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옵틱스 수동 초점 렌즈 3종

국산 광학 브랜드 삼양옵틱스는 최근 AF렌즈를 출시하기 전까지 수동 초점 렌즈로 국내외 사진 애호가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대부분의 사진 애호가들은 수동 초점 렌즈를 조작하기 어려운 렌즈로 생각해 소수 마니아층 만이 사용하는 렌즈로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디지털 카메라가 계속 발전할수록 어렵게만 느껴졌던 수동 초점 렌즈는 점점 더 사용하기 편리해져 누구나 사용하기 편리해졌다. VDCM에서 누구나 다루기 편리한 삼양옵틱스의 작고 가벼운 수동 초점 렌즈 3종을 소개한다.

글 | 홍기웅 기자 / 사진 | 홍기웅 기자•VDCM 편집부   

제품문의 삼양테크 www.samyangtech.com, 02-2625-2252

 

여성이 SAMYANG 50mm F1.2 AS UMC CS 마운트한 카메라를 들어도 작은 크기 덕분에 편안하게 촬영할 수 있다

 

 

8mm F2.8 UMC Fish Eye ll (가격: 40만 8천원)

초광각의 물고기 눈으로 바라보는 렌즈

최근 출시되고 있는 미러리스 카메라에는 아트필터 기능을 갖고있다. 그동안 특수 렌즈를 통해 촬영해야만 했던 여러 가지 기능을 카메라 내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탑재시켰다. 카메라 내에 아트필터 기능들은 간이적인 기능에 불과하다. 특히 어안 렌즈나 TS렌즈의 경우 아트필터를 적용시켜 촬영한 것과 특수 렌즈를 장착해 촬영하는 것과 차이가 크다. 하지만 특수 렌즈는 그만큼 가격이 비싸 일반 사진가들에게 부담스럽게만 느껴졌다.

SAMYANG 8mm F2.8 UMC Fish-Eye ll는 특수 렌즈답게 의도된 왜곡으로 광활한 풍경을 담아낼 수 있다.
SAMYANG 8mm F2.8 UMC Fish-Eye ll는 특수 렌즈답게 의도된 왜곡으로 광활한 풍경을 담아낼 수 있다.

삼양옵틱스에서는 광학적인 고성능과 저가정책을 추구하고 있다. SAMYANG 8mm F2.8 UMC Fish-Eye ll 역시 삼양옵틱스가 추구하는 가치를 담은 렌즈다. 단점은 조리개 최대 개방 시 주변 광량 저하를 보이는 부분과 수동 초점 렌즈라는 점이지만 이는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 최근 출시되고 있는 미러리스에는 포커스 피킹모드나 초점 영역 확대 기능이 있어 수동 초점 렌즈 촬영을 손쉽게 돕는다. 또한 조리개를 최대 개방에서 F4 ~ F5.6정도 조이면 주변 광량 저하는 억제되고 초점을 2m 정도에 맞추면 가까운 곳부터 먼 곳까지 대부분의 영역에 초점이 맞아 초점 조절 링을 돌릴 필요가 거의 없다. 편하게 미러리스 LCD 화면을 보면서 촬영을 하면 된다. 크기와 무게 역시 작고 가벼운 편으로 작은 미러리스에 장착하면 작은 렌즈가 잘 어울려 손이 작아도 편안하게 파지해 촬영할 수 있다. 또한 카메라에 렌즈를 마운트한 무게가 약 500~600g 정도로 가볍다. 장시간 촬영에도 손에 무리가 없다.

조리개를 최대 개방에서 1스탑에서 2스탑 정도만 조여주면 이미지의 선명한 디테일을 나타낸다.
조리개를 최대 개방에서 1스탑에서 2스탑 정도만 조여주면 이미지의 선명한 디테일을 나타낸다.

 

 

12mm F2.0 NCS CS (가격 : 44만원)

 

밝은 조리개를 탑재시킨 광각 단초점 렌즈

미러리스 카메라는 여러 브랜드에서 출시 하고 있지만 밝은 조리개를 채용한 광각 단초점 렌즈를 찾기는 쉽지 않다. 그런면에서 SAMYANG 12mm F2.0 NCS CS 렌즈는 선택지가 별로 없는 점에서 유리한 위치를 갖고있는 렌즈다. 12mm의 초점거리는 APS-C 센서에서 약 18mm(포서드 24mm)로 대응해 광각렌즈로써 넓은 풍경을 보기에 제격인 렌즈다. SAMYANG 12mm F2.0 NCS CS는 비구면 렌즈 1매, 복합 비구면 렌즈 1매, 저분산 렌즈 3매를 포함한 10군 12매의 구조로 설계돼 비구면 렌즈를 통한 수차 보정을 극대화하고, 뛰어난 화질과 콘트라스트를 구현한다. 저분산 렌즈는 빛의 불필요한 확산을 줄여 색수차를 효과적으로 줄여준다. 또한 삼양옵틱스 렌즈의 독자적인 나노 크리스탈 반사 방지 코팅(NCS)을 적용시켜 더 낮은 반사율을 제공해준다. 렌즈의 조리개 날개는 6장을 채용해 원형에 가까운 빛망울과 아름다운 배경흐림을 볼 수 있다. 특히 야경 촬영 시 여섯 줄기의 빛 갈라짐이 선명하게 나타나 야경 사진에 또 다른 묘미를 전달해준다.

