 구비한 렌즈를 모두 활용할 수 있으며 접근하기 어려웠던 4K 포맷을 가성비 좋게 이용할 수 있게 된 것. 이처럼 1D C는 고화질과 기동성, 합리적인 가격이 특징인 VDSLR용 카메라다. 이런 특징 덕분에 1D C는 tvN 드라마 ‘스무살’과 다큐멘터리 ‘레일로드’에서 메인 카메라로, 영화 ‘어떤 살인’에서 서브 카메라로 사용되는 등 현재까지 방송, 영화 촬영 시장에서 두루 활용되고 있다.

33mm, F2.8, 1/25, ISO 320 

70mm, F6.3, 1/160, ISO 160 

사진·영상 전문가를 아우르다

캐논 1D C는 1810만 화소 풀프레임 CMOS 센서와 듀얼 DIGIC 5+ 이미지 프로세서를 탑재한 시네마 EOS의 DSLR 카메라다. 시네마 라인업으로 출시됐지만 엄연히 DSLR의 형태와 본질을 갖고 있다. 따라서 캐논 DSLR을 사용하던 유저도 부담감이나 이질감 없이 시네마 라인으로 진입할 수 있다. 또 캐논 EOS 1D X의 성능을 그대로 갖고 있기 때문에 스틸 촬영용 카메라로 사용해도 충분하다. 61개의 AF 포인트를 채택해 초점 영역을 섬세하게 조절할 수 있으며, 고속 연사는 슈퍼 하이스피드 모드에서 초당 최대 약 14매를 촬영할 수 있고, 1/8000초 고속 셔터를 지원한다. 또 감도 범위도 폭넓게 지원하기 때문에 사진과 동영상 촬영 시 저조도 상황에서도 상용감도를 ISO 25600까지 사용할 수 있고, 감도 확장 시 ISO 102400과 ISO 204800까지 활용할 수 있다. 동영상 촬영을 하지 않을 경우 캐논의 여느 플래그십 바디와 크게 다르지 않다. 반셔터를 누르자마자 즉시 촬영되는 느낌을 주는 36ms 셔터 릴리스 속도와 40만회의 구동 테스트를 거친 셔터 박스, 방진 방습 구조를 강화해 혹독한 촬영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촬영이 가능하다.

동영상 측면에서도 아쉬움이 없다. 24프레임 4K 촬영과 30프레임 수퍼 35mm 크롭 포맷, 60프레임 풀 HD 포맷 등 다양한 포맷과 프레임을 지원한다. 4K UHD 촬영만 가능한 것이 아니다. 시네마 EOS 라인으로 출시된 만큼 동영상에 최적화된 기능도 탑재했다. Canon Log 기능과 뷰 어시스트 기능, 타임 코드, 사일런트 콘트롤, 듀얼 CF 슬롯 등은 동영상 촬영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특히 ‘Canon Log’ 감마는 산업 표준으로 사용되고 있는 CINEON과 혼합 편집이 가능하게 해준다. 또 Canon Log 기능을 활성화해 촬영한 파일은 하이라이트부터 섀도까지의 콘트라스트가 낮아지고 관용도가 높아진다. 따라서 추후 동영상 편집에서 유저가 편집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진다. 뷰 어시스트 기능의 경우 로그 감마 사용 시 카메라 LCD와 외부 모니터에서 자연스러운 색상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게 도와준다.

70mm, F8, 1/4000, ISO 400

35mm, F9, 1/320, ISO 160 

이 중에서 듀얼 CF 슬롯은 고화질 이미지와 4K 동영상 촬영에 꼭 필요한 구조다. 캐논 1D C 상세 페이지에는 4K 촬영 시 어떤 메모리 카드를 써야 하는 지, 어느 정도의 용량이 몇 분 가량의 촬영을 진행할 수 있는 지 등을 제시한 표가 있을 정도로 1D C에서 메모리 카드는 중요하다. 우선 24프레임 4K 촬영 시 파일 크기는 1분당 약 3.76GB다. 4GB 메모리 카드 사용 시 최대 60초를 촬영할 수 있다. 32GB 사용 시 8분, 128GB 사용 시 32분이다. 파일 크기가 큰 만큼 메모리를 처리하는 속도도 빨라야 한다. 초당 100MB 이상을 처리할 수 있는 UDMA 7 급의 메모리 카드가 필요한 것. 기본적으로 1000배속의 CF 카드를 사용해야 끊김 없이 촬영할 수 있다. 안정적인 촬영을 위해 트랜센드(Transcend)에서 출시한 UDMA 7 1000배속 64GB Ultimate 메모리를 사용했다. 133배속 CF 카드를 사용했을 때 4K 영상 10초 촬영 후 저장까지 약 40초가 소요됐으며 재생에도 약 10초 가량이 필요했다. 반면 UDMA 7 1000배속 64GB 메모리 카드는 촬영 후 즉시 저장이 됐으며 재생에도 별도의 시간을 재기 어려울 정도 빠르게 구동됐다. 또한 스틸 촬영 시 14매 고속 연사 촬영에서도 지체되는 시간 없이 바로 LCD를 통해 이미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처럼 4채널을 지원해 1000배속을 구현할 수 있는 트랜센드 1000배속 CF 메모리 카드는 MLC 플래시 기반으로 안정성도 높은 제품이다. 이 외에도 VPG-20(Video Performance Guarantee)과 자동 오류 정정 ECC 기능을 지원해 1D C와 같은 고해상도 동영상 촬영과 고화질 이미지 촬영이 가능한 고성능 카메라를 위한 CF 카드로 최적화됐다. 트랜센드는 연내 보다 빠른 CF카드인 1066배속 업그레이드형 라인업을 출시할 예정이니 고속 처리를 선호하는 유저라면 참고하길 권한다.

70mm, F2.8, 1/160, ISO 800

인정 받은 풀프레임 플래그십 DSLR 바디에 4K 동영상 촬영까지 가능한 1D C는 사진과 영상 전문가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카메라다. 하지만 단순히 4K 촬영을 할 수 있는 풀프레임 프래그십 바디로 승부를 보는 카메라는 아니다. 4K 카메라는 점차 보편화돼 미러리스에서도 쉽게 사용할 수 있지만 영상에 광학적 효과를 생각한다면 적합한 렌즈군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1D C는 이점에서 유리한 고지에 있다. 기존의 캐논 DSLR 렌즈와 시네마 렌즈를 모두 활용할 수 있기 때문. 많은 프로 유저가 선택한 것에는 분명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캐논 VDSLR의 정수를 맛볼 수 있는 1D C를 손에 들고 있다면 막강한 성능에, 이에 비해 가볍다는 사실에 놀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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