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Y a9

 

‘췤! 췤!’

2010년, 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까까머리 소년이 아웃사이더의 ‘스피드레이서’를 불렀다. 당시 그는 진지하게 랩을 했으나 대중들은 '힙통령'이라는 별명을 붙이며 조롱의 대상이 됐다. 2017년 그는 다시 대중들 앞에 섰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자신의 꿈을 좇는 모습에 감동한 대중들은 그를 응원했다. 7년 전과는 전혀 다른 반응이었다.

2010년, 소니는 APS-C 타입의 크롭형 미러리스를 시작으로, 꾸준한 기술 혁신을 통해 a7이라는 준수한 풀프레임 미러리스를 만들어 냈다. 소니의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DSLR 수준의 빠른 AF와 정확한 노출 제어가 가능하게 했다. 여기에 더해 저조도 촬영과 초고화질 촬영이 가능한 특화 모델까지 내놓으면서 DSLR이 강세였던 중급기 시장까지 미러리스로 넘어오게 했다. 마지막 남은 고급기 시장마저 미러리스로 흡수하기 위한 전략 제품이 마침내 등장했다. 2017년 소니는 ‘새로운 풀프레임 시대의 서막: Ultimate SPEED Master‘라는 슬로건 아래 a9을 야심 차게 선보였다. 궁극의 스피드로 가을 하늘을 수놓는 ‘서울 ADEX 2017’ 에어쇼를 소니 a9과 FE 100-400mm F4.5-5.6 GM OSS와 함께 했다.

글·사진 | 이상민 기자

 

초점거리 : 400mm, 1/1600sec, F11.0, ISO 1250.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교차하는 찰나의 순간을 포착했다.
초점거리 : 400mm, 1/1600sec, F11.0, ISO 1250.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교차하는 찰나의 순간을 포착했다.
초점거리 : 190mm, 1/4000sec, F8.0, ISO 640.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아찔한 곡예비행을 하고 있다.
초점거리 : 190mm, 1/4000sec, F8.0, ISO 640.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아찔한 곡예비행을 하고 있다.

 

누구보다 빠르게

α9은 소니가 직접 개발한 2,420만 화소 풀프레임 메모리 적층형 이면조사 엑스모어(Exmor) RS CMOS 센서를 탑재했으며, AF/AE(자동초점 및 자동노출) 추적 상태에서 블랙아웃 없이 초당 20연사로 촬영할 수 있다. 전체 프레임의 93%를 커버하는 693개의 상면 위상차 AF포인트와 초고속 초정밀 AF시스템을 통해 빠른 속도로 비행하는 항공기와 전투기의 모습을 빠르고 정확하게 포착할 수 있다.

 

초점거리 : 400mm, 1/3200sec, F7.1, ISO 640. 미 공군 최강 전투기 F-22 랩터가 시범 비행을 선보이고 있다.
초점거리 : 400mm, 1/3200sec, F7.1, ISO 640. 미 공군 최강 전투기 F-22 랩터가 시범 비행을 선보이고 있다.

 

소니의 초망원 줌렌즈 FE 100-400mm F4.5-5.6 GM OSS(SEL100400GM)은 전 구간 고른 화질과 탁월한 해상력을 바탕으로 빠르고 정확한 AF를 자랑한다. 더블 리니어 모터 및 DDSSM(다이렉트 드라이브 SSM) 드라이브 시스템의 최적화된 조합으로 빠른 반응과 높은 정밀도로 끊임없이 움직이는 피사체를 놓치지 않고 추적을 할 수 있다. 소니의 기술이 집약된 G Master 광학 설계로 줌 레인지 전체의 모든 초점 거리에서 높은 해상도를 보여준다. 원거리에서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를 우수한 화질과 속도로 포착해 항공기 촬영 등에 최적화된 결과물을 제공한다.

