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을 나가든, 가벼운 여행을 떠나든 카메라를 갖고 떠나는 일정에는 가방이 필수다. 무거운 장비를 손으로 오래 들고 있는 것만큼 미련한 일도 없다. 무게는 둘째치고 안정성 면에서도 가방을 챙길 이유는 충분하다. 여기서 잠깐, 어떤 가방을 챙겨야 할지 고민에 빠진다. 어깨에 메고 다니는 백팩은 한 번 사두면 카메라 가방뿐만 아니라 일상가방으로 활용이 가능하지만 장비의 가짓수가 늘면 무게에 따른 피로감이 그대로 전달된다. 캐리어 형태의 가방은 다수의 장비를 부담없이 휴대할 수 있도록 도와주지만 평소에 사용하기엔 다소 유난스러운 느낌이 들기도 한다. 촬영이 잦은 당신은 어떤 카메라 가방을 선택할 것인가.

글 유진천 기자 사진 윤원규 기자

 

 

백팩이 주는 안정감

‘백팩’이 주는 최대 장점이라면 역시 안정감이다. 메고 있는 동안 장비를 떨어뜨릴 염려가 없다. 두 손을 모두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카메라 백팩을 고르는 방법은 개인별로 다르겠지만 보편적인 가이드라인은 있다. 먼저 내부에 완충 설계가 잘 됐는지 확인하자. 카메라 가방이라고 판매되는 제품들은 대체로 쿠션처리가 잘 된 파티션과 안감을 사용하고 있다. 혹여 가방을 떨어뜨리는 경우가 있더라도 내부에서 충격을 완화시켜 줌으로 일방 가방에 비해 더 안정성이 좋다.

이어서 가방의 부피와 파티션의 개수를 확인하자. 2개 이상의 DSLR 바디를 소지하고 있거나 망원렌즈, 줌렌즈를 포함한 다수의 렌즈를 가지고 다니는 유저라면 소지하고 있는 장비 수와 비교해 내부 파티션의 수가 어느 정도 서포트 해줄 수 있는 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장비의 종류는 포토그래퍼 마다 다르므로 고정형 파티션보다는 조정이 가능한 쪽이 활용도가 높다.

외부를 살펴보면 외부 수납공간에 주머니가 어느 정도 있는 지를 확인해보면 된다. 카메라 으로 쓰든 일상가방으로 쓰든 공간은 많을수록 좋다. 메모리 카드나 스트랩 등 작은 사이즈의 액세서리를 보관하거나 개인물품을 넣는 여분의 공간이 있는지 보자. 어깨 부분은 백팩의 무게가 바로 전달되는 곳이므로 소재를 잘 확인해야 한다. 같은 무게라도 어깨 부분의 패드 소재가 무게감을 덜어준다면 피로감이 적어진다.

 

캐리어의 빼어난 휴대성

앞서 말한 카메라 가방의 기본적인 요소들을 그대로 살펴보면 된다. 추가적으로 캐리어만의 구매팁이 있다면 다음과 같다. 이동을 간편하게 만드는 바퀴가 튼튼하고 부드러운지 살펴보자. 캐리어의 최대 장점은 휴대성과 이동성에 있다. 등에 메고 다니는 백팩과 달리 손잡이로 끌고 이동할 수 있어 몸이 느끼는 피로감을 덜어준다. 보통 플라스틱 소재나 탄성고무 소재를 사용하는데 고무재질은 플라스틱 재질과 비교했을 때 조금 더 매끄럽게 움직인다는 느낌을 준다. 손잡이의 길이 역시 중요하다 보통 2-3단 정도로 조절이 가능한 것으로 고르면 좋다. 사용자의 신장에 따라 조절해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오고 가는 길에 공항에서 잃어버리지 않도록 네임카드 홀더가 있는지도 체크해보자. 지퍼에 달린 자물쇠고리도 있으면 보안에 한층 더 신경 쓸 수 있다.

 

둘 중에 어떤 걸 골라야 할까

백팩과 롤링백(캐리어) 중 어떤 걸 고를지 망설여진다면 다음 체크리스트를 확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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