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Photograph)의 어원은 ‘빛’과 ‘그린다’라는 그리스어의 포스(phos)와 그라포스(graphos)의 합성어다. ‘빛으로 그린 그림’ 이는 사진에서 빛이 절대적인 요소로 꼽히는 이유다. 

사진을 찍다 보면 답답함을 느끼는 순간이 온다. 나름 최고급 사양의 카메라이지만 빛 없이는 아무리 고사양 카메라도 피사체를 온전히 담아내지 못한다. 십만 이상의 감도를 가진 카메라가 출시되고 있긴 하지만 의도한 바가 아니라면 지나치게 높은 감도는 피하게 된다.

촬영 시 충분한 빛은 필수적이므로 상황에 따라 인공조명이 필요하다. 또 빛은 충분하지만 구름 낀 날의 밋밋함을 강렬한 사진으로 만들고 싶은 사진가에게 아쉬움이 따른다. 이때 사용하는 카메라 액세서리가 있다. 바로 휴대용 플래시다. 단순히 실내에서 직광 또는 분산광으로 사용하는 것이 전부라면 대단한 성능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프로와 하이 아마추어 사진가는 다르다. 야외에서도 충분한 광량이 필요함은 물론 필요에 따라 플래시 여러 대를 간단히 컨트롤할 수 있어야 한다. 또 거리와 장애물에 관계 없이 동조가 가능해야 한다.

스트로보를 선택할 때 염두에 두는 몇 가지는 가이드 넘버(GN)와 가격, 그리고 다양한 동조 기능 등이다.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합리적인 가격과 뛰어난 성능을 가진 픽셀 X800 시리즈다. 휴대가 간편한 픽셀 X800 시리즈로 빛의 그림을 그려보자.

글•사진 VDCM 편집부 정리 이상민 기자

 

픽셀 X800 시리즈- 니콘, 소니, 캐논 전용 플래시

픽셀 X800 시리즈는 캐논과 니콘, 소니 전용으로 출시됐으며 스탠다드와 프로 버전으로 나뉜다. (프로 버전은 소니 마운트 미출시)스탠다드와 프로 버전은 외형과 주요 기능이 거의 같지만 한 가지 차이점이 있다. FSK 2.4 GHz 전파 동조 기능의 유무다.

X800 스탠다드는 광동조만 지원하지만 X800 프로는 전파 무선 동조가 가능하다. 픽셀 X800시리즈는 제품명 뒤에 C, N, S가 붙는다. 이는 각각 Canon, Nikon Sony의 약자로 각 카메라 브랜드별로 호환된다는 의미다. 외관상으로는 거의 비슷해 구분이 어렵기 때문에 사용하는 카메라에 맞는 제품을 구매해야 한다.

직관적인 인터페이스

손바닥에 들어오는 작은 스마트폰 하나에도 수많은 기능이 담겨 있는 세상. 카메라와 관련 액세서리도 예외가 아니다. 고성능을 자랑해도 쉽게 사용할 수 없다면 외면받기 때문에 많은 회사에서 직관적 조작을 위해 개발을 거듭하고 있다. 여러 카메라 액세서리 중 여전히 아마추어에게 어려운 제품이 있다면 바로 플래시를 꼽을 수 있다. 휴대용 플래시는 카메라와 달리 버튼 구성에 한계가 있어 조작성을 높이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픽셀(Pixel)이 출시한 X800 시리즈는 조작성에서 남다르다.

기본적으로 TTL, RPT, M 모드를 지원한다.
기본적으로 TTL, RPT, M 모드를 지원한다.

몇 번의 테스트와 조작을 거치면 기능 대부분을 숙지할 수 있을 정도로 직관적이다. 기본 모드에서 TTL과 RPT, M 모드 등을 지원하며 왼쪽 상단 버튼을 누르면 동조 모드로 변경된다. 또한 상단 4개 버튼은 각각 특정한 기능이 있어 사용자가 어렵지 않게 조작할 수 있으며 모드 버튼을 길게 누르면 모든 세팅을 초기화시킬 수 있다.

 

마스터 플래시 하나로 끝!

