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와 LAOWA 60mm f/2.8 2:1 Ultra-Macro

마이크로 세계로 이끄는 렌즈

매크로렌즈는 피사체에 얼마나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가가 관건이다. 최대 배율이 최소 1:1 보다 큰 렌즈를 매크로렌즈라고 한다. LAOWA 60mm f/2.8 2:1 Ultra Macro 렌즈는 세계 최초로 2:1 배율을 지원하는 매크로렌즈다. 기존 렌즈의 경우 2:1 이상의 배율을 촬영할 때 클로즈업 필터나 익스텐션 튜브, 접사용 벨로우즈를 설치해야했지만 LAOWA 60mm f/2.8 2:1 Ultra-Macro 렌즈 기본 2:1 배율을 지원해 추가적인 악세서리 없이도 초고배율 접사 촬영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인간의 눈은 카메라의 구조와 유사하다. 홍채는 동공의 크기를 결정해 빛의 양을 조절한다. 그것도 자동으로 척척. 놀랍지 않은가?
인간의 눈은 카메라의 구조와 유사하다. 홍채는 동공의 크기를 결정해 빛의 양을 조절한다. 그것도 자동으로 척척. 놀랍지 않은가?

광량이 부족한 어두운 실내에서는 초점 확인이 쉽지 않다. 완전 수동 렌즈인 만큼, 조리개 값이 파인더 내부에 그대로 반영된 결과다. 초점 확인을 위해 조리개를 개방해 파인더 내부를 밝히거나, 라이브 뷰 기능을 활용하면 수월하다. 조리개 값은 "00"으로 표시되며, 렌즈에 마련된 조리개 링을 따로 조작해야 한다. 카메라와 정보 교환을 할 수 있는 접점이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렌즈는 인간의 눈으로 볼 수 없는 세계와 조우한다. 인쇄물을 2:1 배율로 접사 촬영한 사진이다. 인쇄물은 사람의 눈에 보이지 않는 망점으로 색을 만든다. 2:1 배율로 촬영한 사진에서 인쇄의 기본색인 CMYK 4가지 색의 망점을 확인할 수 있다. 망점은 물감처럼 서로 섞여 다른 색이 되는 것이 아니라, 색이 다른 망점이 모여 사람의 눈으로 봤을 때 특정한 색으로 보이는 것이다.
이 렌즈는 인간의 눈으로 볼 수 없는 세계와 조우한다. 인쇄물을 2:1 배율로 접사 촬영한 사진이다. 인쇄물은 사람의 눈에 보이지 않는 망점으로 색을 만든다. 2:1 배율로 촬영한 사진에서 인쇄의 기본색인 CMYK 4가지 색의 망점을 확인할 수 있다. 망점은 물감처럼 서로 섞여 다른 색이 되는 것이 아니라, 색이 다른 망점이 모여 사람의 눈으로 봤을 때 특정한 색으로 보이는 것이다.

일반적인 매크로 렌즈의 경우 가까운 거리의 피사체를 촬영할 때를 기준으로 렌즈를 설계한다. 하지만 이 렌즈는 플로팅 포커스 시스템을 사용해 초점 거리 전체 범위에 고른 이미지 품질을 제공한다. 플로팅 포커스 시스템이란 초점거리에 맞게 내부 렌즈가 가장 적절한 위치로 이동하는 기술이다. 조리개 최대 개방 시 옅은 비네팅이 발생하며, 표준 화각대 렌즈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핀쿠션 왜곡이 미세하게 발생한다. 조리개를 F8까지 조이면 단점은 보완 된다. 또한 회절에 의한 화질 저하가 거의 나타나지 않아, 매크로렌즈로서 이상적인 조건을 갖췄다.

