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마 SIGMA ⓐ50mm F1.4 DG HSM
꾸준히 사랑 받는 것에는 이유가 있다. ⓐ50mm 1.4 DG HSM은 시그마의 대표적인 표준 단 렌즈 중 하나다. 시그마는 글로벌 비전 시리즈를 꾸준히 선보이며 고화소 바디에 대응하는 고화질 렌즈를 내놓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니콘 DSLR 카메라 D750과 일명 ‘아트 오식이’로 불리는 시그마 ⓐ50mm 1.4 DG HSM을 사용해 촬영을 진행했다. 이 렌즈만의 매력을 찾아 보자.
글•사진 유진천 기자
선명한 묘사력과 풍부한 표현력
시그마 아트 라인업의 단 렌즈는 ⓐ20mm F1.4 / ⓐ24mm F1.4 / ⓐ35mm F1.4 / ⓐ50mm F1.4 / ⓐ85mm F1.4 가 있다. Art 라인업 렌즈는 주로 조리개 값이 밝은 편이며, 렌즈 자체의 디자인과 이미지 품질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특히 ⓐ50mm 1.4 DG HSM은 아트 라인업의 컨셉을 가장 잘 보여주는 렌즈다. 이 렌즈가 가진 선명한 묘사력과 부드럽고 풍부한 보케 표현은 고화소 카메라와 함께 사용할 경우 그 표현력이 배가 된다. 8군 13매 구성으로, ASP 비구면 렌즈와 SLD 저분산 렌즈를 채용해 플레어를 억제하고 높은 선예도와 콘트라스트를 보여준다.
50mm 렌즈는 사람의 시선과 가장 가까운 배율을 갖고 있어 일상 스냅과 풍경, 인물 촬영 등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하다. 인물 촬영의 경우, 최대 개방 값 F1.4의 밝은 조리개로 인해 눈에 초점을 맞춰 촬영하면 눈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이 매우 부드럽게 묘사된다. 시그마 아트 렌즈 특유의 부드러운 배경 흐림은 인물 촬영을 즐기는 사진가를 만족시키기에 충분하다.
촬영 후기
‘아트 오식이 = 인물 촬영’ 이라는 공식이 있지만 이번에는 인물이 아닌 다른 피사체를 담아봤다. 바로 사랑스런 동물인 고양이와 강아지를 촬영했다. 고양이의 눈을 조리개 최대 개방 값으로 촬영하니 체구에 비해 큰 눈이 사진의 포인트가 됐다. 눈 부분이 또렷하게 표현됐고 아웃포커싱 된 부분은 눈에 띄게 부드럽게 흐려졌다. 조리개를 F2.2 정도로 조이면 윤곽선이 조금 더 선명하게 표현됐다. 피사체를 화면의 중앙부에 배치하면 이러한 느낌이 더욱 도드라진다. 높은선예도와 배경 흐림 효과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50mm 1.4 DG HSM은 고화질 단 렌즈를 경험해 보고 싶은 사진가를 위한 시그마의 대답이다.
MTF 차트
‘콘트라스트재현력’을 나타낸 빨간 선과 ‘해상력과 선명도’를 나타낸 녹색 선을 주목하자. 중심부인 0부터 주변부로 이동해도 곡선이 완만하다. 주변부 화질 역시 괜찮은 편이다.
왜곡 차트
왜곡은 직선 라인이 구부러져 보이는 현상으로, 광학 수차로 인해 생긴다. 조리개 값으로는 왜곡을 감소시킬 수 없기에 개발 단계에서부터 왜곡을 최소화해야 한다. ⓐ50mm 1.4 DG HSM은 전구간 왜곡을 최대한 억제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