빛이 들어오는 느낌으로 촬영하기 위해 모델이 시선을 향하는 쪽에 플래시를 위치시켜 동조 촬영했다.
빛이 들어오는 느낌으로 촬영하기 위해 모델이 시선을 향하는 쪽에 플래시를 위치시켜 동조 촬영했다.
RPT모드를 활용해 모델의 움직임을 한 장의 사진으로 담았다.
RPT모드를 활용해 모델의 움직임을 한 장의 사진으로 담았다.

광동조에서는 4개 채널을, 전파동조에서는 15개 채널을 지원해 전파 간섭 없이 촬영할 수 있고, A, B, C 3개 그룹으로 슬레이브 플래시를 구성할 수 있다. 무엇보다 마스터 플래시 하나에서 슬레이브 플래시의 광량을 모두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초 설정에 동조 방식과 채널만 선택하면 나머지는 촬영 중 마스터 플래시에서 조절할 수 있어 현장에서 이동없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마스터 플래시, 슬레이브 플래시 모드를 TTL과 RPT, M 모드로 각각 설정할 수 있어 발광량이나 방식을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다. 무엇보다 유용한 점은 마스터 플래시 발광없이 슬레이브 플래시를 발광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고속동조, 선막동조, 후막동조, 적목감소 동조 등이 가능하다.

 

가성비 좋은 플래시

X800 시리즈 플래시 가이드 넘버는 ISO 100, 200mm에서 최대 GN60이다. 가이드 넘버는 ISO 100을 기준으로 조리개 값과 조명 거리를 곱해 산출한 수치로 GN으로 표기한다. 이 숫자를 플래시와 피사체까지의 거리로 나누면 적정 조리개 값을 산출할 수 있으며, 조리개 값으로 나누면 촬영 거리를 알 수 있다.

낮의 태양빛에도 고속동조가 가능해 다양한 촬영 환경을 제공한다.
낮의 태양빛에도 고속동조가 가능해 다양한 촬영 환경을 제공한다.

X800 시리즈는 정확도도 높다. 이는 고속연속 발광이나 RPT 모드에서 촬영을 진행할 때도 밝기와 색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재충전 속도 역시 빠르다. 1/1 최대 광량에서 재충전 시간은 3초 이하인 것. 또한, 멀티 도트 매트릭스 온도 제어 기술을 탑재해 플래시가 과열 및 오작동 없이 발광할 수 있도록 각종 과열을 제어한다. 고성능에 가격도 저렴하다. 이 외에도 안정성 및 내구성 테스트를 통과한 최대 50만 회를 견딜 수 있는 버튼, USB 펌웨어 업그레이드 단자 지원 등 픽셀 X800 시리즈만의 장점을 속속 살펴볼 수 있다.

배경에 노출을 맞춘 뒤 플래시를 사용하면 배경과 어우러진 사진을 얻을 수 있다.
배경에 노출을 맞춘 뒤 플래시를 사용하면 배경과 어우러진 사진을 얻을 수 있다.

픽셀 X800은 안정적이고 빠른 발광, 거기에 합리적인 가격을 가졌다. 프로 사진가는 물론 하이 아마추어 사진가까지 아우를 수 있는 성능을 갖고 있다. 니콘, 소니, 캐논 카메라를 가진 사진가라면 스트로보 선택에 있어서 픽셀 X800은 마다할 이유가 없는 선택지다.

 

제품 사양

GN

60 (ISO 100 200mm)

수동 발광

1/128~1/1 발광제어(1/3단위)

플래시 조사 범위

20-200mm

충전 시간

약 3초(1/1 최대 광량)

플래시 모드

TTL/M/RPT

내부 전원

AA사이즈 알칼라인 배터리 또는 재충전용 배터리 x4

무선 기능

광통신, 마스터/슬레이브, S1/S2 지원

스트로보 플래시

1-500Hz

동조 모드

고속동조, 선막동조, 후막동조

발광 횟수

180회(1/1 플래시 광량, Sanyo Eneloop 배터리 사용 기준)

조명 모드

표준, 균일, 중앙 중점

AF 보조광

지원

각도 조정

상/하: -7~90도

좌/우: 180도/ 180도

크기/무게

크기: 78.04 x 60.5 x 193(mm)

무게: 408.7g(배터리 미포함)

문의

매틴(02-3446-7877, http://www.mat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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