 

초점거리 : 160mm, 1/3200sec, F8.0, ISO 640. 관람객들이 미 공군 전투기 F-22 랩터의 시범 비행을 구경하고 있다.
초점거리 : 160mm, 1/3200sec, F8.0, ISO 640. 관람객들이 미 공군 전투기 F-22 랩터의 시범 비행을 구경하고 있다.

 

남들과는 다르게

a9은 타사 플래그십 DSLR 대비 절반 정도의 부피와 약 588g의 컴팩트한 사이즈를 자랑한다. 약 50만 회의 테스트를 통과한 셔터 수명과 방진 방적을 지원하는 마그네슘 합금 바디 등 전문가용 카메라로 손색없는 내구성을 지닌다. DSLR 카메라로 촬영하면 반사 미러가 움직여 셔터를 누른 순간에는 블랙아웃 상태로 뷰파인더가 순간적으로 가려진다. 짧은 순간이지만, 뷰파인더가 가려지면 빠르고 불규칙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피사체를 놓칠 수 있다. 소니 a9은 전자식 뷰파인더로 연속촬영 시 뷰파인더가 가려지지 않아 빠른 피사체의 움직임을 확인하며 촬영할 수 있다.

 

초점거리 : 400mm, 1/3200sec, F13.0, ISO 800. 폴 베넷 에어쇼팀이 아찔한 곡예비행을 하고 있다.
초점거리 : 400mm, 1/3200sec, F13.0, ISO 800. 폴 베넷 에어쇼팀이 아찔한 곡예비행을 하고 있다.
초점거리 : 100mm, 1/4000sec, F6.3, ISO 640. 블랙이글스의 화려한 곡예비행을 한 관람객이 촬영하고 있다.
초점거리 : 100mm, 1/4000sec, F6.3, ISO 640. 블랙이글스의 화려한 곡예비행을 한 관람객이 촬영하고 있다.

 

SEL100400GM은 Super ED 렌즈 1매와 ED렌즈 2매를 포함한 16군 22매로 설계됐다. 77mm의 구경과 1,395g의 무게로 경량화된 렌즈다. 일반 망원 줌렌즈와 비슷한 크기와 무게로 휴대성과 이동성을 높였다. 초점거리 100mm의 망원부터 400mm의 초망원까지 큰 폭의 범위로 근거리와 원거리 촬영에 있어 활용도가 높다.

 

초점거리 : 100mm, 1/4000sec, F7.1, ISO 800
초점거리 : 100mm, 1/4000sec, F7.1, ISO 800
초점거리 : 160mm, 1/4000sec, F6.3, ISO 800
초점거리 : 160mm, 1/4000sec, F6.3, ISO 800

미러리스 출시 초반에는 기존의 DSLR을 완벽하게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한 이는 거의 없었다. 느린 구동 속도와 AF, 화질 등 여러 방면에서 기존의 DSLR에 비해 떨어졌다. 컴팩트한 사이즈와 디자인으로 사진에 입문한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을 뿐이였다. 이마저도 스마트폰에 자리를 내줘야 하는 시점이 왔다. 미러리스는 카메라 업계에선 항상 2인자 같은 존재였다. 렌즈 교환식 카메라로 수년 간 시장을 지켜온 DSLR이란 플랫폼이 자리를 굳건히 지켰고 브랜드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전문가용 고급기의 스펙을 미러리스에선 따라오지 못했다. 현재 미러리스는 DSLR과의 격차는 많이 좁혔다. 다만 고급기 시장을 대표할 만한 카메라가 없을 뿐이었다. 소니 a9은 풀프레임 미러리스의 정점에 있는 카메라다. 사람들이 가진 미러리스에 대한 편견을 깨고 기존의 전문가용 DSLR 시장을 압도할 해답을 소니는 ‘Ultimate SPEED Master‘ a9으로 제시했다.

 

초점거리 : 200mm, 1/4000sec, F7.1, ISO 800
초점거리 : 200mm, 1/4000sec, F7.1, ISO 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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