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경량을 실현한 고성능 미러리스

‘가볍고 쉬운 조작의 시대’가 열렸다. 작고 가벼움, 쉬운 조작에 놓치지 않는 성능까지. 올림푸스는 2014년, 소형·경량을 내세운 엔트리급 미러리스 OM-D E-M10을 출시한 이래 후발 주자인 OM-D E-M10 Mark II를 통해 미러리스 시장에 승부수를 던졌다. 이러한 E-M10 라인의 후속 카메라인 세 번째 모델이 키워드를 가지고 새롭게 등장했다. ‘반려동물을 위한 카메라' 이른바 무게는 낮추고 성능은 높인 엔트리급 모델이다. 초경량과 고성능이 현실화된 OM-D E-M10의 그 세 번째 모델, OM-D E-M10 Mark III가 출시됐다.

글·사진 | 김유미 기자

 

 

올림푸스 OM-D E-M10 Mark III는 마이크로 포서드 규격을 채용한 렌즈 교환식 카메라로 소위 ‘마포’ 렌즈를 사용하는 카메라다. 올림푸스의 카메라는 현재 OM-D와 PEN, 두 가지 라인으로 나뉘어 있는데 모델명에 들어가는 ‘OM-D’는 올림푸스 필름 SLR 카메라 OM 시리즈의 디지털 버전에 붙는 명칭이다. 새롭게 등장한 OM-D E-M10 Mark III는 이전 모델인 OM-D E-M10 Mark II에 더해 향상된 기능으로 재탄생됐다. 소형·경량의 바디를 내세운 동시에 올림푸스의 특징인 5축 손떨림 방지를 적용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안정적이면서 흔들림 없는 장면을 얻도록 중점을 뒀다. 해상력 역시 놓치지 않았다. 센서는 약 1,610만 화소. 올림푸스 플래그십 라인의 OM-D E-M1 Mark II와 동일한 ‘트루픽 VIII(TruePic VIII)’ 화상 처리 엔진을 채용해 전천후 고화질 촬영이 가능하도록 했다. 4K 동영상 촬영 기능 또한 추가됐다. 기능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세밀한 부분까지도 섬세하게 고려했다. 촬영에 불편함이 없도록 안정된 그립감과 편리한 조작감을 구현하기 위해 정교하게 제작됨과 동시에 클래식한 디자인까지 담아냈다.

 

 

OM-D E-M10 Mark III의 핵심 기능

선명한 화질과 속도감 있는 AF

어떠한 장면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사진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은 촬영 시 압도적인 장점이다. 저조도 환경과 같이 노출이 적을 때, 빠른 대상의 움직임을 포착하거나 초점길이가 긴 렌즈를 사용할 때 등 다양한 환경에서 손떨림 보정이 요구된다. OM-D E-M10 Mark III는 이러한 흔들림을 최소화하기 위해 5축 손떨림 보정 시스템을 탑재했다. 센서 시프트식 5축으로 수직축, 수평축, 수직 이동, 수평 이동, 광축 회전의 흔들림을 보정하는 기능이다. 5축 손떨림 보정은 약 셔터스피드 4단계에 대응하는 손떨림 보정을 구현하는데, 이것은 4 Stop의 셔터스피드 혹은 노출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기도 하다. 반려동물 촬영에 특화됐다는 점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주인에게는 꼭 담아내고 싶은 순간이 있다. 하지만 카메라를 켜고 반려동물을 찍으려 하는 순간, 다른 곳으로 움직이거나 발 빠른 움직임에 이미지가 흔들리고 만다. 야외가 아닌 실내 촬영의 경우 더욱 그렇다. OM-D E-M10 Mark III는 이러한 상황에서 반려동물의 매 순간을 온전히 담아내고 싶을 때 빛을 발한다. 보다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도록 돕는다. 연사와 고속 AF를 사용해 속도감 있는 촬영 또한 가능하다. OM-D E-M10 Mark III는 1초에 최고 8.6매에 달하는 고속연사가 가능해 촬영하고자 하는 대상의 움직임을 정확히 담아낸다. AF-C의 경우 대상에 초점을 맞추면서 지속적으로 움직이는 피사체에 초점이 맞도록 할 수 있어 보다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AF 선택에도 치밀한 모습을 보인다. 플래그십 라인 OM-D E-M10 Mark II와 같은 121개의 AF 포인트를 지원해 원하는 지점에 분명하게 초점을 맞추는 것이 가능하다. 화면 전 영역에서 더욱 세밀하게 움직임을 추적할 수 있게 됐다.