5천원권 지폐를 2:1 배율로 접사 촬영한 사진이다. 지폐는 발행하는 나라의 인쇄 기술를 대표한다. 일반 인쇄물과는 달리 제조과정에서 첨단기술이 적용된다. 세밀하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럽다.
5천원권 지폐를 2:1 배율로 접사 촬영한 사진이다. 지폐는 발행하는 나라의 인쇄 기술를 대표한다. 일반 인쇄물과는 달리 제조과정에서 첨단기술이 적용된다. 세밀하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럽다.

LAOWA 60mm f/2.8 2:1 Ultra-Macro는 1:1 배율을 지원하는 매크로렌즈보다 피사체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2:1 배율 접사 촬영이 가능한 이유다. 하지만 렌즈 끝과 피사체 사이의 거리는 불과 4.5cm, 따라서 2:1 배율 접사 촬영은 꽤 까다로운 조건이 필요하다.

작은 피사체를 담기에 차고 넘지는 2:1 배율, 하지만 60mm 표준 초점 렌즈의 특성상 촬영 거리 확보가 쉽지 않다. APS-C 포맷의 크롭 바디를 사용할 경우 준망원 렌즈와 동일한 촬영 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작은 피사체를 담기에 차고 넘지는 2:1 배율, 하지만 60mm 표준 초점 렌즈의 특성상 촬영 거리 확보가 쉽지 않다. APS-C 포맷의 크롭 바디를 사용할 경우 준망원 렌즈와 동일한 촬영 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2:1 배율 접사 촬영을 시도할 때, 마치 초망원 렌즈를 사용하는 듯한 착각이 든다. 미세한 움직임에도 앵글의 변화 정도가 크고 피사계 조명을 사용하기에도  심도가 극단적로 얕아진다. 렌즈와 피사체 사이의 거리가 워낙 짧은 탓에 조명 사용에도 한계가 있다. 또한 카메라와의 정보 교환이 이뤄지지 않는 완전 수동 렌즈의 특성상, 촬영 시 여러 단계의 조작 과정을 거쳐야하는 불편함이 있다.  

최단 거리 촬영은 조명을 쓰기가 쉽지 않다. 한 가지 방법은 앵글을 비스듬히 기울이고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다.
최단 거리 촬영은 조명을 쓰기가 쉽지 않다. 한 가지 방법은 앵글을 비스듬히 기울이고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다.

하지만 2:1 배율 접사 사진의 이미지는 압도적이다. 인간의 눈으로 볼 수 없는 세계를 엿보는 쾌감은 직접 촬영하기 전까지 결코 알 수 없다.

그렇다고 2:1 배율의 접사 사진만 강요하는건 아니다. 이 렌즈는 매크로 렌즈 특유의 해상력을 활용한 원거리 촬영에도 대응하는 만능렌즈다. 여기에 밝은 조리개를 이용하면 다양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조리개를 적당히 열면 부드러운 배경 흐림이 일품이다. 14매로 이뤄진 조리개 덕분이다. 개방 시에도 원형에 가까운 모양을 유지한다. 작은 제품 촬영부터 인물사진까지, 얕은 심도 표현과 부드러운 배경 흐림이 필요한 촬영이라면 활용도가 높은 렌즈임에 틀림없다.

작은 알약이 이렇게 커졌다.
작은 알약이 이렇게 커졌다.

결론

2:1 배율을 지원하는 세계 최초의 렌즈치고는 가성비가 좋다. 수동렌즈의 불편함을 감수한다면 50만원으로 누릴 수 있는 최상의 선택이 아닐까? LAOWA 60mm f/2.8 2:1 Ultra-Macro 렌즈라면 접사 촬영의 끝을 볼 수 있다.

캐논 EF 마운트, 니콘 F 마운트, 소니 FE 마운트와 A 마운트, 펜탁스 K 마운트를 지원하며 어댑터를 통해 마이크로 포서드와 후지 X 마운트에도 대응한다. 

라오와 LAOWA 60mm f/2.8 2:1 Ultra-Macro
라오와 LAOWA 60mm f/2.8 2:1 Ultra-Mac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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