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gma ⓐ24-70mm F2.8 DG OS HSM

시그마 24-70mm 렌즈는 오랜 기간 동안 사람들에게 사랑 받아왔고, 앞으로도 사랑 받을 화각의 렌즈임에 틀림없다. 24mm의 광각범위로 시작해 70mm의 준망원의 영역에 이르기까지 단 하나의 렌즈로 다양한 표현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강점이 있다. 시그마 글로벌 비전 중 ⓐ라인은 초고화소 시대에 맞는 광학 성능을 중점에 두고 렌즈들을 생산하고 있다. 이런 아트 라인에서 24-70mm 렌즈를 새로이 선보였다. ⓐ24-70mm F2.8 DG OS HSM은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주는지 살펴봤다.

글•사진 유진천 기자

 

Canon EOS 5D Mark IV / 24mm / 1/250sec / F4.0 / ISO 640 : 가운데 풀을 기준으로 촬영했다. 색의 표현이나 콘트라스트, 빼어난 화질을 보여준다. 조리개를 최대개방보다 조금 덜 열고 촬영했다. F4.0임에도 아웃포커스의 표현이 꽤 잘 나타난다. 심도와 심도 사이의 표현이 자연스럽다.
Canon EOS 5D Mark IV / 24mm / 1/250sec / F4.0 / ISO 640 : 가운데 풀을 기준으로 촬영했다. 색의 표현이나 콘트라스트, 빼어난 화질을 보여준다. 조리개를 최대개방보다 조금 덜 열고 촬영했다. F4.0임에도 아웃포커스의 표현이 꽤 잘 나타난다. 심도와 심도 사이의 표현이 자연스럽다.

 

아트 라인의 빼어난 설계

24-70mm는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화각의 렌즈다. 풍경촬영이나 일상 스냅촬영을 비롯해 다양한 촬영에서 사용된다. 아마추어부터 프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유저들이 애용하는 화각이다. 넓은 줌 구간을 이용해 거의 모든 장면에 대응할 수 있다. 물론 대다수의 장면에 두루 어울린다는 장점도 있지만 여러 제조사에서 동일 화각의 제품을 갖고 있어 렌즈를 선택 하는데 어려움도 있다. 구매에 앞서 광학 성능과 이미지 품질을 비교해 보는 것이 숙제다. 더군다나 최근에 나온 초고화소 DSLR 카메라에 최적화된 이미지를 얻어내기 위해서는 렌즈의 광학성능과 기능들이 따라와 줘야 한다.

 

왜곡차트

왜곡이 나타나기 쉬운 광곽의 영역에서 비교적 양호한 억제력을 보이고 있다. 이는 줌을 당긴 70mm에서도 마찬가지다. 이미지 내의 큰 왜곡이 드러나지 않는 편이다.
왜곡이 나타나기 쉬운 광곽의 영역에서 비교적 양호한 억제력을 보이고 있다. 이는 줌을 당긴 70mm에서도 마찬가지다. 이미지 내의 큰 왜곡이 드러나지 않는 편이다.

 

ⓐ라인 렌즈의 경우 퍼포먼스를 최우선으로 둔 렌즈다. 이는 24-70mm에서도 드러난다. 표현력에 중심을 둔 ⓐ24-70mm F2.8 DG OS HSM은 SLD 글래스 3매, 비구면 렌즈 4매를 탑재해 광학 수차를 최소화시켰다. 렌즈 구성에 사용된 비구면 렌즈는 가장자리 보다 중앙에서 훨씬 두꺼운 형태를 갖고 있다. 세공 정밀도가 높아 비구면 렌즈에서 발생하기 쉬운 원형고리 현상을 억제했으며 보케의 모양도 자연스럽다. 뿐만 아니라 코마 수차와 배율 색수차 등의 문제를 양호한 수준까지 보정하고 주변부의 화질 역시 높게 표현하는 모습을 보인다. 슈퍼 멀티 레이어 코팅 방식을 채택해 플레어와 고스트 현상을 억제했고 동시에 역광촬영에서도 컨트라스트가 높은 묘사력을 갖췄다.

