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KINA AT-X 17-35mm F4 PRO FX

겨울은 역시나 추워야 제맛이다. 얼마 전까지 체감온도 영하 20도니 어쩌니 매스컴에서 연일 춥다고 외쳐 댔지만 사진가들, 특히 야경을 좋아하는 사진가들에겐 추운 겨울 만큼 반가운 계절도 없다. 물론 바깥 활동을 하기엔 따뜻한 계절이 좋겠지만 봄은 황사 때문에 시경(눈으로 보이는 가시거리)이 좋지 않고, 여름은 수증기가 많아 대기가 뿌옇기 일쑤라 쨍한 야경 사진을 얻기가 힘들다. 겨울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추우면 추울수록 대기는 얼어 붙어 먼지 하나 없는 시원스런 시경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달에는 야경의 꽃이라 불리는 겨울 야경촬영을 위해 토키나 AT-X 17-35mm F4 PRO FX와 함께 부산의 겨울 빛을 만나러 다녀왔다. 

자료제공┃KPP아카데미

토키나로 겨울밤의 빛과 마주하다

일반적으로 시경 20km 이상이 되면 야경사진을 주로 찍는 사진가는 ‘대박 날씨구나, 오늘은 무조건 사진 촬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깨끗하고 청명한 겨울 야경이야말로 추운 겨울이 반가운 이유이기도 하다. 비록 머리부터 발끝까지 중무장을 하고 나가도 코끝이 시린 추위는 어쩔 수 없는 것이겠지만, 추위에 벌벌 떨다가 촬영한 결과물을 집에 가서 확인할 때의 기분은 무엇과도 바꾸기 힘든 매력을 가졌다.

이런 겨울 야경 출사에는 어떤 렌즈 장비를 들고 나가 촬영하는 것이 좋을까? 빛나는 전경을 한번에 담기 좋은 광각렌즈가 겨울 야경 촬영의 좋은 동반자가 될 수 있다. 이번 촬영과 함께 한 렌즈는 광각의 명가 토키나에서 출시한 풀프레임용 광각렌즈 AT-X 17-35mm F4 PRO FX다. 토키나의 풀프레임용 광각줌렌즈로는 AT-X 16-28mm F2.8 PRO FX와 AT-X 17-35mm F4 PRO FX 두 가지 렌즈가 있다. 그 중 보급기종으로 사용할만 하고 합리적인 가격대를 갖춘 제품이 AT-X 17-35mm F4 PRO FX다. 이 렌즈는 효과 필터 장착이 가능하고 전반적인 화질이 좋아 토키나 광각라인 중에서도 인기가 많은 편이다. 또한 구경이 넓어 무게가 무거울 수밖에 없는 광각렌즈임에도 휴대성이 좋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NIKON D750/ ISO 100/ F7.1, 30s/ 초점거리 17mm/ 토키나 AT-X 17-35mm F4 PRO FX로 촬영한 부산 광안리 야경
NIKON D750/ ISO 100/ F7.1, 30s/ 초점거리 17mm/ 토키나 AT-X 17-35mm F4 PRO FX로 촬영한 부산 광안리 야경

토키나와 함께하는 이유

토키나 AT-X 17-35mm F4 PRO FX는 우수한 가성비와 가벼운 무게로 야경 출사에서 그 매력을 듬뿍 느낄 수 있다. 때문에 필자는 야경 출사 때 다양한 광각화각으로 야경을 담을 수 있는 이 렌즈를 반드시 챙긴다. AT-X 17-35mm F4 PRO FX로 촬영한 부산 광안리 야경을 보면 토키나 특유의 빛갈라짐과 주변부까지 쨍한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매직아워 때는 ND 필터와 같은 효과 필터도 장착할 수 있어 그 효용성이 더욱 높은 편이다.

CANON 5D Mark III/ ISO 100/ F9, 30s/ 초점거리 17mm/ 토키나 AT-X 17-35mm F4 PRO FX로 촬영한 서울역 야경
CANON 5D Mark III/ ISO 100/ F9, 30s/ 초점거리 17mm/ 토키나 AT-X 17-35mm F4 PRO FX로 촬영한 서울역 야경
NIKON D750/ ISO 100/ F10, 30s/ 초점거리 19mm/ 토키나 AT-X 17-35mm F4 PRO FX로 촬영한 성수대교 야경
NIKON D750/ ISO 100/ F10, 30s/ 초점거리 19mm/ 토키나 AT-X 17-35mm F4 PRO FX로 촬영한 성수대교 야경

AT-X 17-35mm F4 PRO FX는 내구성도 뛰어난 렌즈다. 마운트부 전면을 실링처리해 가벼운 눈과 비에 강한 방진·방적 기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결과물에서도 볼 수 있듯 AT-X 17-35mm F4 PRO FX는 한겨울 극한의 추위 속에서도 쨍한 야경을 담기에 부족함이 없다. 따뜻한 손난로 몇 개와 튼튼한 삼각대, 그리고 찍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이 겨울이 다 가기전에 토키나와 함께 멋진 겨울 야경 사진을 맘껏 건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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