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 EF 16-35mm f4L IS USM

서울의 하늘공원은 드넓은 억새밭과 유난히 넓고 푸른 하늘 덕분에 많은 사진가들의 사랑을 받는 명소로 꼽힌다. 우리가 보는 대부분의 넓은 풍경사진은 광각렌즈로 촬영했다고봐도 무방하다. 물론 표준이나 망원렌즈로도 넓은 풍경을 찍을 수는 있다. 대신 넓은 배경을 담기 위해서는 대상에서 한참 멀찍이 떨어져 찍어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광각렌즈는 초점거리가 짧아 가까이 있는 피사체는 크게, 멀리있는 피사체는 작게 표현돼 멀리 가지 않아도 시원시원한 풍경을 담아낼 수 있다. 그래서 많은 풍경사진가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지도 모른다.

글•사진 | 조원준 기자

 

캐논 EF16-35mm f4L IS USM으로 찍은 하늘공원의 억새밭, 높고 푸른 하늘과 억새 모두 담을 수 있었다.
캐논 EF16-35mm f4L IS USM으로 찍은 하늘공원의 억새밭, 높고 푸른 하늘과 억새 모두 담을 수 있었다.

 

작은 떨림도 잡아내는 IS기능

이 렌즈는 광각렌즈로 분류되는 캐논의 ‘EF 16-35mm F/4L IS USM’이다. 이 렌즈는 IS(손 떨림 방지)기능 추가, 가벼운 무게와 짧은 길이로 휴대성이 높다. 밝기는 F4로 다소 어둡지만 IS기능으로 약 4스톱의 보정효과가 있어 어두운 실내와 야경촬영도 무리가 없다. EF 16-35mm F/4L IS USM은 비구면 렌즈 3매, UD렌즈 2매 등 총 12군 16매로 구성돼 있다. 각 특수렌즈는 주변부 화질을 개선하고 왜곡 수차보정, 배율색수차 억제 에 기여한다. 4군 줌에 이너 포커스를 기본 채용하고, IS를 탑재했음에도 렌즈 크기가 최대한 커지지 않게 만들었다.

 

광각렌즈로 가까이 다가가면 과장된 원근감으로 색다른 사진을 얻을 수 있다.
광각렌즈로 가까이 다가가면 과장된 원근감으로 색다른 사진을 얻을 수 있다.

 

광각렌즈는 넓게만 찍는다?

흔히 광각렌즈는 넓은 풍경을 찍는데 쓰이는 렌즈라고 말한다. ‘멋진 풍경에는 광각, 광각은 풍경’이라는 말이 수식어처럼 따라다닌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이 다재다능한 광각렌즈를 풍경용으로만 쓴다면 무슨 재미가 있을까?

광각렌즈의 매력은 짧은 초점거리를 활용한 과장된 원근감이다. 16mm의 넓은 화각으로 가까운 곳에 있는 피사체를 찍어봤다. 이렇게 촬영하면 가까이에 있는 피사체가 강조되어 실제보다 훨씬 크게 보이게 되는데, 주제가 되는 피사체를 가까이 촬영하면 과장된 원근감을 가진 감각적인 사진이 탄생한다. 가끔은 더 가까이 다가가서 색다른 사진을 찍어보는 건 어떨까?

16-35mm 화각렌즈와 5D Mark3로 찍은 사진이다. 풍경에서 자연스런 스냅사진까지 다양하게 활용해봤다.
16-35mm 화각렌즈와 5D Mark3로 찍은 사진이다. 풍경에서 자연스런 스냅사진까지 다양하게 활용해봤다.

 

풍경부터 인물 스냅까지 다재다능 렌즈

EF 16-35mm F4L IS USM은 초광각에서 광각까지의 화각을 즐겨 촬영하는 사람들에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는 줌 렌즈다. 방진 방습을 기본으로 갖추고 렌즈 전, 후면에는 불소 코팅을 처리해 오염이 쉽게 되지 않는다. 특히 악천후에서 빛을 발한다. 또 광각 촬영에서 주변부 화질까지 중심부 못지않게 뛰어나 풍경에서부터 인물, 스냅까지 대부분의 촬영에 잘 어울린다. 조금이라도 더 작고 가벼운 광각 줌 렌즈를 고려하고 있다면, 또 IS(손떨림 방지 기능)가 포함된 렌즈를 찾고 있다면, ‘EF 16-35mm F4L IS USM’이 적절한 해답이 될것이다.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광각으로 넓게 찍어서 원하는 부분만 크롭해 쓸 수 있다. 크롭했음에도 선예도에 큰 차이가 없다.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광각으로 넓게 찍어서 원하는 부분만 크롭해 쓸 수 있다. 크롭했음에도 선예도에 큰 차이가 없다.
광각렌즈의 특성상 넓은 화각으로 푸른하늘과 정자, 그리고 단풍까지 전체적인 풍경을 담아냈다.
광각렌즈의 특성상 넓은 화각으로 푸른하늘과 정자, 그리고 단풍까지 전체적인 풍경을 담아냈다.

 

SP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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