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옵틱스 Samyang 12mm F2.8 ED AS NCS FISH-EYE

사람들은 항상 호기심이 많다. 그 호기심 덕분에 많은 발명품들이 세상에 생겨난다. 물고기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어떨까? 라는 궁금증에서 시작된 어안렌즈는 이름 그대로 물고기가 세상을 바라보는 모습에 착안해 만들어졌다. 국내 렌즈 브랜드의 자존심 삼양옵틱스에서 설계한 풀프레임용 어안렌즈 12mm F2.8 ED AS NCS FISH-EYE는 국내를 포함한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삼양옵틱스 기술의 집약체인 Samyang 12mm F2.8 ED AS NCS FISH-EYE를 VDCM에서 살펴봤다.

글•사진 | 홍기웅 기자

 

Nikon D750, 12mm F2.8 ED AS NCS FISH-EYE, F5.6, 1/160S, ISO800, 풀프레임에서 12mm는 초광각에 속한다. 거기에 어안 렌즈의 특유의 왜곡이 섞여 한 눈에 넓은 광경을 담아낼 수 있다.
Nikon D750, 12mm F2.8 ED AS NCS FISH-EYE, F5.6, 1/160S, ISO800, 풀프레임에서 12mm는 초광각에 속한다. 거기에 어안 렌즈의 특유의 왜곡이 섞여 한 눈에 넓은 광경을 담아낼 수 있다.

 

최대로 끌어올린 광학 설계

삼양옵틱스 8mm F2.8 UMC FISH-EYE II가 미러리스 용으로 출시된 어안 렌즈인 반면, 12mm F2.8 ED AS NCS FISH-EYE는 180°의 화각 전체를 즐길 수 있는 풀프레임 전용 어안 렌즈이다. 이 렌즈는 8군 12매 구조로 설계됐다. 빛의 불필요한 확산을 줄여 색수차를 억제하는 3매의 저분산 렌즈(ED)와 최대 개방에서도 중심과 주변부 모두 뛰어난 화질과 콘트라스트를 제공하는 2매의 비구면 렌즈를 적용해 해상력을 끌어 올렸다. 또한 NCS라고 불리는 삼양의 렌즈 코팅기술인 나노 코팅 시스템을 적용해 낮은 반사율과 빛의 투과율을 높여 플레어와 고스트 현상을 최소화시켰다. F2.8의 밝은 조리개값을 가진 이 렌즈는 여러 상황에 맞게 촬영이 가능하다. F2.8로 촬영 시 선예도와 주변부 화질이 약간 떨어지지만 2스톱 이상으로 조리개를 조이면 중앙부와 비슷한 수준으로 화질이 좋아진다.

렌즈 외관은 고강도 합금 알루미늄으로 제작됐다. 콤팩트한 렌즈로 가벼우면서도 견고해 열악한 환경에서도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게 도움을 준다. 또한 수동렌즈인 만큼 초점링에 대해서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 부드러운 초점링은 정밀하게 초점을 잡을 수 있게 도와줘 초점이 빗나가지 않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Nikon D750, 12mm F2.8 ED AS NCS FISH-EYE, F5, 1/250S, ISO800, 12mm F2.8 ED AS NCS FISH-EYE 렌즈는 좁은 실내공간이라도 다담아 낼 수 있다.
Nikon D750, 12mm F2.8 ED AS NCS FISH-EYE, F5, 1/250S, ISO800, 12mm F2.8 ED AS NCS FISH-EYE 렌즈는 좁은 실내공간이라도 다담아 낼 수 있다.

 

물고기 눈으로 바라본 세상

어안 렌즈는 물고기가 물 속에서 수면을 보는 180°의 시야에 착안해 설계됐다. 그래서 뷰파인더로 바라보면 화면 중앙부가 볼록 튀어나온 것처럼 보인다. 어안 렌즈를 구입하려고 하는 사진가들은 주로 특이한 왜곡을 즐기면서 넓은 풍경을 담으려는 이가 대부분이다.

이 렌즈의 최단 촬영거리는 0.2m로 사물이나 인물, 동물 등의 피사체에 가까이 다가가서 촬영하기 적당하며 특정 부위를 강조하거나 독특한 연출을 하고자 할 때 유용하다. 광각 렌즈는 풍경 촬영에 자주 사용된다. 어안렌즈 역시 마찬가지다. 넓은 풍경을 담을 때 이 렌즈의 진가가 발휘된다. 어안렌즈는 태생적으로 둥근 왜곡이 생기기 마련. 하지만 이 렌즈는 기존에 나왔던 어안 렌즈보다 왜곡이 적어 삼양옵틱스만의 뛰어난 렌즈 설계 기술을 확인할 수 있다.

Nikon D750, 12mm F2.8 ED AS NCS FISH-EYE, F22, 30S, ISO200, 7매의 원형 조리개는 야경 촬영 시 조리개를 조였을 때 날카롭고 선명한 빛 갈라짐을 표현해 준다.
Nikon D750, 12mm F2.8 ED AS NCS FISH-EYE, F22, 30S, ISO200, 7매의 원형 조리개는 야경 촬영 시 조리개를 조였을 때 날카롭고 선명한 빛 갈라짐을 표현해 준다.

12mm F2.8 ED AS NCS FISH-EYE는 7매의 조리개 날개로 원형에 가깝게 설계돼 부드러운 배경 흐림과 원형의 아름다운 빛망울을 표현해 준다. 야경 촬영 시 조리개를 조이면 날카롭고 선명한 빛 갈라짐을 볼 수 있다. 남들과는 다른 시각, 다른 구도로 촬영하고 싶다면 Samyang 12mm F2.8 ED AS NCS FISH-EYE가 재미있는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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