야경에서 6개의 빛 갈라짐은 또 다른 매력을 제공한다.
야경에서 6개의 빛 갈라짐은 또 다른 매력을 제공한다.

렌즈의 전체적인 프레임은 고강도 알루미늄 합금으로 만들어져 렌즈가 전체적으로 견고하면서 가볍다. 미러리스 카메라에 장착해 누구나 편하게 들고 다닐 수 있다. 이 렌즈의 특징 중 하나는 각종 브랜드 카메라에 맞는 마운트를 지원한다는 점이다. 캐논 M, 소니 E, 후지필름 X, 삼성 NX, 마이크로 포서드까지 총 5개 브랜드의 마운트를 제공한다. 각 브랜드에서 생산해내는 광각 렌즈 중 마땅한 렌즈가 없다면 좋은 선택지의 렌즈일 것이다.

광각렌즈의 특성상 피사체에 가까이 다가가면 왜곡으로 인해 색다르게 보여준다.
광각렌즈의 특성상 피사체에 가까이 다가가면 왜곡으로 인해 색다르게 보여준다.

 

 

50mm F1.2 AS UMC CS (가격: 69만 4천원)

 

저렴한 가격으로 최상의 밝은 단초점 렌즈를 경험하다

“진천아 괜찮은 렌즈 하나만 소개시켜줘”라고 APS-C센서를 탑재한 미러리스를 사용하는 이성 친구가 물어보면 질문을 받은 당사자는 고민을 하게 된다. SNS를 통해 친구가 촬영한 인물 사진과 평상시 일상 스냅을 촬영한 비중이 많은 것을 보고 렌즈 하나를 선택해 추천한다. 바로 “SAMYANG 50mm F1.2 AS UMC CS”

SAMYANG 50mm F1.2 AS UMC CS을 추천 받은 친구는 “수동 초점 렌즈니까 어렵지 않냐?”, “밝은 조리개니깐 크기도 크고 가격이 비싸지 않냐?” 등 물어볼 것이다. 하지만 친구가 질문하는 부분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수동 초점 렌즈라 자동 초점 렌즈를 사용하던 사진가라면 약간의 불편함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미러리스에서 지원하는 포커스 피킹, 영역 확대 등을 이용해 손쉽게 초점을 맞춰 촬영할 수 있다.

단 초점 렌즈답게 뛰어난 해상력의 결과물을 선사한다.
단 초점 렌즈답게 뛰어난 해상력의 결과물을 선사한다.

기존 밝은 조리개를 채용한 렌즈들은 가격이 대부분 고가로 형성돼 있다. 하지만 삼양옵틱스의 밝은 렌즈는 저렴한 편이다. 렌즈의 내부적인 구조와 렌즈가 나타내는 결과물을 본다면 수백 만원 대의 고급 렌즈 군이 부럽지 않을 정도다. 밝은 조리개 렌즈의 경우 렌즈 구경이 커져 렌즈 크기 역시 커지지만 이 렌즈는 길이는 약 6~7cm정도로 길지 않은 편이다. 여자가 렌즈를 파지해도 편안하게 파지할 수 있는 크기다. 밝은 렌즈일수록 최대 개방 시 주변부에 화질 저하가 일어나기 쉽다. 이 렌즈의 경우 2매의 글라스 비구면 렌즈 탑재, 삼양옵틱스 만의 독자적인 UMC 코팅 적용 등 최상의 해상력을 나타낼 수 있게 설계돼 있다.

배경흐림 역시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편으로 최대 개방 시에도 초점이 맞은 피사체는 또렷하며 자연스러운 배경흐림을 보여준다. 또한 9장의 조리개 날은 차분하고 뚜렷한 둥근 원형의 빛망울을 나타내 피사체를 더욱 돋보여 준다.

초점이 맞은 피규어는 또렷하며 원형에 가까운 빛망울과 아름다운 배경흐림은 피사체를 더욱 돋보여 준다.
초점이 맞은 피규어는 또렷하며 원형에 가까운 빛망울과 아름다운 배경흐림은 피사체를 더욱 돋보여 준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APS-C용 렌즈라는 점이다. 50mm의 렌즈는 APS-C 미러리스에 장착 시 약 75mm의 준망원으로 일상 스냅 촬영에는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촬영을 진행해야 한다. 대신 인물 촬영에 있어서 최적의 거리를 나타내며 인물의 헤드샷이나 바스트샷을 촬영하는 경우 편안한 구도에서 촬영이 가능하다. 아름다운 배경흐림으로 인물을 돋보여 줄 것이다. 일상 스냅, 여행, 인물 촬영 등 아름다운 배경 흐림과 뛰어난 해상력을 원하는 사진가들에게는 SAMYANG 50mm F1.2 AS UMC CS가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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