 

가장 좌측의 Fn3 버튼이 이번 모델에서 숏컷 버튼으로 바뀌었다. 숏컷 버튼을 누르면 모드 선택 화면과 촬영 설정 화면을 원터치로 신속하게 표시할 수 있다. 셔터 버튼 좌측의 촬영 모드 다이얼을 돌리면 다양한 오토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가장 좌측의 Fn3 버튼이 이번 모델에서 숏컷 버튼으로 바뀌었다. 숏컷 버튼을 누르면 모드 선택 화면과 촬영 설정 화면을 원터치로 신속하게 표시할 수 있다. 셔터 버튼 좌측의 촬영 모드 다이얼을 돌리면 다양한 오토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틸트형 모니터로 자유로운 앵글을 조작할 수 있어 다양한 장면을 연출할 수 있다.
틸트형 모니터로 자유로운 앵글을 조작할 수 있어 다양한 장면을 연출할 수 있다.

 

가볍고 클래식한 바디에 더한 향상된 조작성

메탈과 가죽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블랙과 실버의 색상을 가진 OM-D E-M10 Mark III는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외관까지 진화된 모습을 보였다. 이내 셔터를 누르자 물리적인 셔터음이 울린다. 시각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청각적인 측면까지도 고려한 올림푸스의 섬세한 모습이 보이는 부분이다. OM-D E-M10 Mark III는 레트로한 디자인의 외관에 작고 가벼운 몸체를 지닌 카메라다. 촬영자를 위한 편리한 조작성 역시 빼놓지 않았다. 반려동물과 피사체에 정확하고 빠른 초점을 맞출 수 있도록 터치형 패널을 사용했다. 휴대폰이 아닌 카메라에서도 터치가 가능한 것이다. 초점 위치를 빠르게 터치해 원하는 위치에 보다 빠른 초점으로 뚜렷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모니터의 경우 3.0인치 틸트형 모니터를 채용해 어떤 구도에서도 편리하게 조작하고, 자유로운 앵글의 높낮이로 위치와 관계없이 다양한 장면을 촬영할 수 있도록 했다. 무거운 카메라의 경우 틸트 액정이 있지만 카메라를 높은 위치로 들어 올리기 어려운 경우가 더러 있다. OM-D E-M10 Mark III는 410g 소형의 무게로 이러한 불편함을 없앴다. 한 손에 들어오는 크기로 촬영자가 원하면 언제라도 가방에서 꺼내 사용할 수 있는 편리함을 갖춘 것이다. 이전 모델 OM-D E-M10 Mark II과 조작 버튼 면에서는 거의 동일하지만 십자패드와 Fn3 부분이 미세한 차이로 바뀌었다. Fn3 버튼이 있던 자리에 숏컷 버튼이 새롭게 자리해 모드 선택 화면과 촬영 설정 화면을 한 번의 터치로 신속하게 표시할 수 있게 됐다. 

 

[AP]-[무음 촬영]을 이용해 자고 있는 반려견의 모습을 조용히 포착할 수 있었다.
[AP]-[무음 촬영]을 이용해 자고 있는 반려견의 모습을 조용히 포착할 수 있었다.
두 마리의 강아지가 앉아 한 곳을 바라보는 순간을 촬영했다. 털의 섬세함까지도 담아낸다.
두 마리의 강아지가 앉아 한 곳을 바라보는 순간을 촬영했다. 털의 섬세함까지도 담아낸다.
손떨림 방지 시스템으로 흔들림 없이 안정적으로 반려견을 촬영할 수 있다.
손떨림 방지 시스템으로 흔들림 없이 안정적으로 반려견을 촬영할 수 있다.
실내와 같은 저조도 환경에서도 안정적이게 포착한다.
실내와 같은 저조도 환경에서도 안정적이게 포착한다.

