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네팔 배낭여행을 다녀왔다.

네팔 포카라에서 출발한 히말라야 트래킹 중 한 캠프에서 밤을 지낸 적이 있다.

히말라야의 웅장함과 밤하늘에 촘촘히 빛나는 수많은 별은 아직도 기억 속에 남아있다.

지금도 고개를 들어 밤하늘을 보지만 도심에서 별은 좀처럼 찾기 힘들다.

날이 더 추워지기 전에 별을 찾아 나서야겠다. 매틴 빅센 폴라리에와 함께.

글•사진  이상민  기자

 

 

매틴 폴라리에 피기백 가이드란?

별은 북극성을 중심으로 지구의 자전에 의해 회전하는 특성상, 노출 시간을 오래 갖고 촬영할 경우 별이 점이 아닌 선으로 촬영된다. 폴라리에 피기백 가이드는 별의 일주운동에 맞춰 움직이는 구조로 고정된 별을 담을 수 있게 도와주는 촬영 보조 장치다.

 

매틴 폴라리에를 이용한 촬영 순서

 

극축 정렬이란?

폴라리에는 천체의 움직임에 맞춰 회전해야 하므로 별의 회전축과 평행하게 설치해야 한다. 이 작업을 ‘극축 정렬’이라 한다. 폴라리에를 이용한 극축 정렬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 방법으로 폴라리에 후면 뚜껑의 내장 나침반을 이용해 북쪽을 확인하고, 폴라리에의 전면이 북쪽을 향하도록 설치한다. 북극성의 고도는 시간이 지나도 거의 변화하지 않는다. 또한, 북극성의 고도와 촬영지의 위도가 거의 같기 때문에 촬영지의 위도를 이용해 극축 정렬이 가능하다. 촬영지의 위도 확인은 구글 맵스를 이용하면 된다. 위도가 확인되면 폴라리에 옆면에 위치한 경사계를 위도에 맞춰 조절하면 된다.

두 번째는 북극성 근처에는 카시오페이아와 북두칠성이 있다. 이 배치를 이용해 북극성을 찾아 폴라리에 오른쪽 위에 위치한 구멍에 북극성을 맞춰 극축을 정렬하는 방법이다. 북극성은 북쪽에 있어 나침반을 사용하면 된다. 별도의 별자리판이 있는 경우 더 쉽게 북극성을 찾을 수 있다.

 

 

매틴 폴라리에를 활용한 별 촬영법

폴라리에를 이용한 별 촬영 방법으로는 크게 별 추적 모드와 1/2 성경촬영 모드로 나뉜다.

별 추적 모드는 별의 일주운동과 동일한 속도로 동작해 성야사진 촬영 시 별을 점으로 촬영하는 방법이다. 별 추적 모드에선 시간의 흐름에 따라 동일한 빛의 양을 축적할 수 있기 때문에 어두운 별은 물론 은하수나 성운 등 밝은 천체도 촬영할 수 있다. 이 모드에서 성경 촬영 시 별은 점으로 촬영되지만, 지상의 풍경은 선으로 촬영된다. 노출 시간을 크게 단축해야만 어느 정도 고정된 형태로 별과 지상의 풍경을 함께 담을 수 있다.

 

 

1/2 성경 촬영 모드는 별의 일주운동의 절반 속도로 동작한다. 이 모드로 단시간 노출 촬영 시 동일 구도의 별과 지상의 풍경을 함께 정지된 모습으로 촬영할 수 있다. 별 추적 모드와 비교해 별 일주운동의 절반 속도로 동작해 별과 풍경을 함께 담기에 유리하다.

별 사진을 찍기란 생각만큼 쉽지 않다. 일단 별이 잘 보이는 구름 없는 깨끗한 날이어야 하고 주변에 광해가 없는 장소여야 별 관측이 쉽다. 달빛으로도 별 사진을 촬영하는 데 방해가 된다. 별 사진 촬영에 도움을 주는 폴라리에로 좋은 결과물을 얻는다면 돌아오는 만족감은 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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