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낯선 화각의 단렌즈가 렌즈 브랜드 사이에서 유행처럼 출시되고 있다.
바로 20mm 화각의 단렌즈가 그것이다. 이제 왜 20mm인가 질문을 던져야 할 시점이 온 것 같다. 삼양 20mm F1.8 ED AS UMC을 살펴보자. 

글•사진 조주현 기자

20mm 화각은 초광각의 광활한 화각을 지원함과 동시에 자연스러운 이미지 표현이 가능하다. 이 사진은 잠실제2 롯 데월 드를 촬 영 한 사 진으 로20mm F1.8 ED AS UMC의 높은 광학성능이 돋보인다. 한낮에 촬영된 사진으로 건물 중단부에 강한 핫스팟이 생겼으나 이미지 상 플레어, 고스트, 포그를 찾아볼 수 없었다. 강한 광선이 반사됨에도 이 정도 성능을 보여주는 데는삼양 옵틱스의 UMC 코팅의 높은 기술력과 경통 내부 빛의 난반사를 효과적으로 억제한 렌즈 설계가 주요했을 것이다.
20mm 화각은 초광각의 광활한 화각을 지원함과 동시에 자연스러운 이미지 표현이 가능하다. 이 사진은 잠실제2 롯 데월 드를 촬 영 한 사 진으 로20mm F1.8 ED AS UMC의 높은 광학성능이 돋보인다. 한낮에 촬영된 사진으로 건물 중단부에 강한 핫스팟이 생겼으나 이미지 상 플레어, 고스트, 포그를 찾아볼 수 없었다. 강한 광선이 반사됨에도 이 정도 성능을 보여주는 데는삼양 옵틱스의 UMC 코팅의 높은 기술력과 경통 내부 빛의 난반사를 효과적으로 억제한 렌즈 설계가 주요했을 것이다.

왜 20mm인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20mm렌즈는 어떤 의미로는 매우 합리적이고 유연한 화각으로 볼 수 있다.
10mm 초중반대 화각의 단렌즈는 특정 상황을 제외하고는 필요 이상으로 화각이 넓은 것이 문제가 된다. 이는 해상도의 손해를 감수하고 크롭을 해야하는 불가피한 상황을 야기한다.
줌렌즈의 각 화각대별 사용 빈도를 살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광각계 줌렌즈로 촬영한 사진을 살펴보길 바란다. 유독 20mm 부근 화각으로 촬영한 이미지를 많이 발견하게 될 것이다. 우리
가 생각하는 것보다 이 화각대는 높은 사용 빈도를 갖는다. 유저들은 종종 광각계 단렌즈 구입 시 무조건 넓은 화각대를 선택하는 오류를 범한다. 하지만 단렌즈 만큼은 꼼꼼히 따져보고 구입하는 것이 후회하지 않는 방법이다. 자신이 광각 렌즈로 촬영한 사진의 메타 데이터를 확인해 사용 빈도가 높은 화각대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특히 광각 렌즈 사용 유저들은 특정 화각에 집착하는 경향성을 보인다. 우리는 흔히 ‘나만의 시각’이라는 말을 많이 한다. 이 말은 특별한 것이 아니다. 특정 피사체, 특정한 원근감, 피사체와 거리를 선택할 때 나타나는 일종의 습관과 같다. 그것이 바로 나만의 시각을 이루는 요소다. 그런 점에서 20mm 화각의 렌즈는 많은 유저들을 아우를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화각임이 분명하다.

Samyang20mm f1.8ED AS UMC
Samyang20mm f1.8ED AS UMC

리뷰를 위해 실내 촬영에 나섰다. F1.8 광각렌즈의 가 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핸드블러에 취약한 고화소 바디와 핸드 헬드 촬영을 의도적으로 시도했다. (기자는 과도한 수전증 증상으로 인해 삼각대 없이 실내 촬영이 불가능하다. 종종 1/250초에서도 핸드블러가 생길 정도다.) 독자 여러분도 익히 알고 있다시피 백화점 매장의 조도는 그다지 밝지 않다. 감도를 올리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ISO 100) 보통 F4 고정 조리개 렌즈를 사용할 경우 손떨림 보정 기능을 설정하지 않으면 무생물이 아니고선 블러가 생기기 마련이다. ISO 100 조리개 1.8 고정 후 모든 촬영을 진행했다. (물론 리뷰 촬영이 아니라면 이런 말도 안되는 촬영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실내에서 이 렌즈는 밝은 렌즈의 매력을 유감없이 발산한다. 최대 개방시 주변부 해상력 저하와 비네팅을 일부 확인 할 수 있지만 촬영에 무리가 없는 수준.

F1.8의 가능성
F1.8의 대구경 조리개를 지원한다는 점은 단순히 셔터 스피드를 확보하는 측면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밝은 조리개 수치에서 렌즈가 표현할 수 있는 최상의 해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가능성을 내포한다. 실제로 이 렌즈는 조리개 값이 F5.6에 이르면 매우 샤프한 해상력을 보여주는 데, 이는 렌즈의 광학적 특성에 기인한 것이다. 빛이 렌즈 내부를 통과할 때 조리개의 구경에 따라 광량이 변화하는 것 외에도 센서에 진입하는 빛의 입사 각도가 변화하는 것이 이유다. 대략 렌즈가 지원하는 최대 조리개 값에서 2-3Stop 정도를 조이게 되면 최대 해상 구간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조리개 F1.8이란 수치는 단순히 최대 개방 시 광량 확보가 용이하다는 것에 그치지 않고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심도 표현을 가능케 하면서도 높은 해상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가능성을 갖게 되는 것이다.

라이카 M마운트 35mm summicron 4세대는 자연스러운 보케 표현력으로 보케의 왕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명렌즈다. 놀랍게도 20mm F1.8 EDAS UMC는 보케 표현에 있어 라이카 렌즈와 유사성을 갖고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사진을 확인해보자. 초광 각계 렌즈 중에서 이렇게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아웃포커스 효과를 표현 할수 있는 렌즈가 있었던가?

합리적 소비자를 위해
실내 촬영 빈도가 높은 사진가들은 광량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 특히 특별한 조명을 사용하지 않는 매장 인테리어 사진 혹은 공연 사진 분야의 사진가들은 밝은 렌즈를 찾게 된다. 물론 요즘은 고감도 노이즈 억제력과 손떨림 방지 기능을 두루 갖춘 장비들이 출시됐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촬영을 커버하고 있는 것도 사실. 그렇다고 밝은 렌즈의 효용성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삼양 옵틱스의 20mm F1.8 ED AS UMC 렌즈는 F1.8 대구경 조리개를 지원하는 초광각 렌즈 치고는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웠다. 경쟁사의 렌즈에 비해 절반 정도 가격. (물론 MF 렌즈이기에 단가를 낮출 수 있었겠지만). AF 모듈이 탑재되지 않았기에 다소 불편한 면이 없지 않다. 하지만 유득유실이라 했다. 콤팩트한 크기가 보너스다. 거기에 부드럽고 손맛이 좋은 포커스링과 딱딱 끊어지는 조리개링의 기분 좋은 감촉, 던져도 깨질 것 같지 않은 고급 소재까지, 과거
니콘 MF 렌즈 완성도와 칼자이스에 비견되는 높은 해상력을 골고루 갖춘 고급 렌즈의 향기가 진동하는 렌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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