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YA R72 INFRARED FILTER

빛의 파장을 크게 자외선, 가시광선, 적외선으로 나누곤 한다. 이중 가시광선은 사람의 눈에 보이는 빛을 말한다. 빛의 분광현상을 통해 나오는 파장이 사람의 눈에 색으로 비춰지는 것이다. 무지개색으로 알고 있는 빨간색부터 보라색까지의 색이 대표적인 가시광선이다. 이 영역 안의 여러 파장의 빛이 합쳐져 여러 가지 색으로 보이기도 한다. 자외선은 가시광선 영역의 보라색 바깥의 색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흔히 UV(Ultra Violet)라고 표기하는 광선이다.

글•사진 | 김대욱 작가 / 편집•정리 | 유진천 기자

 

 

호야 R72 필터와 적외선

같은 흐름으로 설명하면 적외선은 빨간색 바깥쪽에 있는 더 긴 파장의 빛이다. 카메라는 사람의 눈으로 볼 수 있는 영역 이상을 담을 수 있다. 종종 자외선과 적외선을 포함한 이미지가 담기는 경우가 있어 필터나 이미지 프로세싱을 통해 억제하고 있을 뿐이다. 적외선 사진은 720~780nm 구간의 빛을 이용해 촬영할 수 있다. 카메라 기종에 따라 파장을 받아들이는 강도가 다르기 때문에 같은 필터를 사용해도 이미지 상의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

호야 R72필터는 짙은 붉은색인 720nm 이하의 파장만을 통과시키는 필터다. 가시광선에 근접한 파장이 흘러 들어오기에는 미약한 색정보를 가진다. 파장이 낮을수록 가시광선을 모두 걸러내 버리기 때문에 단색에 가까운 이미지가 기록된다. 눈으로 보이는 것보다 연하고 붉고 푸른 색상이 기록되므로 포토샵 등의 이미지 툴을 이용해 작업을 진행하면 특유의 색감을 가진 사진이 완성된다. 노출은 카메라 기종별로 다를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10에서 -13정도다. 촬영시 안정적인 삼각대를 필수다. R72필터는 투과 파장영역 넓다보니 주변부에서 화질 저하가 눈에 보일 수 밖에 없다. 카메라 내에서 색수차를 보정하는 방식으로 작동하는 렌즈의 경우 그 증상이 더욱 명확하므로 참고하자. 소재는 알루미늄 소재로 두께는 5mm이다. 스크류를 포함하면 7.5mm로, 광각렌즈 중 일부에서는 비네팅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적외선 필터를 이용한 촬영법

적외선 촬영시에는 가급적 순광에서 촬영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 적외선의 반사면을 담을 때 흡수된 그림자만 담으면 이미지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녹색 나뭇잎이나 구름, 수증기 등은 적외선을 반사해 희게 표현된다. 반대로 적외선을 흡수하는 하늘, 강, 바다 등의 반사가 되지 않는 면들은 검게 표현된다. 호야 R72 적외선 필터를 사용했을 때 -10에서 -13 정도 언더로 촬영된다. 장노출을 촬영이 되니 삼각대가 필수적이다. 뷰 파인더를 통해 빛이 들어오지 않도록 검은 천으로 잘 막아주고 손떨림 방지기능도 반드시 OFF에 맞춰두자. 또 한 가지 JPG 파일보다는 RAW 파일로 촬영하는 것이 색상 정보를 많이 포함한다. 이미지 보정을 위해 RAW로 촬영할 것을 권한다. 초점의 경우 필터를 장착하기 전 미리 초점을 잡아두어야 한다. 자외선 필터를 장착하면 이미지를 보면서 초점을 맞출 수 없다. 적외선은 가시광선보다 파장이 길어 초점보다 약간 뒤에 상이 맺힌다.

 

 

 

적외선 사진 보정하기

이미지 파일을 불러오면 적외선 사진은 붉은 색 색감으로 표현된다.  화이트밸런스를 잡아준 이후 밝기와 콘트라스트를 조정하고, 조정 메뉴에서 채널 믹서에 들어가 RED와 BLUE 채널을 세팅한다. RED 채널의 입력값을 RED 100, BLUE 0에서 RED 0, BLUE 100으로 BLUE 채널의 입력값을 RED 100, BLUE 0으로 세팅한 이후 다시 한 번 화이트밸런스 툴을 이용해 흰색을 잡아준다. 색감을 잡아준 이후에는 톤 / 콘트라스트 / 필터 등을 취향에 맞게 보정하면 이미지가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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