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GMA 100-400mm F5-6.3 DG OS HSM

대체로 망원렌즈는 무겁다. 하지만 SIGMA 100-400mm F5-6.3 DG OS HSM는 다르다. 지금부터 “라이트 바주카” SIGMA 100-400mm F5-6.3 DG OS HSM를 소개한다.

글•사진  윤원규 기자

귀여운 모습으로 인기가 많은 레서 팬더를 촬영했다. 유리창 너머에서 잠시도 쉬지 않고 움직이던 녀석이지만 털 하나까지 선명한 디테일을 잡아낼 수 있었다.
귀여운 모습으로 인기가 많은 레서 팬더를 촬영했다. 유리창 너머에서 잠시도 쉬지 않고 움직이던 녀석이지만 털 하나까지 선명한 디테일을 잡아낼 수 있었다.

실용적인 고성능 망원렌즈

시그마 100-400mm F5-6.3 DG OS HSM는 100mm에서 400mm의 넓은 화각을 커버하는 망원 줌 렌즈다. SIGMA의 글로벌 비전 Contemporary라인에 속한 렌즈답게, 뛰어난 성능과 콤팩트함을 두루 갖췄다. 35mm 풀 프레임 해상력과 초음파 모터 HSM(Hyper Sonic Motor)를 통한 최적화된 AF알고리즘, 광학식 손떨림 보정기구 OS(Optical Stabilzer)가 탑재돼 삼각대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선명한 이미지를 보장한다. 렌즈 마운트부에는 간이 방진 방적을 위한 실링 처리가 돼있고, 전면 렌즈는 거친 환경 조건에서 작업 할 수 있도록 발수 발유제 코팅으로 처리가 돼있어 거친 환경에 대응한다.

또한 SLD(Special Low Dispersion)유리 4장을 포함한 15군 21장의 구조를 통해서 색수차를 줄이고 전체적 선명도와 색상 정확도를 향상시켰다. 또한 9개의 조리개를 통한 좋은 보케 품질을 제공한다.

후드 또한 실용적이다 ‘Push/Pull’ 줌 메커니즘을 내장해 줌 링을 돌리지 않고 렌즈 경통을 앞뒤로 빼고 넣는 것으로 화각을 신속하게 조절할 수 있다. 이런 기능을 좀 더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후드를 특별 제작해 후드부의 홈을 쥐고 렌즈 경통을 앞뒤로 움직일 수 있도록 했다.

운용 폭 또한 나쁘지 않다. 캐논, 니콘, 시그마 바디에 맞게 각각 대응된다. MC-11 어댑터와 대응돼 소니 카메라에도 마운트가 가능하다.

날개를 정리하던 앵무새를 만났다. 녀석과 뒤의 나무와 상당히 떨어져 있었지만 망원렌즈의 특성인 배경압축으로 인해 가까워 보인다.
날개를 정리하던 앵무새를 만났다. 녀석과 뒤의 나무와 상당히 떨어져 있었지만 망원렌즈의 특성인 배경압축으로 인해 가까워 보인다.

 

“라이트 바주카”

‘대포’라 불리는 타사 망원렌즈들에 비해서 시그마 100-400mm F5-6.3 DG OS HSM은 1Kg이 조금 넘는 1160g으로 휴대성과 촬영 편의성 모두를 충족시킨다. 길이 역시 18.32cm로 짧아서 삼각대를 두지 않고서 촬영을 하더라도 흔들림 없이 촬영할 수 있다. 신속함이 중요시되는 상황에서 더욱 빛을 발할 것이다. 

Contemporary라인의 모토인 높은 광학성능과 콤팩트함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라이트 바주카’라는 별명에 걸맞는 기동성도 지니고 있다.

시그마 100-400mm F5-6.3 DG OS HSM는 무게가 가벼워 기존의 망원렌즈에 비대 자세나 앵글에 제약이 적고 장시간 촬영을 하더라고 피로감이 덜하다.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코뿔소를 찍었다. 피부와 주름들이 강인한 느낌을 준다. 코뿔소의 뒷배경이 자연스럽게 아웃포커싱 돼 집중되는 느낌을 주고자 했다.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코뿔소를 찍었다. 피부와 주름들이 강인한 느낌을 준다. 코뿔소의 뒷배경이 자연스럽게 아웃포커싱 돼 집중되는 느낌을 주고자 했다.

 

가격까지 가볍다면

좋은 성능의 렌즈라도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구매가 부담스럽다. 시그마 100-400mm F5-6.3 DG OS HSM은 무게뿐만 아니라 가격까지 가볍다. 이 렌즈의 범용성과 성능을 생각하면 합리적인 비용이다. 조리개가 F5-6.3으로 어두워 보이지만 시그마의 기술로 화질을 한계까지 끌어올렸다. 가성비 좋은 고성능의 망원렌즈 시그마 100-400mm F5-6.3 DG OS HSM이 탄생했다.

가만히 미동도 하지 않는 악어와 눈이 마주쳤다. 파충류 특유의 비늘모양과 거친 질감이 강한 느낌을 준다.
가만히 미동도 하지 않는 악어와 눈이 마주쳤다. 파충류 특유의 비늘모양과 거친 질감이 강한 느낌을 준다.

 

마무리

이 렌즈를 한마디로 정리하면 ‘라이트 바주카’다.

보통 망원렌즈를 챙겨 다니면 무게로 인해 지치기 마련인데 이 렌즈는 장시간 가지고 다니고 촬영에 임해도 피로감이 덜했다. 가벼운 망원렌즈만의 장점이다. 이 렌즈의 본질은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울타리와 유리창에 갇힌 동물이라는 특성상 화각과 거리에 제한이 있음에도 비교적 만족스러운 촬영을 진행할 수 있었다.

이 렌즈와 함께라면 무겁다는 이유로 렌즈를 집에 두고나가는 일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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