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영화를 만들고 보여주는 사람들

1인 미디어의 시대라고 하지만 여전히 영화는 공동의 작업이다. 단지 영화를 만들고 보여줄 수 있는 진입 장벽이 아주 조금 낮아졌을 뿐이다. 한 시간 정도의 짧은 시간 안에 이야기를 풀어내야 하는 단편영화는 예비영화 감독들의 첫 걸음이 된다. 씨네허브는 영화, 방송 미디어팀들이 모인 단편영화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전세계 관객들이 PC나 태블릿, 모바일 등으로 단편영화를 볼 수 있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예비 영화감독과 현직 영화감독 등 필름 메이커들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는 만남의 장을 만들어 가고 있다. VDCM은 씨네허브와 함께 단편영화 제작 이야기를 소개한다.

자료제공 | 씨네허브 / 정리 | 유진천 기자

 

공식 홈페이지 http://www.cinehubkorea.com/

페이스북 http://www.cinehubkorea.com/

코리안필름메이커스 https://www.facebook.com/koreanfilmmakers/

Cinehub Short Film La https://www.facebook.com/cinehubla/

 

INFO

글로벌 단편 영화를 위한 플랫폼 오픈 /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쇼케이스 공간 / NAVER TV CAST, YouTube, Kakao, everyonTV, Vimeo, Winvention 등의 미디어 플랫폼과 파트너십

VIEW

최대 방문자 수 17000, 일일 히트수 2000 / 구글, 인스타, 페이스북, 네이버 등 노출

PREMIER

온라인 프리미어를 독점적으로 운영. 매달 3편의 Korea Premier와 해외 Premier 등록 (해외 30% 국내 70% 비율)

FILMMAKERS

플랫폼에 다국적 필름메이커스들의 작품을 상영

CINEHUB 온라인 독점 상영 서비스

 

인어 (2004)

시나리오 감독 김수 Su Kim

촬영감독 Eric Curtis

편집 Dallas Baker

음악 Michael S. Patterson

출연 Mary Votava Lou McMullin

<인어> 현장사진
<인어> 현장사진

시놉시스

한 연로한 음악가가 자신의 첫 영감의 장소를 찾는다. 아무리 마음을 가다듬어도 악상은 떠오르지 않고, 뮤즈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데, 뭔가 귓가에 맴돈다. 뮤즈가 전해주는 영감을 음악가가 온전히 받아들일 때, 한 편의 음악이 완성된다.

 

REVIEW

너무 차갑지 않은 따스함과 시원함을 담아냈다. 영화 전반의 매혹적인 감각이 아름답게 표현된 첫 장면은 망설임 없이 이 글을 쓰도록 만들었다. 마치 신화 속에 나오는 사이렌의 노랫소리에 빠져 물에 잠긴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이어진 장면에는 토머스 얀 감독의 영화 <노킹 온 헤븐스 도어, 1997>의 엔딩씬에서 그린 듯한 파도가 부서지는 아름다운 바다가 넓게 펼쳐져 있었다. 끝이 보이지 않아 무한히 확장되는 영감의 세계를 나타내는 느낌이었고, 그 속의 인어라는 뮤즈는 모래알 속의 진주를 찾아다 주는 존재 같았다.

해변의 풍경을 살펴보자. 눈에 보이는 벽은 없지만 무엇인가로 막혀서 닫혀있는 방을 연상시키게 만드는 가구와 문, 창의 배치가 “태양의 서커스 퀴담”의 오프닝 씬을 떠올리게 했고, 한 편의 연극 무대를 보는 듯한 인상을 줬다. 연로한 피아니스트가 찾아온 장소가 방이라는 것과 그 방을 영감의 장소로 표현해 낸 점이 놀라웠다. 영감이라는 추상적인 감각을 구체화 시킨 듯 했다. 영상미와 음악적 요소 8분이라는 시간을 넘치거나 모자람 없이 빼곡히 채워 넣었다

<인어>를 보면서 떠오른 또 하나의 영화는 루치노 비스콘티 감독의 작품인  <베니스에서의 죽음, 1971> 이라는 작품이다. 두 영화는 육체적인 쇠약을 지닌 노년의 작곡가가 주인공이라는 점이 있다. <인어>에서는 작품에 대한 영감을 얻기 위해 떠나고, <베니스에서의 죽음>에서는 창작의 한계 때문에 길을 나서게 된다. 이 두 음악가는 각자 '인어'와 '타지오'라는 뮤즈를 만나 음악적 영감을 얻는다.

피아니스트와 인어가 모두 고개를 떨구고 끝이 나는 엔딩 장면이 펼쳐지는 동안 영화 <베니스에서의 죽음>의 말러의 교향곡 5번이 떠올랐다. 소년의 모습을 바라보며 죽어가는 주인공 구스타프의 모습이 떠올라 애상을 느끼며, 완성과 죽음이라는 이미지가 연상됐다. 뮤즈와 음악적 영감이라는 키워드가 짧고 굵게 살아있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싶다. < 리뷰 – Sound Of Sil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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