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릭스 11mm F4.0 Blackstone

아이릭스 11mm F4.0 Blackstone은 MF 렌즈도 충분히 멋질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글•사진  조주현 기자

 

포장도 스펙이다

화려한 색과 달콤한 향기로 꿀벌을 유혹하는 꽃처럼, 아이릭스11mmF4.0 Blackstone(이하 아이릭스11mm)는 눈길을 사로잡는 제품 패키지로 사진 애호가들을 유혹한다. 무채색 톤을 사용한 감각적인 패키지로 브랜드의 아이덴티티 잘 녹여냈다. 파손 방지를 위한 스틸 케이스는 렌즈의 소장 가치를 더 한다. 렌즈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전용 파우치 역시 렌즈와 잘 어울린다. 이 렌즈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전용 파우치는 렌즈와 참 잘 어울린다. 제품 패키징 하나만 봐도 제품의 진면목을 알아차릴 수 있다.

아이릭스 11mm F4.0 Blackstone
아이릭스 11mm F4.0 Blackstone
*정품 인증 스티커를 확인하세요.
*정품 인증 스티커를 확인하세요.

내용도 알차다

4매의 고굴절렌즈, 2매의 ED렌즈, 3매의 비구면 렌즈로 구성된 아이릭스11mm는 초고해상도 카메라에 대응하는 높은 해상력을 가졌다. 11mm화각에 어울리지 않게 3.13%수준의 낮은 왜곡률을 보장한다. 무엇보다 126°를 담아내는 광활한 화각은 이 렌즈의 가장 큰 자랑이다. 파인더 안을 들여다보면 시원한 화각이 시선을 잡아 뜬다, 처음 이 렌즈를 사용한다면 그 광활함에 압도되지 않을 수 없다. 11mm 렌즈임에도 어안 렌즈 설계에서 벗어난 점이 무척 놀랍다.

이 렌즈의 뛰어난 만듦새도 주목해 볼 만 하다. 아이릭스11mm는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되었는데, 이번 호에서 소개하는 Blackstrone은 프리미엄 라인으로, 포커스 잠금 시스템과 웨더실링, UV 반응 표시를 적용해 프리미엄 라인업만의 차별성을 갖추었다. 검은 돌(Blackstrone)이라는 제품명처럼 이 렌즈의 외관은 단단하고 정교해보인다. 고급스러운 블랙 컬러와 흰색 UV 반응 페인트를 사용한 심플한 외관과 파지했을 때 느껴지는 기분 좋은 묵직함까지. 모든 것이 조화롭다.

화각 탓에 촬영자의 발이 의도치 않게 프레임 안에 담길 수 있어 주의할 것.
화각 탓에 촬영자의 발이 의도치 않게 프레임 안에 담길 수 있어 주의할 것.

새로운 MF 렌즈

아이릭스는 기존 MF렌즈에 새로움을 추가했다. 첫째, 초점 링을 무한대 지점으로 돌리게 되면 딸깍하는 클릭음으로 무한대 지점을 알 수 있게 했다. 거리 표시를 보지 않아도 무한대 초점 거리를 손쉽게 찾을 수 있게 한 것이다. 클릭음은 꽤 아날로그적인데, 딸깍하는 느낌이 중독성이 강하다.

두 번째, 포커스 링을 잠글 수 있는 솔루션이다. 정밀한 촬영이나 동일한 사진을 노출만 바꿔 여러 장 촬영해야하는HDR 촬영. 합성을 위한 소스 이미지 촬영을 위해 마련된 기능으로, 더 이상 포커스 링에 스카치테이프를 붙이지 않아도 된다.

세 번째, 사용자 편의를 위한 포커스 캘리브레이션이다. 서비스 센터에 가지 않아도 좋다. 집에서도 손 쉽게 사용하는 카메라에 맞춰 포커스 조절이 가능하다.

역동적인 표현에 특화된 렌즈.
역동적인 표현에 특화된 렌즈.

MF 렌즈 전성 시대

2017년 렌즈 업계 화두는 MF 렌즈이다. 신규 브랜드가 이 시장에 뛰어 들었고, 기존 렌즈 브랜드 역시 해상력을 보강한 MF 렌즈 출시하면서,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수동 렌즈를 사용할 수 있게 한 미러리스 카메라의 열풍도 한 몫 했을 것이고. 동시에 ‘수동 렌즈는 불편하다’는 인식에서 천천히 초점을 맞추고 사진 찍는 순간의 즐거움을 되찾으려 회귀 본능이 발동한 것은 아닐까?

고화소 카메라에도 대응하는 높은 해상력.
고화소 카메라에도 대응하는 높은 해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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