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매거진 Culture
소설의 감명으로 담아낸 사진포토피아 사진프린팅

디지털 카메라가 보편화되면서 많은 것이 편리해졌다. 사진을 찍은 그 자리에서 곧바로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고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전송해 SNS에 올릴 수도 있다. 그렇게 사람들은 점차 인화지에 프린트한 사진을 잊어갔다. 하지만 공들여 프린트한 한 장의 사진은 모니터 액정으로 보는 사진과는 또 다른 감동의 울림이 있다. 포토피아는 지난 30년 동안 필름 현상부터 프린트까지 한자리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켜왔다. 포토피아의 오랜 노하우와 정성이 담긴 사진 프린트를 직접 체험해 보는 시간. VDCM 김유미 기자가 다녀왔다.

글•사진 | 김유미 기자

 

장민지 씨가 10월 호 포토피아 프린팅 체험으로 보내온 사진

 

어떤 ‘의미’를 부여하느냐에 따라

작가가 글로 생각을 전달하듯 사진가는 사진으로 생각을 전달한다. 언뜻 보면 당연한 얘기다. 그러나 사실의 전달을 넘어서 사진을 통해 진정으로 말하고자 하는 바를 담는다는 것이 중점 된 내용이다. 어떤 이는 직접적으로 드러내기도, 또 다른 이는 그 뜻을 숨겨 놓은 채로 의미를 전달한다. 멋이 있는 사진은 다른 의미 없이 자체적인 멋이 있다. 물론, ‘사진은 메시지’라는 것과는 다른 영역으로 말이다. 시공간을 넘어서 의미를 전달한다는 것 또한 사진이 가진 공유의 성격이다. 대상을 어떤 관점으로, 어떤 내용을, 누구에게 전달할 것인가 하는 것. 표현 방식에 따라 다르지만 사진가는 충분히 인지한 채 혹은 자신도 모르게 의미를 담고 있다. 사진은 있는 그대로의 사실 전달을 넘어서 목소리의 기능을 겸한다.

 

액자를 고르며 대화 중인 김택정 실장과 장민지씨

 

생각이 사진으로 표현되는 과정

이번 포토피아 프린팅 체험단 참가자는 장민지 씨다. 현재는 예술을 공부하고 있는 대학원생으로, 대학원 진학 전 학부 때 사진을 전공했다. 그는 어려서부터 다큐멘터리와 탐험 프로그램을 놓치지 않고 시청했다. 장면들을 볼 때면 ‘그 순간, 그곳에 내가 있었다면 어땠을까?’ 와 같은 상상을 다소 했다. 이 분야에 대한 관심은 계속됐고 장 씨의 사진영상 전공으로 이어졌다. 이번 달 그가 보내온 사진은 소설책 ‘두근두근 내 인생’에 감명받아 촬영한 사진이다. 소설 속 주인공은 어린 나이에 희귀병을 앓아 서서히 시력을 잃는 시한부 인생을 살아간다. 슬픔도 잠시, 남은 순간을 최선을 다해 살아가며 자신의 상황을 받아들인다. 소설을 본 장 씨는 주인공의 감정에 많은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선명하게 보이지는 않지만 생동감을 느낄 수 있는, 따뜻한 햇빛 그리고 바람과 자연을 아름답게 표현해보고 싶었다고. 궁극적으로 ‘어떠한 상황에서 내가 삶을 어떻게 바라보는지‘가 중요하다는 점을 사진을 통해 말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한 장으로 합해진 테스트 이미지 세 장

 

포토피아 김택정 실장은 사진을 보며 “한 장의 사진보다 여러 장을 한 번에 보여주면 사진의 의미를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 것 같다. 세 장의 사진이 한 장으로 모이면 타인이 전달받을 때 사진에 대한 설명 없이 촬영자의 의도를 유추해낼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포커스가 없지만 의미전달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세 장의 사진을 한 장으로 만들어 여백을 설정했다. 단상의 기능을 하는 여백으로 사진에 몰입감을 주고, 사진에 따라 대비를 올리거나 유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장 씨는 최종적으로 디아섹 액자를 선택했다. 프레임이 없는 페이스 마운트 방식을 채용해 깔끔하고 현대적인 특징을 가진 액자로, 사진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것 같다는 것이 그 이유에서다.

 

최종 완성된 액자를 들고 서 있는 장민지씨

완성된 액자를 받은 장민지 씨는 “평소 인화할 때 프린트 톤이 알맞게 나오는지,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 원하는 대로 나타나는지만 신경을 썼다. 이번 포토피아 작업을 통해 많은 부분을 배웠다. 사진을 단순히 이미지적인 부분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느낌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는 점이다. 전문가의 액자 추천으로 내 사진을 볼 때 객관적인 생각으로 봐야 한다는 것과 사진의 전체적인 부분을 놓치지 않고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VDCM  vdcm_@naver.com

<저작권자 © 월간VDC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VDCM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