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깐한 사진 애호가의 취향

“작고 가벼워서 매일 가지고 다닐 수 있는 카메라면 좋겠어요. 한손에 들고 언제든지 찰칵하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그런 카메라 말이에요. 그렇다고 조작감이나 성능이 떨어지면 탈락입니다. 어두운 곳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잘 찍혔으면 좋겠고, 예쁘고 선명한 색감에 빠르고 부드러운 자동 초점은 기본이잖아요?” 좀 더 들어 볼까요...“자동 초점 기능은 콘트라스트 방식보다는 아무래도 위상차 방식이 낫지 않나요? 이왕이면 AF 영역도 넓어야죠. 색이 비슷한 피사체와 배경 정도는 구분할 수 있어야죠. 찍는 재미가 있는 카메라가 좋아요. 스마트 폰도 밝기나 색감 조정, 배경 흐림 효과를 조절할 수 있잖아요. 패닝 사진을 즐겨 찍는데 패닝 촬영 기능도 넣어 주세요. RAW 파일 컨버팅도 카메라 자체에서 지원해줬으면 해요. 터치와 틸트가 되는 LCD는 기본이고 셀프 촬영 기능과 SNS 업로드 기능은 당연히 들어가야죠. 동영상은 최소한 Full HD에 60p는 양보할 수 없어요. 요즘은 스마트폰 카메라도 동영상 멋지게 찍히잖아요, 카메라라면 당연히 더 좋아야겠죠. 타임랩스 동영상을 찍지는 않지만 그래도 넣어주셔야죠. 없으면 왠지 손해 보는 기분이 들거든요. 손떨림 보정 기능이 없는 카메라도 요즘 있나요? 미러리스 카메라에 사용할 수 있는 렌즈도 많았으면 좋겠어요. 옛날 렌즈나 최신 렌즈 모두 쓸 수 있게요. 물론 모두 사용할 건 아니지만...”

 

 

 

EOS M6 포지션

EOS M6는 어떤 카메라일까요? 캐논의 첫 번째 하이앤드 미러리스 카메라 EOS M5는 미러리스 카메라도 전문적인 촬영 환경에 대응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증명했습니다. 캐논 DSLR 카메라의 조작성을 그대로 옮겨온 것이 주요했지요. EOS M6를 EOS M5와 EOS M3 사이에 위치한 새로운 카메라로 바라봐야하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습니다. 이 카메라는 EOS M5보다는 기존 EOS M 시리즈인 EOS M3와 비슷한 조작성을 채택하는 한편, EOS M5와 거의 동일한 스펙을 적용했습니다. 복잡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가장 손쉬운 방법은 EOS M5와 EOS M3의 장점을 적절히 조화시킨 새로운 카메라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사용해본 결과, 바디 자체의 절대적 성능은 EOS M5, 조작성면에선 EOS M3와 유사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EOS M5와 차이점

가장 큰 차이점은 EVF를 이용한 촬영법과 LCD 디스플레이를 이용한 촬영법 입니다. 자연스럽게 촬영 스타일이 달라집니다. 또한 내장 팝업 플래시의 위치와 모드 다이얼의 위치도 달라졌습니다. EOS M5의 DIAL FUNC. button과 EOS M6의 퀵 컨트롤 다이얼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종합해보면 자신의 촬영 스타일에 맞는 카메라를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인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또 다른 선택지

EOS M5는 캐논이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 던진 출사표입니다. 지난 2월호 <DSLR을 닮은 미러리스, 캐논 EOS M5 기사를 통해 “향후 출시될 EOS M 시리즈는 매우 충격적인 형태로 유저들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듀얼 픽셀 CMOS AF와 DIGIC 7 그리고 EF 렌즈와의 높은 호환성까지, 더 이상 어떤 미러리스 카메라가 등장할 수 있을까 싶었습니다. EOS M6로 캐논은 M 시리즈의 미래를 다시 한번 제시합니다. EOS M6는 구입할만한 가격대로 나온 M 시리즈의 현재이자 미래입니다.

 

 

일상 친화형 카메라 EOS M6

문득 일상 속에서, 텅 빈 시간을 발견하면 조금 불안해집니다. 짐짓 그 텅 빈 시간을 어떤 식으로든 빽빽하게 채워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기 때문입니다. 영어 공부를 해볼까, 운동이 좋지 않을까하는 기약 없는 고민이 이어집니다. 마침표가 필요했습니다. 해답이 적혀있지 않을까하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어느 유명한 수필가의 수필집 첫 장을 넘겼습니다.

‘이건 아니야, 이것도 아니야.’ 그렇게 마지막 장까지 넘기고 나서야, 그 시간은 그냥 그렇게 비워 둬야하는 시간이란 걸 어렴풋이 깨닫게 됩니다. 긴 문장 사이에 쉼표처럼, 잠시 후, 하! 하고 숨을 돌릴 수 있는 시간. 일상의 여백은 그렇게 남겨두는 거겠지요.

잠시 숨을 돌릴 수 있는 쉼표를 찍는 것처럼 EOS M6와 함께 일상의 여백을 그려보시는 건 어떠세요?

 

 

톡톡톡, 한줄평이 도착했습니다.

남편집장

M 시리즈에 올드 렌즈를 한번 써보고 싶다.

조기자

EOS M6는 캐논 유저를 위한 보너스 같은 카메라.

홍기자

이 카메라는 무겁다. 무게를 말하는 게 아니다.

유기자

심플 이즈 베스트. 단순한 게 최고.

최디자이너

계속 만지고 싶어. 감촉까지 좋은 카메라.

명과장

네모나면 다 카메라인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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