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소닉 루믹스 LUMIX DC-GH5
파나소닉루믹스 DC-GH5는 ‘비디오 미러리스 카메라’이다. 동영상 촬영 성능에 있어서 경쟁 기종들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미러리스 카메라 중 최초로 4K 60p 영상 촬영 기능을 지원한다. 풀 HD 30p 영상보다 4배 많은 화소와 2배 많은 프레임으로 만들어진다. 영상 촬영 시 이미지 센서 전체를 사용하며, 4:2:2 10비트 고품질 영상 녹화 기능까지 갖췄다. 영상 포맷으로 MOV•AVCHD•MP4, IPB 포맷을 지원하고 150Mbps 비트 레이트 기록성능을 갖췄다. 4월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All-Intra 압축포맷도 도입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모니터와 TV, 스마트 폰 등 다양한 기기에서 '고화질 UHD 영상'을 즐길 수 있다. 동영상 촬영 성능의 정점에 달한 루믹스GH5를 만나보자.
탄탄한 기본기
GH5는 로우 패스 필터를 제거한 유효 2030만화소 이미지 센서와 ISO 100(확장), 200-25600 감도를 지원해 어두운 곳에서도 흔들림 없는 이미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1/8000초의 빠른 셔터 스피드와 연속촬영 기능도 우수하다. 1800만 화소에서 초당 30매, 800만 화소에서 초당 60매 연속 촬영이 가능하다. 촬영 후 초점과 심도를 변경하는 기능까지 지원한다. 본체에는 5개 방향으로 동작하는 흔들림 보정 기능을 내장했으며 렌즈의 흔들림 보정 기능과 함께 사용할 수도 있다. 피사체와의 거리를 순간적으로 계산해 초점을 맞추는 공간인식 자동 초점(DFD) 기술로 0.05초 수준의 빠른 AF 속도를 구현했다. 빛이 거의 없는 곳에서도 초점을 잡을 수 있으며 225개 초점 포인트로 화면 중앙과 구석 어느 곳이든 초점을 정확하게 잡아낸다. 368만 화소 0.76배율 전자식 뷰 파인더, 162만화소 회전형 터치 모니터를 갖췄다. 와이파이(Wi-Fi) 원격 조작과 스마트 공유 기능, 방진방적과 영하 10도 내한 성능, 고속 UHS-II 메모리 듀얼 슬롯 등 최상위 모델다운 사양을 갖췄다. 기본 감도는 ISO 200-25600으로 확장 시 100-25600까지 가능하다. 향상된 MNR(Multi Noise Reduction) 기능으로 이미지 밝기에 따라 최적의 노이즈 감소를 적용한 선명하고 깨끗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전문 동영상 기능
파나소닉의루믹스 GH 시리즈는 동영상 기능이 특화된 플래그십미러리스 카메라로 많은 사랑을받아 왔다. 루믹스GH5는 영화와 방송 촬영 전문 영상 제작자와 사진과 동영상을 추구하는 하이브리드 유저를 위한 카메라이다. 이 카메라의 가장 큰 특징은 미러리스 카메라 최초로 화각크롭 없이 센서 전체를 사용하는 4K 60P(3840×2160, 60p) 동영상 촬영과 4:2:2 10-bit 내장 녹화를 지원한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초고화질 해상도의 동영상을 미러리스 카메라로도 촬영할 수 있게 됐다. 부가 기능으로 초당 30 프레임의 6K 포토 기능을 지원해 1800만화소의 6K(5184×3456) 고해상도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4K 포토는 이전 모델 대비 2배 더 빠른 초당 60 프레임으로 향상됐다. 6K/4K 포토 일괄 저장 기능은 재생 모드에서 원하는 장면을 선택하여 저장하거나, 최대 약 5초간 동영상 전체 프레임을 저장할 수 있다.
다양한 동영상 촬영 포맷
파나소닉GH5는 전체 총 10종의 영상 포맷으로 촬영이 가능하다. 이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영화 촬영용 규격으로 통용되고 있는 ‘Cinema 4K 60p’와 ‘10bit / 4:2:2’이다. C4K는 일반 4K와 달리 화면이 잘려나가지 않아 온전히 4K 해상도를 활용할 수 있다. 현재는 촬영할 수 있는 포맷이 다소 제한적이지만 추후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다양한 모드가 추가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 중 FHD / 60p / 10bit / 4:2:2 모드를, 하반기 중 DCI 24p, 4K / 30p / 400Mbps, FHD / 60p / 200Mbps All-I / 10bit / 4:2:2 촬영 모드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GH5가 지원하는 4K / 10bit / 30p 또는 4K/ 8bit / 60p 포맷을 활용해 동영상을 촬영해 보자. 프레임 수와 초당 전송률(Mbps)이 증가하면서 부드러운 영상 표현력과 고화질이 모두 가능해졌다. 4:2:2 10bit는 4:2:0 8bit에 비해 2배의 색 정보를 갖고 있다(8bit= R256*G256*B256=16,777,216 / 10bit=R1024*G1024*B1024=1,073,741,824). 전체적으로 볼 때 64배의 정보량을 갖고 있어 컬러 그레이딩 시 미묘한 색까지 조절할 수 있다.
