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우면 멀어지고 싶고, 너무 멀다 싶으면 다가가고 싶은 인간의 속성은 사진촬영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그래서 한 발짝 다가설라치면 상대는 한 걸음 뒤로 물러나기 마련. 너무 가까이 다가가지 않고도 상대를 주인공으로 만들기 적당한 렌즈가 준망원렌즈다. 조금 애매하다 싶은 135mm 렌즈 길이는 인물촬영을 염두에 둔 사람에게 오히려 적합한 선택이 될 수도 있다. 오늘의 주인공은 인물을 보다 매력적으로 만드는 렌즈, 인물촬영에 최적화 됐다는 평가를 받는 시그마 Art 135mm F1.8 DG HSM이다.

글 박지연 기자   사진 이상민 기자

시그마 Art 135mm F1.8 DG HSM은 지난 8월 EISA(European Imaging and Sound Association) 어워즈 2017-2018 DSLR 렌즈 부분 베스트 제품에 선정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EISA 어워즈는 한 해 동안 유럽에서 출시된 영상 관련 제품을 대상으로 기술, 디자인, 혁신성 등을 평가해 상을 수여하는 행사로 EISA는 시그마 Art 135mm F1.8 DG HSM 수상 이유를 F1.8의 밝기와 빠르고 정확한 AF로 꼽았다.

시그마 Art 135mm F1.8 DG HSM은 비슷한 초점길이를 가진 렌즈군에서 단연 돋보이는 밝기를 자랑한다. F1.8 대구경이 만들어내는 극적인 보케 효과를 살리기 위해 렌즈 전력 배치를 최적화했으며 독자적인 기술로 만든 특수 저분산유리인 SLD 유리 2매, FLD 유리 2매를 삽입해 축상색수차를 억제하고 왜곡을 최소화했다. 이를 통해 최대 조리개 개방에서도 화면 전체가 선명하다.

잦아드는 오후의 빛이 가득 들어오는 상황이었지만 주변부 비네팅은 생기지 않는다. 망원렌즈 특유의 효과로 주인공을 제외한 배경이 정돈돼 안정적인 이미지를 얻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특별히 시그마 Art 라인은 모든 설계 요소를 최고의 광학성능과 풍부한 표현력에 집중해 개발한 렌즈다. 화질이 뛰어나 스튜디오를 비롯한 다양한 영역에서 사용되지만 무게와 휴대성은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다. 사용하다 보니 1130g의 무게가 실감된다. 자칫 흔들릴 위험이 있어 셔터 스피드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렌즈가 밝아 무리 없이 속도 확보가 가능하다. 넓은 포커스 링도 안정적인 그립감을 선사한다.

시그마 ⓐ135mm F1.8 DG HSM에 대해 조금 더 소개하자면 시그마 ⓐ135mm 렌즈는 전체 조리개 영역에서 5000만 화소를 커버하는 고해상력을 실현한 렌즈다. 슈퍼멀티레이어 코팅 방식으로 플레어 및 고스트 발생을 최소화해 역광 촬영에서도 콘트라스트가 높은 묘사가 가능하다.

이 외에도 AF 알고리즘의 최적화한 포커스 리미터 채용, 대형 HSM(초음파모터), AF 작동 중 포커스링을 돌리면 수동으로 초점을 맞출 수 있는 풀 타임 매뉴얼 기구를 탑재해 안정적인 촬영이 가능하다. 빠른 AF로 촬영 시 불편함은 거의 느낄 수 없었다. 서드파티란 말이 무색할 만큼 시그마 Art 135mm F1.8 DG HSM은 돋보였다. 빠른 AF와 선명한 화질, 표현력을 극대화시키는 밝기 모두 만족스러웠다. 인간의 얼굴을 탐구해보고 싶은 크리에이터라면 꼭 한 번 사용해보길 권한다.

<SPECIFICATION>

렌즈구성

10군 13매

최소 조리개

F16

필터크기

82mm

렌즈화각

18.2°

최단촬영거리

0.875m

최대배율

1:5

무게, 길이

1130g, 114.9mm

문의 

세기P&C (www.saeki.co.kr I 02-3668-3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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