 

다양한 촬영 모드를 한 번의 조작으로 쉽게 

다양한 상황에 최적화된 사진을 연출할 수 있을까? 그 지점에 오토 촬영 모드가 있다. 조리개와 셔터스피드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AUTO 모드에서 한 발짝 진화해 특별한 사진을 연출하는 모드가 속속히 등장했다. 촬영된 사진을 후보정을 거치지 않고도 카메라 내의 설정으로 쉽게 참신하고 창조적인 사진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편리하게 사용되고 있다. OM-D E-M10 Mark III는 어려운 촬영 기술이 요구되는 촬영에 내장된 오토 모드로 쉽게 원하는 장면을 얻도록 돕는다. 크게 3가지 모드를 선보였는데, 각각은 씬(SCN) 모드, AP(어드벤스 포토) 모드, 아트필터다. 씬(SCN) 모드는 대상에 따라 사람, 야경, 모션, 풍경, 실내, 클로즈업 총 6개의 테마로 나뉘어 있어 촬영된 대상과 유사한 테마를 설정하면 내장된 프리셋으로 환경에 따른 최적의 사진을 만들어낸다. AP(어드벤스 포토) 모드의 경우 다소 전문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기능이다. 궤적 사진, 천체 사진을 빛의 상태를 보며 촬영할 수 있는 라이브 컴포지션과 라이브 시간 모드, 두 개의 사진을 하나로 합치는 다중 노출, 한 번의 셔터로 다양한 노출을 촬영해 1장의 사진을 만드는 HDR 모드와 같은 특별한 표현을 할 수 있는 모드가 탑재돼 있어 보다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새롭게 추가된 아트 필터인 블리치 바이 패스를 포함한 15종의 아트 필터를 통해 한 번의 조작으로 쉽고 빠르게 창의적인 사진을 연출할 수 있다.

 

[AP]-[키스톤 보정]을 이용하면 건물의 직선을 왜곡 없이 촬영할 수 있다.
[AP]-[키스톤 보정]을 이용하면 건물의 직선을 왜곡 없이 촬영할 수 있다.
높은 위치에서 틸트 액정의 각도를 내려 돌의 형태를 촬영했다.
높은 위치에서 틸트 액정의 각도를 내려 돌의 형태를 촬영했다.
[ART]-[드라마틱I]을 활용한 사진. 적절한 효과가 어우러져 드라마틱한 사진을 남길 수 있다.
[ART]-[드라마틱I]을 활용한 사진. 적절한 효과가 어우러져 드라마틱한 사진을 남길 수 있다.
노을이 져 노출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전자식 뷰파인더를 통한 적절한 밝기의 미리 보기가 가능했다.
노을이 져 노출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전자식 뷰파인더를 통한 적절한 밝기의 미리 보기가 가능했다.

 

 

OM-D E-M10 Mark III

가벼운 무게와 편한 그립감으로 장시간 촬영에 부담이 없었다. 가방에서 꺼내 언제든 촬영하고 싶은 대상을 담아낼 수 있다는 것이 크게 작용해 OM-D E-M10 Mark III를 꺼내 촬영하는 경우가 많았다. 빠른 AF와 선명한 화질로 반려견과 대상의 움직임을 그대로 촬영할 수 있었고, 5축 손떨림 방지는 알려진 명성답게 어느 상황에서라도 큰 힘을 발휘했다. 전작보다 눈에 띄게 크기가 작아졌어도 조작성과 성능을 놓치지 않았다. 일상과 여행을 포함한 촬영 전 영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OM-D E-M10 Mark III는 소형의 크기를 가지고 고성능을 실현한 바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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