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쉬프트기어 울트라라이트 듀얼 36L

카메라 가방은 튼튼해야 한다. 그리고 많은 장비를 수납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전제에 매몰되면 오히려 제대로 된 카메라 가방이 만들어질 수 없다. 튼튼하지만 가벼워야 하고 다양한 장비를 수납하면서도 효율적이어야 한다. 그래야 사진가의 부담이 줄어든다. 그렇지 않아도 무거운 장비를 지고 두 발로 뛰는 사진가에게 무겁기만 하고 장비를 꺼내기 거추장스러운 가방은 그다지 손이 가지 않기 마련이다. 마인드쉬프트기어가 사진가의 입장에서 매우 반길만한 가방을 발표했다. 바로 울트라라이트 듀얼 시리즈다.  글·사진┃채동우 기자

가볍고 실용적이다

그동안 하단 분리형 인서트로 사진가에게 사랑을 받아왔던 마인드쉬프트기어가 새로운 시리즈를 선보였다. 가벼운 무게에 효율적인 수납공간을 자랑하는 울트라라이트 듀얼 시리즈가 그 주인공이다.

우선 외형을 살펴보자. 그동안 마인드쉬프트기어는 일반적인 백팩 형태가 아닌 배낭형에 가까운 가방을 선보여 왔는데 울트라라이트 듀얼도 이러한 디자인을 그대로 이어오고 있다. 언뜻 보기에는 아웃도어용 배낭처럼 보이기도 한다. 즉 거친 자연 환경에서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장비를 수납할 수 있는 동시에 사진가의 컨디션까지 배려한 가방인 것.

배낭형 카메라 가방이라는 특징과 함께 그동안 마인드쉬프트기어가 타사 가방과 차별점을 두었던 기능 중에 하나가 바로 하이드레이션백 수납공간이다. 그런데 이를 단순히 아웃도어 배낭에서 차용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사진가는 어떤 상황에서도 곧바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카메라를 직접 손에 쥐거나 목에 걸고 이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물이나 음료를 마시는 일은 보통 번거로운 일이 아니다. 이때 하이드레이션팩이 있으면 두 손을 따로 쓰지 않고 손쉽게 물을 섭취할 수 있다.

가벼운 무게도 울트라라이트 듀얼 시리즈의 특징이다. 36L 용량의 울트라라이트 듀얼 36L은 다양한 가방 액세서리를 포함하고도 1.5kg밖에 나가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구성이 뛰어난 방수 소재로 만들어졌다. 등판 부분을 매쉬소재로 제작해 통기성도 높였다.

구성에 같이 포함된 레인커버도 허투루 만들지 않았다. 봉재선을 통해 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심실링 처리 했으며 분리형 인서트를 위한 레인커버도 함께 준비돼 있다.

1. 허리벨트는 보다 안정정으로 가방을 밀착하게 해주며 소지품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2. 가방을 땅에 내려놓지 않아도 쉽게 촬영장비를 꺼낼 수 있다.

3. 카메라 장비 수납부 후면에는 메인 가방 허리 벨트에 끼울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어 있다.

4. 카메라 장비 수납부는 분리형으로 설계돼 가방 본체에서 따로 꺼낼 수 있다.

5. 하단 카메라 장비 수납부를 빼면 상단과 하단을 하나로 터 가방 전체를 일반 배낭처럼 사용할 수 있다.

6. 삼각대를 거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스트랩은 가방 전면부 상단과 하단에 위치하고 있다.

7. 분리한 카메라 장비 수납부는 함께 제공되는 스트랩을 사용해 숄더백으로 활용할 수 있다.

활동적인 포토그래퍼에게 최적화 됐다

울트라라이트 듀얼 시리즈는 기본적으로 상단과 하단으로 구분돼 있다. 상단에는 각종 개인용품을 수납할 수 있으며 하단에는 카메라와 렌즈를 수납하는 구조다. 이런 2단 구조는 최근 많은 백팩에서 차용하고 있지만 울트라라이트 듀얼의 하단부는 같으면서도 전혀 다르다. 일단 한쪽 어깨로 가방을 멘 채로 측면부를 열어 장비에 접근할 수 있는 점은 같다. 이런 방식의 장점은 가방을 바닥에 내려놓지 않아도 돼 장비 오염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울트라라이트 듀얼 25L과 36L은 각종 장비를 옆으로 빼고 넣을 수 있는데서 더 나아가 아예 독립적으로 운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분리형 인서트를 가방에서 따로 분리하면 별도의 숄더백이나 벨트백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 그리고 해당 인서트가 빠진 만큼 백팩의 상단과 하단을 통합해 하나의 공간으로 활용하면 된다.

가방 상단부를 살펴보면 카메라 수납 외에도 많은 부분에 신경 썼음을 확인할 수 있다. 부피가 큰 옷과 같은 물품을 타이트하게 조여 최대한 많이 수납할 수 있도록 압축스트랩이 장착돼 있으며 조임끈을 활용해 단단하게 고정시킬 수 있다.

상단 내부에는 메모지나 펜처럼 작은 물품을 따로 보관하는 지퍼 포켓이 자리하고 있으며 매쉬소재로 제작돼 쉽게 내용물 확인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가방 상단 덮개와 허리벨트에 다양한 물품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준비돼 있다.

장거리 장기간 촬영을 떠날 때 장비를 고민하는 동시에 가방도 함께 고민할 수밖에 없다. 각종 의류나 소지품을 함께 챙겨야 하기 때문이다. 사진가도 똑같은 사람이다. 등판은 하나 밖에 없고 백팩도 하나만 멜 수 있다. 이제 배낭이냐 카메라 가방이냐를 두고 고민하지 말자. 마인드쉬프트기어 울트라라이트 듀얼 하나면 해결될 일이다.

 

8. 허리 벨트에 카메라 장비 수납부를 장착한 모습.

9. 상단 개인 용품 수납부에는 부피가 물품을 타이트하게 조여 주는 압축스트랩이 장착되어 있다.

10. 마인드쉬프트기어 울트라라이트 듀얼의 모든 지퍼는 YKK를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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