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소닉 Panasonic LUMIX DC-GF9

파나소닉이 전개하는 미러리스 카메라는 현재까지 네 가 라인업으로 출시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GF 시리즈는 초소형과 편리함을 추구하는 사용자를 위한 미러리스 카메라다. GH 시리즈는 고성능을 기반으로 한 전문가용 라인업, GX 시리즈는 기능성과 스타일을 추구한 라인업, G 시리즈는 동영상에 특화된 스탠다드 라인업을 표방하고 있다. 파나소닉은 GF 시리즈의 신작 GF9를 발표했다. 전작인 GF8에 비해 디자인 면에서는 큰 변화를 주진 않았지만 GF 시리즈 최초로 4K 영상 촬영 기능과 AF가 더욱 개선됐다. 작고 가벼워 데일리 카메라로 활용하기 좋은 GF9를 만나보자.

글•사진 | VDCM 편집부

 

이제 미러리스도 4K 시대

파나소닉하면 4K 동영상 촬영이 떠오를 만큼 브랜드 색깔을 확실하게 굳혀가고 있다. 이전까지는 주로 고급 기종에만 적용하던 4K 영상 촬영 기능을 GF 시리즈에도 적용했다. GF9는 4K 30프레임의 동영상 녹화를 지원한다. 4K 포토와 포커스 셀렉트 및 합성 기능도 탑재되었다. DFD(Depth From Defocus) 기술에 기반한 공간인식 오토포커스(AF)를 지원해 일반 콘트라스트 AF보다 빠르고 자연스러운 초점을 잡아낸다. 경쟁사 브랜드를 통틀어 지금까지 보급기 미러리스 라인업 중에 4K 무비를 지원하는 모델이 없는 만큼 GF9의 포지션은 독특하다. 셀프 기능을 탑재한 카메라답게 여성 유저들로부터 인기가 높지만 실버 블랙 색상의 경우에는 스냅용 소형 카메라를 찾는 남성 유저들에게도 어느 정도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함께 선보인 루믹스 G VARIO 12-32mm F3.5-5.6은 환산하면 대략 24-70mm 화각의 표준 줌 렌즈가 된다. 실용 화각으로 대부분의 상황에서 촬영이 가능하다. 이 렌즈를 활용하면 팔을 쭉 뻗어 셀피 촬영 시 배경과 함께 상반신을 함께 찍을 수 있다.

Panasonic GF9, 64mm, F8, 1/640s ISO 200, 원경의 풍경 촬영 시에도 디테일한 묘사력을 보여준다.
Panasonic GF9, 64mm, F8, 1/640s ISO 200, 원경의 풍경 촬영 시에도 디테일한 묘사력을 보여준다.

여기서 잠깐!

사진 촬영 후 초점 영역을 선택할 수 있는 '포스트 포커스(Post Focus)' 기능과 초점이 다른 여러 장의 사진을 한 창의 이미지로 합치는 '포커스 스태킹(Focus Staking)' 기능을 활용하면 놓치기 쉬운 장면을 손쉽게 포착할 수 있다. 카메라 자체에서 적용 가능한 기능이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대세는 셀피다

GF9의 3인치 104만화소 디스플레이는 상단 180도 플립이 가능해 셀피 촬영에 특화됐다. LCD 모니터를 180도 틸트해 뒤집기만 하면 바로 셀프 촬영이 가능하다. 터치패널이 내장되어 있어 터치AF/셔터 기능도 지원한다. WiFi 기능으로 사진 무선 전송이 가능하고, USB 케이블을 통해 야외에서 보조 배터리로도 충전할 수 있어 장시간 출사에도 대응한다.

GF9는 작은 사이즈로 여성 사용자들도 한 손으로 부담 없이 촬영할 수 있다.
GF9는 작은 사이즈로 여성 사용자들도 한 손으로 부담 없이 촬영할 수 있다.

여기서 잠깐!

루믹스 GF9는 소프트스킨 모드와 슬리밍 모드를 탑재했다. 각 모드를 10단계까지 조절해 피부 표현 효과를 조절할 수 있다. 복고, 소프트 포커스, 생동감, 하이키, 장난감 등 다양한 필터 효과도 활용할 수 있다.

여성 유저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다양한 색상의 루믹스 GF9.
여성 유저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다양한 색상의 루믹스 GF9.

 

전작대비 확실한 업그레이드

GF9의 디자인은 이전 모델과 사뭇 다르다. 바디 상단을 평평하게 다듬어 한 눈에 봐도 자사의 GM5나 LX100과 닮았다. 마치 클래식 카메라에서 레인지파인더 카메라 스타일로 바뀐 것 같다. 소형 카메라인 만큼 바디 전면 부를 깔끔하게 보이도록 신경 썼다. 카메라를 정면에서 바라봤을 때 렌즈 마운트 옆의 버튼을 제외하고는 모두 없앴다. 상단부에는 전원버튼과 모드 다이얼, 2개의 펑션 버튼을 배치했다. 후면부 우측 상단에 별도의 동영상 촬영 버튼과 메뉴 버튼을 중심으로 휠 방식의 다이얼을 적용했다. 배터리와 메모리 카드 삽입구를 바닥 면에 배치했다.

 

로우 패스 필터리스 16MP 포서즈 센서를 채용했다. 이미지 엔진을 최신 비너스 엔진으로 업그레이드해 공간인식 DFD AF 기술과 함께 4K 동영상, 4K 포토 기능에 대응한다. 영상뿐만 아니라 흑백 사진 촬영에 특화된 L 모노크롬 모드도 추가했다. 3인치 터치 스크린 모니터는 180도 틸트가 가능하며 GF8과 같이 셀카 기능이 그대로 탑재됐다. 내장 플래시를 지원한다. 이전 모델과 달리 microSD 타입의 메모리 카드를 사용한다. 연사는 초당 5.8 매, AF-C에서는 초당 5매의 성능을 가졌다. 배터리 수명은 210매, 동조속도 1/50초 등 셔터 시스템은 이전 모델과 동일한 수준이다.

Panasonic GF9, 34mm, F6.3, 1/200s ISO 200, 모노크롬 L 모드로 촬영한 흑백사진 : 일반적인 흑백 필터 효과에 비해 묵직한 표현에 발군이다.
Panasonic GF9, 34mm, F6.3, 1/200s ISO 200, 모노크롬 L 모드로 촬영한 흑백사진 : 일반적인 흑백 필터 효과에 비해 묵직한 표현에 발군이다.

4K 동영상 녹화가 가능한 미러리스 카메라 중 가격대비 성능비 등을 따져 봤을 때 파나소닉 카메라의 경쟁력은 여전히 강력하다. 여기에 작고 빠른 고성능 렌즈를 사용할 수 있다는 이점까지 고려했을 때 구매 가치는 높게 평가할 수 있다.

Panasonic GF9, 64mm, F5.6, 1/640s ISO 200, 하늘색과 나뭇가지, 건물의 색상을 잘 재현했다.
Panasonic GF9, 64mm, F5.6, 1/640s ISO 200, 하늘색과 나뭇가지, 건물의 색상을 잘 재현했다.

터치스크린과 무선 전송 기능까지 추가해 데일리 카메라를 찾는 사용자들에게 부담없이 추천할 만한 카메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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