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Y a9

1) DRAM 적층형 이면조사형 CMOS 센서

목재 카메라를 벗어진 시점부터 카메라는 정밀기계공학 기술과 재료공학의 첨단을 달려왔다. 얼마나 정밀하게 금속을 가공해낼 수 있는지가 관건. 작은 태엽뭉치가 서로 맞물리고 스프링이 탄성을 받아 튕기면 셔터는 찰칵하는 금속성 마찰음을 낸다. 카메라의 작동방식이다. 더 정교하고 더 정밀하게 금속을 가공할 수록 성능도 따라 발전했다. 하지만 한계가 찾아왔다. 기술 발전이 포화 상태에 도달한 것이다. 발전 속도는 더뎌졌다. 코닥은 1975년 이미 디지털 카메라를 개발한 바 있다. 하지만 이어진 20년은 정곡을 찌르는 데 실패한다. 결국 이미지센서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됐다. 지난 10년간 DSLR 카메라가 걸어온 길은 그저 필름을 이미지센서로 교체하는 것으로 그쳤다. 자잘한 변화가 있었지만 그건 작은 계량에 불과할 뿐 큰 변화라고 확신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a9은 혁신이 아닌 혁명을 말한다. 이 카메라는 DSLR 카메라가 지난 수십년동안 이뤄온 세계를 전복하기 위해 태어났다. DRAM 적층형 이면조사형 CMOS 센서를 통해 소니가 이뤄낸 것은 단순히 새로운 카메라가 아닌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미지 센서의 발전이 결국 물리적 셔터를 보이콧하는 데까지 발전한다. 우린 대체가 아닌 완전한 진화, 대안이 아닌 새로운 것을 찾기 위한 첫걸음을 목도하고 있다.

 

2) AF 보조광 / 셀프타이머 램프

저조도 환경에서 초점검출을 위한 보조광을 담당하는 램프다. AF 보조광을 활성화 설정할 경우 붉은 광선이 이 곳에서 조사돼 빠르고 정확한 초점검출을 돕는다.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굳이 활성화하지 않아도 무방하다.

 

3) 리모컨 센서

리모컨용 센서로 적외선 방식을 사용한다. a7 시리즈와 동일한 리모콘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카메라의 성능을 끌어올리면서도 외부 악세서리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배려한 점이 인상적이다. 악세서리는 한동안은 세대교체 없이 지속될 듯하다.

 

4) 금빛 로고

황금빛 로고를 채택해 기존 a7 시리즈와 차별화를 꾀했다. 넘버링이 7에서 9로 바뀐 만큼 a9의 포지션은 a7 시리즈의 상급 기종으로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a7R2와 a7M2의 포지션은 여전히 독립적이다. 추후 출시되는 기종에 따라 앞으로의 a시리즈의 행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5) 렌즈 분리 버튼

렌즈 분리 버튼을 누른 채로 렌즈를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리면 렌즈가 분리된다. a7 2세대에 비해 마운트 시 기분 좋은 결착감이 느껴진다.

 

6) 마운트 색인

최근 몇 종의 렌즈가 추가되면서 FE 마운트 렌즈 군은 완성 단계에 올랐다. 물론 동일 화각에서 몇 종의 렌즈를 선택할 수 있는 단계까지는 아니더라도 이제 렌즈 라인업에 빈틈이 보이는 단계는 넘어선지 오래다. 렌즈 라인업의 부재가 단점으로 지적되어 왔으나 현재 소니의 렌즈 출시 속도는 유례를 찾을 수 없을 만큼 빠르다. 실제로 FE 마운트의 출시는 2013년에 시작됐다. 불과 4년 만에 자체 라인업을 완성한 FE 마운트 렌즈 군을 살펴보면 점진적으로 계획성을 갖고 출시된다는 인상을 받는다. 특히 G 렌즈와 G-MASTER 렌즈의 성능은 굳이 말할 필요가 없을 만큼 압도적이다.

 

7) 마운트와 섀시

a9은 마운트 컨버터를 통해 A 마운트 렌즈를 사용할 수 있다. SAL500F40G의 무게는 약 3.5kg이다. 추후 발매될 예정인 초망원계 단초점 대구경 렌즈 역시 비등비등한 무게로 출시 될 것이 확실하다. 프레스분야에서 이 렌즈들은 렌즈캡 역할을 하기 때문에 마운트부의 강화가 필요했을 터. 기존 4개의 접합부로 이뤄진 마운트에서 총 6개의 접합부로 발전 했고, 섀시 역시 마그네슘 합금 재질을 채용했다. 물론 플래그십 DSLR을 적으로 삼은 덕에 방진방적에 관한 논란은 존재하나, 바디 전체를 실링 처리해 일반적으로 거칠다고 여겨지는 환경에서는 안정적인 촬영이 가능하다. 완전 방진방적이 필요할 경우 수중 하우징을 사용하는 것이 이상적인 방법이다. 물론 a9의 지향하는 분야가 프레스분야이기에 합리적인 의심을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부디 하우징 없이 수중 촬영에 나서지는 말자.

