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포터블 SSD T5

사진가는 셔터 타이밍을 잡는 게 생명이다. 중요한 순간, 찰나를 잡아내 셔터를 누르는 움직임이 사진을 완성시키는 한방이다. 영상 촬영도 마찬가지다. 끊임없는 촬영 끝에 만난 결정적인 장면은 기다린 시간을 보상해준다. 이런 순간을 누리기 위해 필요한 것은 센스와 기다림만이 아니다. 사진가의 체력만큼 오래 견뎌줄 저장장치의 용량과 필요할 때 바로 쓸 수 있도록 자료를 옮겨줄 속도다. 외장하드의 휴대성에 SSD의 속도가 만난다면 금상첨화다. 휴대성은 물론 빠른 읽기/쓰기 속도로 무장한 SAMSUNG PORTABLE SSD T5를 만나봤다.

글•사진 | 유진천 기자   

 

디자인과 편리함을 갖춘 SSD

외장하드라고 하면 직사각형이나 HDD 스타일의 투박한 모습을 연상하기 쉽다. 삼성 T5는 한 손 안에 들어오는 아담한 디자인을 가졌다. 알루미늄으로 마감된 본체의 무게는 51g으로 작은 크기의 핸드 크림보다 가볍다. 메탈 곡선 일체형 디자인에 별도로 움직이는 부분이 없는 풀메탈 바디로 충격에도 강하다. 가벼운 무게로 인해 낙하충격에도 강하다. 2m 정도의 충격에도 가뿐하다. 물리적인 안전함을 물론 사용간의 안정성도 고려했다. AES 256-bit 하드웨어 암호화는 내부의 파일들을 보호한다. Window와 Mac에서 소프트웨어를 통해 암호화가 가능하고,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보안도 가능하다. 현재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사용할 수 있는 전용 어플이 있다. 필요할 때 스마트폰 내의 자료도 백업할 수 있으니 카메라를 사용하는 활용도도 넓은 편이다.

속도는 물론 안정성까지 갖춘 SSD는 이제 포토그래퍼와 크리에이터 모두에게 필요한 장비가 됐다. 끊김없는 촬영,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촬영에서 삼성(SAMSUNG) T5는 훌륭한 파트너가 될 것이다.

크기는 여성의 손바닥보다 작은 수준이다. 공간을 많이 차지할까봐 들고 가지 못할 경우는 없다.
크기는 여성의 손바닥보다 작은 수준이다. 공간을 많이 차지할까봐 들고 가지 못할 경우는 없다.

 

결정적인 순간을 위한 저장장치

장시간 촬영을 진행한 이후 바로 다시 촬영해야 할 때, 혹은 백업해 두지 않은 메모리 카드를 가지고 왔을 때 메모리 용량 부족을 경험했던 적이 있을 것이다. 이럴 때 대책을 마련해 두지 않았다면 결정적인 순간을 놓치기 쉽다. 4K영상 같은 고화질의 동영상을 촬영하는 유저나 RAW 포맷으로 사진을 촬영을 하는 유저라면 용량이 차는 주기가 더 짧다. 처음부터 용량이 큰 메모리카드를 여러 개 구입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긴 하지만 필드에 나가서 마주치게 되는 상황들은 예상하지 못하는 경우들이 많다. 물론 해결할 방법은 있다. 외장하드에 데이터를 백업하고 촬영을 재개하면 된다. 더 빠르게 자료를 옮겨 담을 방법이 있다면 자료가 옮겨질 동안 놓칠 순간들이 줄어든다. 상대적으로 더 많은 기회를 얻게 되는 셈이다.

 

SSD(Solid State Drive)는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보다 빠른 기록속도를 가진 장치다. 삼성 포터블 SSD T5는 USB 3.1 / USAP 모드 지원 시 최대 540MB/s의 속도를 지원한다. 빠른 V-NAND 기술과 USB 3.1 2세대 인터페이스를 사용한 덕이다. 4K 영상(분당 GB 단위)이나 풀프레임 DSLR에서 RAW(30Mb이상) 포맷으로 촬영한 사진을 옮겨야 하는 상황에서 빠른 속도로 메모리를 비울 수 있어 메모리가 가득 차서 중요한 장면을 놓치는 것을 피할 수 있다.

색상은 블랙과 블루 2종이다. 블랙은 1TB, 2TB, 블루는 250GB, 500GB 모델의 색상이다.
색상은 블랙과 블루 2종이다. 블랙은 1TB, 2TB, 블루는 250GB, 500GB 모델의 색상이다.

 

실제 T5를 사용해 본 상황은 장시간 진행된 공연을 담는 촬영이었다. 3시간 정도 되는 길이의 공연을 담는 동안 영상용 카메라와 현장을 담는 스틸용 풀프레임 DSLR을 함께 운용했다. 각각 FHD(1920x1080) 60fps과 RAW 포맷으로 촬영했다. 64G의 SD카드와 CF메모리 카드를 미리 준비해뒀으나 두 시간 정도 되는 시점에서 용량이 가득 찼다. 아무래도 영상 쪽 메모리카드가 더 빨리 찼다. 1300여장의 사진과 2시간 길이의 영상을 옮길 때, 일반적인 외장하드를 사용하면 30~50MB/s 정도의 스피드로 20분 이상이 필요했다. 두 개의 메모리 카드를 다 비우려면 총 40여분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반면 SAMSUNG T5를 최대속도까지 이용하면 메모리 카드 하나당 3~4분이면 충분했다. 공연 중간에 주어진 쉬는 시간 15분을 여유롭게 쓰고 노트북 정리까지 마칠 수 있었다. 비단 공연 촬영 뿐만 아니라 야외출사에서도 비슷한 활용이 가능하다. 계속해서 이어지는 촬영에서 다음 촬영까지의 쿨 타임을 줄여준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는 저장장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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