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종의 카메라와 렌즈를 만나보자

 

니콘 D5500 18-55mm AF-P VR 렌즈

AF 성능이 놀랍다

D5500에 사용된 이미지 센서와 프로세서는 D3400과 같은 것이지만 39점식 자동초점 시스템 (9개는 교차식)을 새롭게 탑재했다. D3400에는 측거점 11개(교차식 1개) 자동초점 시스템이 탑재되었다.

카메라 바디가 더욱 슬림해져서 조작감이 향상되었다. 두 카메라의 공통된 특징은 촬영 세팅 조정 메뉴에 직접 접근할 수 있는 버튼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LCD 터치 기술과 피봇 설계가 적용돼 i(정보/Information) 메뉴를 통해 설정을 변경하는 것이 D3400에 비해 훨씬 직관적으로 바뀌어 불편함이 크게 줄어들었다. 블루투스가 아닌 Wi-Fi 연결 기반이라는 장점도 있다.

성능

전체적인 성능은 D3400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D5500이 더 높은 ISO 값에서 조금 더 깨끗한 이미지를 잡아내고, 다이내믹 레인지가 조금 더 좋아졌다. 자동초점 시스템은 주변부 자동초점 기능이 더해지면서 D3400 시절보다 훨씬 더 정확해졌다. 그러나 측광 시스템은 이전보다 좀 더 밝고 가벼운 느낌이 드는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쪽으로 변화했다.

 

 

올림푸스 OM-D E-M10 II 14-42mm 렌즈

클래식 스타일

올림푸스는 OM-D 계열 카메라 제품군을 이용해 레트로 디자인 팬들의 마음을 한 방에 사로잡았다. E-M10 II는 올림푸스의 엔트리급 제품으로, OM-D 계열의 레트로 디자인을 그대로 적용했다. 고해상도 전자식 뷰파인더와 틸팅 터치스크린, 훌륭한 카메라 내장형 이미지 안정 시스템 덕분에 카메라의 가치가 더욱 향상됐다.

다만 이 카메라는 비슷한 스타일인 후지필름 X-T10처럼 입문자들에게 그리 친화적이지는 않다. Fn1, Fn3 같은 식으로 표시된 버튼 등이 이 카메라를 처음 사용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꽤나 당황하게 만든다. 반면 꽤나 직관적인 메뉴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고, 커스텀할 수 있는 수준도 상당히 높아 사용자가 기술을 연마할수록 자신에게 맞는 카메라로 만들어내기도 더욱 좋아진다.

성능

경쟁 상대인 파나소닉 카메라와 마찬가지로 이 카메라도 마이크로 포서드 카메라에 속한다.

이미지 센서는 작고,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대부분의 카메라와 달리 대비차 검출 자동초점 시스템만 탑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동초점 작동 속도는 매우 빠르고, 높은 ISO 값에서 발생하는 노이즈도 그리 심하지 않다. 디테일 손실 또한 적다. 이미지 품질은 전체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조작감은 크기에 비해서 더 자연스럽고 편안하다.

 

 

파나소닉 루믹스 G7 + 14-42mm 렌즈

VHD 촬영이 가능하다

G7은 카메라 자체만 놓고 봤을 때에는 나름대로 슬림하지만 그립과 뷰파인더 돌출부가 매우 크고 두껍다. 덕분에 비교 대상이 된 다른 CSC 카메라에 비해서 덩치가 커 보인다. 하지만 손에 잡았을 때의 느낌은 크기에 비해서 매우 자연스럽다.

입문자들은 이 카메라를 처음 사용할 때 버튼이나 다이얼 조작이 꽤나 벅차다는 느낌이 들 수도 있다. 다섯 개의 Fn 버튼이 별도로 장착되어 있다. 각 버튼에는 미리 지정된 세팅이 명확히 표시되어 있지만 원한다면 자기 입맛대로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

스크린의 퀵 메뉴를 통해 대부분의 기능에 쉽게 접근할 수 있어 몇몇 콘트롤 버튼은 굳이 달아놓을 필요가 없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LCD에는 터치 기술이 적용됐다. 관절부 설계가 더해져 틸팅 기능도 충실해졌다. 다른 카메라와 차별되는 매우 중요한 차이점은 G7이 경쟁 제품 사이에서 유일하게 4K급 울트라HD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카메라라는 점이다.

