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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산장 (2016) & 미리의 입장(2016)단편영화를 만들고 보여주는 사람들

1인 미디어의 시대라고 하지만 여전히 영화는 공동의 작업이다. 단지 영화를 만들고 보여줄 수 있는 진입 장벽이 아주 조금 낮아졌을 뿐이다. 한 시간 정도의 짧은 시간 안에 이야기를 풀어내야 하는 단편영화는 예비영화 감독들의 첫 걸음이 된다. 씨네허브는 영화, 방송 미디어팀들이 모인 단편영화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전세계 관객들이 PC나 태블릿, 모바일 등으로 단편영화를 볼 수 있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예비 영화감독과 현직 영화감독 등 필름 메이커들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는 만남의 장을 만들어 가고 있다. VDCM은 씨네허브와 함께 단편영화 제작 이야기를 소개한다.

자료제공 | 씨네허브   정리 | 유진천 기자

 

공식 홈페이지 http://www.cinehubkorea.com/

페이스북 http://www.cinehubkorea.com/

코리안필름메이커스 https://www.facebook.com/koreanfilmmakers/

Cinehub Short Film La https://www.facebook.com/cinehubla/

 

시놉시스

유명산장___

현주와 인택은 3년차 부부다. 승진 발표가 며칠 남지 않아 예민한 현주는 무리하게 여행을 진행하는 남편을 구박한다. 지난 주 과외가 끊긴 인택을 나무라며 여행을 만류하지만 인택은 결혼 3주년이니 축하하자며 산장으로의 여행을 추진한다. 두 사람의 주말 여행이 시작된다.

미리의 입장___

친구의 연락을 받고 양호실로 간 미리. 대답 없는 친구를 기다리다 깜빡 잠이 든다. 일어난 미리는 여전히 대답이 없는 친구에게 자신의 속 얘기를 털어놓는다.

 

REVIEW

영화는 불안한 두 사람의 관계를 그리며 시작한다. 두 사람이 어떤 사연으로 부딪히고 있는지 초반에는 적은 힌트만 제시한다. 산장 자체의 분위기는 아늑하고 평온한 느낌인데 등장 인물들이 풍기는 비밀스러운 분위기만으로 스릴러다운 느낌을 만들어 낸다. 이야기의 흐름 자체가 간결해 기승전결의 이야기 구조 중 승전결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만들어진 것 같은 느낌도 든다. 산장의 비밀이 밝혀지는 후반부에 들어서면 영화가 전달하는 ‘사람들의 이기심’이 표면으로 드러난다. 누구나 저마다의 사연으로 사람을 미워하지만 그 마음을 직접 풀지 못해 안달인 시대에 ‘유명산장’ 같은 곳이 실제로 있다면 어떻게 될까, 꽤 성행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자살로 꾸며진 인택의 사유란에 ‘지난주 과외 짤림’ 이라는 사소한 이유가 말이 될만한 시대를 살고 있기도 하다.

장요한 감독의 후속작인 <미리의 입장> 속 주인공 미리는 <유명산장> 속 인택의 과외 학생이다. 영화를 잘 봤다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유명산장의 서비스를 소개시켜준 장본인이라는 것을. 친구가 불러서 찾아간 양호실에서 자다 일어난 미리는 속마음을 털어놓는다. 그야 말로 완전한 ‘미리의 입장’이다. 자신이 인택을 어떻게 사랑하게 됐는지, 어떤 마음을 갖고 있는지, 어떤 조언을 했는지 술술 말한다. 대답하지 않는 친구를 찾으러 걷어낸 커튼 뒤에는 의외의 상황이 놓여져 있다.

다소 투박한 톤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두 편의 영화는 관객이 온전히 그들의 사연에 이입하기에는 설명력과 공감도가 낮은 편이다. 하지만 일상적인 공간을 카메라 구도와 인물의 배치, 캐릭터의 표정과 대사를 통해 새로운 분위기의 공간으로 만들어 간다는 점에서는 주목할 만하다. 감독이 또 다른 단편을 만든다면 또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갈 지 궁금하다.

 

 

INTERVIEW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유명산장>과 <미리의 입장>을 연출한 장요한입니다.

 

단편영화 <유명산장>은 어떻게 만들어지게 되었나요?

유명산장은 학교 워크샵으로 만들게 된 작품입니다. 한국 스릴러 단편 모음집이라는 책에서 본 김미리 작가님의 ‘주말여행’ 이라는 단편소설이 마음에 들어 작가님께 허락은 받은 후 영화 시나리오로 각색했습니다. 촬영이 진행될 때까지는 제목이 ‘주말여행’이었는데 편집 과정에서 지금 제목이 더 스릴러적인 느낌이 나서 바꾸게 됐습니다. 원작에 나오는 배역이름과 전체적인 컨셉은 그대로 가지고 왔지만 엔딩은 조금 다르게 마무리 했습니다.

장요한 감독

제작 기간은 얼마나 걸렸나요?