 

Canon EOS 5D Mark IV / 24mm / 1/160sec / F6.3 / ISO 2000 : 24-70mm F2.8 렌즈를 사용하다보면 조리개 최대 개방값인 F2.8로 촬영하는 빈도가 많다. ⓐ24-70은 이 조리개 값에서 특히 표현력이 좋다. 이미지 상의 아기 예수 모형에 초점을 두고 촬영을 진행했다. 초점이 맞은 부분을 제외하고 나머지 부분들은 부드러운 흐림으로 표현됐다.
Canon EOS 5D Mark IV / 24mm / 1/160sec / F6.3 / ISO 2000 : 24-70mm F2.8 렌즈를 사용하다보면 조리개 최대 개방값인 F2.8로 촬영하는 빈도가 많다. ⓐ24-70은 이 조리개 값에서 특히 표현력이 좋다. 이미지 상의 아기 예수 모형에 초점을 두고 촬영을 진행했다. 초점이 맞은 부분을 제외하고 나머지 부분들은 부드러운 흐림으로 표현됐다.

 

이미지 품질에 더해진 기본기

활용도가 높은 렌즈인 만큼 촬영에 도움이 되는 기능들을 잊지 않았다. 손떨림 보정기구(Obtical Stabilizer)를 탑재해 4STOP까지 보정효과를 지원한다. 4스톱의 손떨림 보정은 광량이 좋은 실외 촬영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광량이 부족한 실내에서 진행되는 촬영에서도 이미지가 흔들리지 않도록 도와준다. 새롭게 디자인 된 초음속모터(HSM)는 기존 시그마 24-70mm의 모터와 비교해 1.3배 빠른 토크를 제공한다. 빠르게 대상을 잡아내야 하는 촬영, 피사체가 시시각각 움직임을 달리해 민첩하게 포커스를 잡아내야 하는 촬영에서도 큰 어려움이 없다. 포커스 설정 안에 풀 타임 수동 초점 오버라이드(M.O)를 사용하면 오토포커스와 매뉴얼 포커스를 자유로이 조정할 수 있다.

 

Canon EOS 5D Mark IV / 24mm / 1/160sec / F6.3 / ISO 2000 : 광각 테스트 - 영화 <커피 느와르: 블랙 브라운>의 촬영지 커피공장과 헤이리 시네마. 1층으로부터 꼭대기층까지 중앙이 뚫려있는 구조의 건물이다. 24mm는 광각의 영역을 담기에도 적당하다. 주변부의 왜곡을 걱정했으나 양호하게 억제된 모습을 보였다.
Canon EOS 5D Mark IV / 24mm / 1/160sec / F6.3 / ISO 2000 : 광각 테스트 - 영화 <커피 느와르: 블랙 브라운>의 촬영지 커피공장과 헤이리 시네마. 1층으로부터 꼭대기층까지 중앙이 뚫려있는 구조의 건물이다. 24mm는 광각의 영역을 담기에도 적당하다. 주변부의 왜곡을 걱정했으나 양호하게 억제된 모습을 보였다.

 

대구경 표준 줌렌즈는 활용 빈도가 높은 렌즈다. 자주 사용되는 렌즈인 만큼 내구성과 안정성을 고려했다. ⓐ24-70mm F2.8 DG OS HSM은 특히 금속 부품의 포함량이 많은 렌즈다. 경통부는 금속재질을, 이동부품은 온도 변화에 강한 TSC(Thermally Stable Composite)를 채용했다. 타사의 24-70mm 렌즈가 800 그램 선의 무게를 갖고 있는 것에 비교해 조금 더 무겁다. 렌즈의 무게만 1kg 정도다. 마운트부는 고무 실링 처리를 통한 방진방적을 지원하며, 전면 렌즈는 발수 방어 코팅처리가 돼있다. 전문 포토그래퍼 뿐만 아니라 아마추어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진가들이 마주 할 수 있는 악천후 가능성에서도 렌즈를 지켜준다. 황동 재질의 마운트 부분은 높은 정밀도와 내구성을 갖고 있다. 설계에서 이미지의 품질과 렌즈 자체의 안정성을 함께 고려한 흔적이 보인다.

 

Canon EOS 5D Mark IV / 70mm / 1/1600sec / F2.8 / ISO 800 : 고화소 묘사력 - 길을 가다 만난 길고양이는 최대개방 조리개를 테스트 하기 좋은 피사체다. 최대개방으로 촬영하고 100%배율로 확대 시켜봤다. 고화소 DSLR 카메라에 해상력을 끌어올리기 좋은 렌즈다.
Canon EOS 5D Mark IV / 70mm / 1/1600sec / F2.8 / ISO 800 : 고화소 묘사력 - 길을 가다 만난 길고양이는 최대개방 조리개를 테스트 하기 좋은 피사체다. 최대개방으로 촬영하고 100%배율로 확대 시켜봤다. 고화소 DSLR 카메라에 해상력을 끌어올리기 좋은 렌즈다.