 

8) 전자식 셔터

전자식 셔터는 소리와 흔들림 없는 촬영, 초고속 셔터, 블랙아웃 프리, 초고속연사를 가능하게 한 주역이다. a9은 플래시 동조를 위한 기계 셔터도 포함하고 있다. 무음 모드를 활성화 할 경우 릴리즈 버튼을 누르더라도 어떤 소음도 없다.

 

영상 촬영을 위한 단자

1) 마이크 단자

외장 마이크를 연결하면 내장 마이크가 자동으로 꺼진다. 외장 마이크가 플러그인 타입이면 카메라부터 마이크로 전원이 공급된다. 영상 촬영을 위한 기본 사양이다. 소니는 다양한 전문가용 마이크 역시 함께 준비해뒀다. 단자와는 별개로 블루투스를 통한 마이크도 사용가능하며, 멀티 인터페이스 슈 (핫슈) 대응하는 마이크의 경우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2) 헤드폰 단자

촬영 시 사운드를 모니터링 하기 위해 마련됐다.

 

3) HDMI 단자

HDMI D 타입 단자를 지원한다. 마이크 잭과 헤드폰잭 그리고 HDMI 잭까지 영상 촬영을 위한 필요충분조건을 모두 갖춘 것이다. 특히 HDMI 포트를 통해 LCD 모니터 CLM-FHD5과 궁합이 훌륭하다.

HDMI 출력 스펙 : 3840 x 2160(25p), 1920 x 1080(50p), 1920 x 1080(50i), 1920 x 1080(24p), 1920 x 1080(60p), 1920 x 1080(60i), 3840 x 2160(30p), 3840 x 2160(24p), YCbCr 4:2:2 8bit / RGB 8bit

 

확장을 위한 단자

4) 다기능/마이크로 USB 단자

USB 2.0 규격을 지원한다. 아쉬운 부분이다. 소니는 페이즈원과 협력을 통해 캡쳐원 프로그램 지원할 만큼 스튜디오 촬영 분야에서 입지를 다지고자 노력해왔다. 그래서 그런지 테더링 촬영의 속도와 직접적인 연관 관계를 갖는 USB 규격에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소니는 실제로 ‘다 좋은데 테더링 속도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물론 a9이 스튜디오 촬영을 위한 카메라라고 할 만한 포지션의 카메라가 아닌 게 불행 중 다행이지만. 모든 사양을 역사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린 a9에 USB 2.0 이라니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여전히 보조배터리를 통한 전원공급이 가능하다.

 

5) LAN 단자

LAN 단자가 추가된 이유에 대해서 일반유저들은 크게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속도가 담보 돼야 할 보도사진 분야에서 LAN 단자의 역할은 결정적이다. 수백 기가바이트에 달하는 대용량 파일을 빠르게 전송하기 위한 것이다. a9의 유선 LAN 단자는 데스크로 대용량의 파일을 빠르게 전송하기 위한 옵션으로 볼 수 있다. 암호화 과정을 거치므로 높은 수준의 보안까지 보장된다.

 

6) 플래시 동조 단자

핫슈에 장착하는 동조기가 대세가 되고 있는 시점에서 DSLR 카메라가 지원해 온 기본사양을 갖췄다는 것 외에는 플래시 단자를 추가한 것이 큰 의미가 있다고 볼 수는 없다. 최신 조명 제조사는 소니 α 시리즈를 위한 핫슈 타입 동조기를 준비하고 있다.  

 

7) 듀얼 메모리 슬롯

a9은 듀얼 메모리 슬롯을 지원한다. ‘슬롯 1’은 이론상 312MB/s의 전송 속도를 지원하는 UHS-II을 지원한다. 초당 20fps의 연사속도를 따라잡기에는 다소 부족함이 엿보인다. ‘슬롯 2’에는 SD카드뿐만 아니라 소니의 메모리스틱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하나의 메모리 카드만 사용할 경우 ‘슬롯 1’을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슬롯 2’에 메모리 카드를 하나 더 넣으면 동시에 동일한 이미지를 두 개의 카드에 기록하거나 각각의 메모리 카드에 정지 이미지/동영상, RAW/JPEG를 나눠을 기록할 수 있다. ‘슬롯 2’는 메모리스틱도 지원한다. 보다 효율적인 데이터 관리가 가능해졌다.

- 2부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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