성능

성능은 전체적으로 꽤나 괜찮은 편이다. 하지만 측광 시스템은 조금 과다노출 쪽으로 치우치는 느낌이 든다. 덕분에 하이라이트의 디테일이나 색감이 다소 무뎌지기도 한다. 고감도에서 노이즈 억제 수준이 그리 좋지 못하다. 벌브 모드 노출시간은 최대 2분으로, 야간 촬영에 적합하지 않다.

 

 

펜탁스 K-50 18-55mm WR 렌즈

상위기종 기능 추구했다

K-50은 대조군에 속한 캐논이나 니콘의 DSLR 카메라에는 없는 여러 상위 기종 기능이 내장되어 있다. 펜타미러가 아닌 펜타프리즘을 적용한 뷰파인더와 어떤 렌즈를 사용하든 잘 작동하는 센서시프트 기반 이미지 안정장치 등이 그러하다. K-50은 훨씬 더 빠른 셔터스피드와 6000분의 1초에 달하는 연속 드라이브 속도, 초당 6프레임의 연사 속도, ISO 51,200이라는 타 카메라에 비해 높은 ISO 세팅 등 다양한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이 모든 기능이 튼튼하고 견고한 방수/방진 본체 내에 내장되어 있다. 물론 조합된 렌즈 또한 웨더씰 처리가 돼 있다.

하지만 모두 좋은 것만은 아니다. 키트 렌즈의 자동초점 시스템은 카메라의 모터를 이용해 구동돼 꽤나 시끄럽고, 동영상 촬영 시에 유용한 연속 자동초점 모드를 지원하지 않는다. 여기에 무선 연결 기능이 없고, 후면 스크린에도 틸트 기능이나 터치 기능이 들어가지 않았다.

성능

K-50의 성능은 전체적으로 괜찮은 편이다. 다만 다분할 측광 기능의 성능이 다소 떨어져 고대비 피사체를 촬영할 때에 과소노출되어 색감이 탁하고 칙칙한 이미지를 만들어낸다는 점이 아쉽다.

 

 

 

총평

초심자는 역시 캐논이다. 우리는 EOS 750D를 최고의 엔트리급 카메라라고 생각한다.

캐논 EOS 750D는 매우 직관적인 조작 방식 덕분에 사진에 이제 막 입문하는 완벽한 초심자들도 사용하기 좋은 카메라이다. 상자에서 꺼내자마자 들고 다니면서 찍어도 괜찮은 사진을 만들어내 준다. ‘인텔리전트’ 자동 모드와 다양한 풍경 모드 속에 강력한 다용도 카메라의 면모가 숨어 있다. 더욱 향상된 컨트롤 기능으로 사용자의 기술이 발달할수록 더욱 만족감이 커지는 카메라이다.

반면 캐논 1300D는 전체 테스트군에서 가장 매력이 떨어지는 카메라가 되었다. 2등, 3등은 각각 후지필름 X-T10과 올림푸스 OM-D E-M10 II가 차지했다. 이 정교한 두 카메라는 입문자가 사용하기 좋은 성능의 CSC카메라로, 기존 DSLR카메라 못지 않은 성능을 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니콘 D3400은 다른 CSC 대조군에 비해 훨씬 더 입문자 친화적인 카메라지만 기능 자체가 기본적인 수준을 보여줘 사용자의 기술이 향상될수록 아쉬움이 많아질 카메라다. D5500은 D3400의 인터랙티브 가이드 촬영 모드가 없다는 점이 아쉽지만 피봇 터치스크린이 꽤 유용하고, 커스텀 기능이 강화돼 정교함을 한층 더했다. 펜탁스 K-50은 방수/방진 기능이 적용된 견고한 본체에다 다양한 고급 기능을 담아냈다. 그러나 다소 아쉬운 다분할 측광 모드로 인해 매력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 파나소닉 G7은 좋은 카메라지만 입문자들이 처음 손에 쥐고 사용하기에는 다소 불편한 점이 있다.

 

(출처: 영국 Digital Camera / 편집•정리: 남정완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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