 

촬영후기

ⓐ24-70mm F2.8 DG OS HSM을 활용할 수 있는 범위는 넓다. 광각에서 활용해도 좋고 줌영역에서 활용해도 좋다. 되도록 많은 샘플을 촬영하기 위해 현장을 돌아다녔다. 광각 영역의 테스트를 위해 헤이리에 위치한 커피공장을 찾았다. 1,2층의 카페로 시작해서 3층 헤이리 시네마까지의  24mm 촬영은 광각영역의 왜곡테스트를 위함이었다. 왜곡이 눈에 띄기 쉬운 영역임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왜곡 억제력을 보여줬다. 24-70mm를 사용하며 가장 많이 사용하는 최대개방 조리개인 f/2.8은 부드러운 아웃포커싱 능력을 갖고 있다. 초점이 맞은 면에는 이미지가 명확하게 나타나면서도 흐려진 면과 큰 이질감 없다. 초점부로부터 외부까지 점차 부드럽게 표현되는 묘사력을 갖고 있다.

 

Canon EOS 5D Mark IV / 70mm / 1/160sec / F2.8 / ISO 1000 : 인물 촬영 테스트 - 제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개막식에 참석한 전도연 배우. 초점을 배우의 얼굴이 아닌 꽃다발에 맞췄다. 어린 아이들이 준 꽃다발을 소중히 안고 있는 모습에서 따뜻함을 느꼈다.
Canon EOS 5D Mark IV / 70mm / 1/160sec / F2.8 / ISO 1000 : 인물 촬영 테스트 - 제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개막식에 참석한 전도연 배우. 초점을 배우의 얼굴이 아닌 꽃다발에 맞췄다. 어린 아이들이 준 꽃다발을 소중히 안고 있는 모습에서 따뜻함을 느꼈다.

 

움직임이 빠른 피사체를 담을 때 HSM의 속도가 도움이 됐다.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고양이의 움직임을 빠르게 포커싱해 사진에 담아냈다. 고화소 DSLR 카메라와 ⓐ24-70mm F2.8 DG OS HSM의 조합으로 100% 크기의 이미지로 확대에도 그 선명함이 살아있었다. 빠른 AF 능력과 묘사력은 시간이 짧게 주어지는 취재의 순간에도 큰 도움이 된다. 7월 13일부터 23일까지 열흘간 열린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그 중 개막식 레드카펫 현장에서 시험촬영을 진행했다. 배우들이 레드카펫을 지나가는 것은 3-5초 남짓, 지나가는 순간을 잡아내지 못하면 셔터 타이밍은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현장에서 보여준 퍼포먼스 능력과 높은 해상력은 촬영의 편리함은 물론 결과물의 만족도까지 보장했다. 예리하고 묘사력 높은 사진을 촬영하기 원하는 사진가라면 이 렌즈를 위시리스트에 담아봐도 좋다.

 

Canon EOS 5D Mark IV / 40mm / 1/640sec / F3.2 / ISO 800 : 인물 촬영 테스트 - 제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개막식에 참석한 <7호실> 도경수 배우. 배우들이 레드카펫을 지나가는 것은 순간이다. 3-5초 남짓의 시간동안 필요한 것은 카메라의 동체추적 능력뿐만 아니라 렌즈의 포커싱 능력이다. 고화소 바디의 성능, HSM 모터의 빠른 포커스, 아트 렌즈의 뛰어난 선예도로 배우의 얼굴을 멋지게 잡아냈다.
Canon EOS 5D Mark IV / 40mm / 1/640sec / F3.2 / ISO 800 : 인물 촬영 테스트 - 제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개막식에 참석한 <7호실> 도경수 배우. 배우들이 레드카펫을 지나가는 것은 순간이다. 3-5초 남짓의 시간동안 필요한 것은 카메라의 동체추적 능력뿐만 아니라 렌즈의 포커싱 능력이다. 고화소 바디의 성능, HSM 모터의 빠른 포커스, 아트 렌즈의 뛰어난 선예도로 배우의 얼굴을 멋지게 잡아냈다.
저작권자 © VDC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