첫 번째 학기에는 시나리오만 썼고, 두 번째 학기 때 제작과 촬영, 후반작업을 해서 총 1년 걸렸습니다. 원래 독립영화의 후반 작업이 더딘 것도 있지만 제가 직접 편집을 하다 보니 더욱 그랬던 것 같습니다. 학교 영화제 일정에 맞추다 보니 1년이란 시간이 걸렸죠.

 

시나리오 작업은 어떻게 진행했나요?

시나리오 작업은 혼자서 했습니다. 학교 동기들이 촬영 스텝을 맡았고 배우들도 주인공 여자 배우를 제외하고는 다 학교 학생들이었어요. 주연 배우 캐스팅이 제일 어려웠어요. 20대 후반 나이 대의 마음에 드는 여자 배우를 찾기가 어려웠죠. 오디션도 많이 보고 거절도 많이 하고… 같이 작업을 하고 싶었던 배우가 있었지만 여건이 되지 않아 계속 오디션을 봤고, 최종으로 옥자연 배우를 만나게 됐어요. 운이 좋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촬영은 얼마나 걸렸나요

총 3박 4일 걸렸습니다. 추가 촬영 하는 걸 싫어해서 타이트하게 촬영했습니다.

<유명 산장> 스틸컷

어떤 장비를 사용 하셨나요?

장비는 촬영 감독이 가지고 있는 블랙매직 2.5K를 사용했고, 렌즈는 컴팩트 프라임 렌즈를 사용했습니다. 촬영 도중에 블랙매직 카메라에 이상이 생겨 소니 FS-7을 급하게 빌려와서 교체했습니다. 영상에 예민하신 분은 느끼실 거에요. 룩 자체가 뒤죽박죽 섞여있어요. 그걸 색 보정으로 최대한 숨겼는데 정말 예민하신 분들은 아마 금방 눈치채실 수 있을 겁니다. 블랙매직과 FS-7의 룩이 많이 달라요. FS-7은 화면이 되게 쨍한 느낌이고 4K 화질인 반면 블랙매직은 살짝 필름 느낌이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블랙매직의 느낌이 더 색감이 좋고 예쁜 것 같아요.

 

카메라 기법 중 소개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기법이라기 보다는 제가 데이비드 핀처 영화를 레퍼런스로 삼았는데 이야기 자체도 <나를 찾아줘>와 유사성이 강해요. 편집 과정에서 제 영화를 데이비드 핀처 스타일의 편집과 촬영 기법에 맞게 만들었어요.

 

<미리의 입장>은 어떻게 찍게 되었나요?

<미리의 입장>은 <유명산장>을 찍고 난 이후에 만들었습니다. 같은 학기에 스튜디오 워크샵이 있었는데 병원 세트에서 찍어야 하는 거였어요. 하루 12시간 정도 촬영 분량으로 찍어야 하는 거였는데 그 수업에서만 레드 스칼렛 카메라를 쓸 수 있었습니다. 주로 텅스텐 계열의 조명들과 DOLLY 등의 특수 장비를 써서 찍었습니다.

<유명 산장> 스틸컷

제작 과정은 어땠는지?

<유명산장>과 연결되는 이야기면 더 좋겠다 싶어서 마지막에 나오는 미리라는 인물과 연결시켜서 제작했어요. 컷도 20컷 이상 안 찍을 거라고 정했어요. 유명산장을 찍고 난 후였고, 매주 영상을 찍어야 하는게 번거로워 20컷을 넘기지 않겠다라는 기준을 정했어요. 미리 사진 콘티를 따라가며 그대로 촬영했어요. 괴물, 살인의 추억을 촬영하셨던 김형구 촬영감독이 해당 수업의 교수님이셨는데 교수님께서 중간중간에 모니터링도 해 주셔서 다양하게 찍어보고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좋아하는 감독은 누가 있나요?

코엔 형제, 데이비드 핀처, 쿠엔틴 타란티노처럼 장르 영화의 색이 강한 감독들을 좋아해요. 한국 감독은 봉준호, 김지운 감독님을 좋아하고요. 제가 드라마 장르의 영화를 한번도 찍어본 적이 없어요. 항상 장르영화를 찍었던 거 같아요.

<미리의 입장> 스틸컷

앞으로 하고 싶은 게 있다면

시트콤을 찍어보고 싶어요. <하이킥> 시리즈나 미국드라마 <오피스>, <모던패밀리> 같은 것을 보면서 ‘나도 이런 시트콤을 찍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현재 <미리의 입장>과 <유명산장> 외의 제작한 영화가 있으면 소개 해주세요.

볼링 이야기를 주제로 한 PIN BOY라는 영화를 찍었어요. 볼링장 아르바이트를 하는 선우가 마감 30분 전에 들이닥친 괴한들이 제안한 볼링 내기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촬영할 당시에 볼링을 질릴 정도로 많이 했던 기억이 나네요.

VDCM  vdcm_@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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