미러리스 카메라만의 매력
루믹스GH5에 탑재된 새로운 화상처리 비너스 엔진과 고속 처리 센서 덕분에 4K60p 촬영도 문제 없다. 전작인 GH4가 센서 중심부에서 화상 데이터를 받아들였다면 GH5는 센서 전 영역에서 데이터를 처리한다. 사진과 영상 촬영 시 화각 차이가 없어졌다. 파나소닉의DFD(Depth From Defocus 공간 인식 AF) 자동 초점 기술로 오토 포커스 능력도 크게 향상됐다. 이제는 0.05초면 오토 포커스가 가능하다. 기존의 콘트라스 AF의 경우, 피사체가 흐리게 보이거나 빠르게 이동하면 초점을 잡기 어려웠다. 루믹스GH5에 적용된 DFD AF는 2장 이상의 이미지 데이터를 미리 분석해 피사체까지의 거리와 초점의 방향을 분석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화상을 받아들이는 속도와 프로레서의 처리 속도가 모두 발전했기에 가능하게 됐다. 최종적으로 거리 측정 시간은 6배, 평면과 심도 측정은 2배 이상 빨라졌다. 즉각적인 정보 처리가 가능해 이동하는 피사체도 재빠르게 추적이 가능해졌고, DFD로 물체와의 거리도 파악할 수 있으니 컨트라스트 AF의 초첨이 잘못 측정되는 경우도 보정할 수 있게 됐다. 이제 직접 GH5를 활용해 촬영에 나서보자.
GH5 촬영기
Anamorphic 모드 촬영 / 4K 60p
루믹스GH5는 아나몰픽 촬영을 위한 ‘Anamorphic 모드’를 제공한다. 일반적으로 2.35:1 화면 비의 영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아나몰픽 렌즈로 세로로 길게 왜곡해 촬영한 후 편집 과정에서 가로로 늘려주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렇게 하면 이미지 면을 많이 사용해서 해상도가 높은 영상을 만들 수 있다. (다른 방법으로는 촬영 시 모니터를 2.35:1로 마스킹 해 촬영하고 편집 시 위 아래에 레터박스를 만들어 가려주는 방법이 있다.) 아나몰픽 렌즈를 사용해 스크린을 보면 이미지가 왜곡되어 보이는데 GH5에서는 촬영 중 편리한 확인을 위해 자체적으로 화상을 펼쳐 보여준다. 이번 촬영에서는 아나몰픽 렌즈를 활용하지 못해 4:3 비율의 화면을 담아 촬영했다. 샘플링 영상은 4K 60p로 촬영했다.
4K 29p 촬영
이번 테스트에서는 4K 60p 영상과 비교 촬영을 하려 했으나 비율이 달라 전체적인 느낌만 비교해 보았다. 전작인 GH4와 비교해 월등히 빨라진 AF 속도와 225개로 많아진 AF는 촬영을 시작하자마자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활동량이 많고 움직임이 재빠른 미어캣을 촬영하는 데 별 어려움이 없을 정도였다. 근거리 촬영 결과물의 뛰어난 디테일 표현력이 무척 놀라웠다. 대부분의 촬영 상황에서 전문가나 일반인들이 즐기기에 충분한 4K 성능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6K/4K 포토 버스터
포토버스터 기능은 영상을 촬영한 후, 영상 안에 담긴 장면을 18MB의 고화질 사진으로 뽑아낼 수 있는 기능이다(4K 포토 버스트는 그 절반 크기인 8MB이다). 포토 버스터에는 3가지 모드가 있다.
첫 번째는 연사를 이용한 포토 버스터(연사)로, 셔터를 누르는 동안 촬영이 진행된다. 필요한 만큼 촬영하고 실시간으로 피사체를 추적하는데 뛰어나다.
세 번째는 사전 연사 모드다. 타임머신도 아닌데 셔터를 누른 시점으로부터 앞뒤로 30프레임을 담아준다. 예상치 못했던 순간을 포착하고 싶거나 변화무쌍한 피사체를 담을 때 사용하면 좋다. 촬영된 결과물을 확인해 보면 0의 지점부터 (–) 나 (+) 방향으로 타임 라인의 표시와 프레임 별 구분이 돼있어 원하는 장면을 골라내기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