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on EOS 5D Mark Ⅳ + EF 50mm F1.8 STM

캐논의 EOS 5D 시리즈는 풀프레임의 대중화를 이끈 주인공이다. EOS 5D 출시 이후 꾸준한 연구와 개발을 통해 발전한 5D 시리즈는 센서, 촬영성능, 조작 인터페이스, 동영상 촬영 기능 등 모든 면에서 우수해 대중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5D의 명성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는 캐논 EOS 5D Mark Ⅳ는 ‘ALL-ROUND PERFORMER’라는 타이틀로 누가 언제 어디서 사용하더라도 완벽한 밸런스와 우수한 성능을 자랑한다. 여기에 표준렌즈 ‘EF 50mm F1.8 STM’을 장착하면 깔끔하고 담백한, 있는 그대로의 사진을 느낄 수 있다.

 

글․사진 조원준 기자

[Canon EOS 5D Mark Ⅳ + EF 50mm F1.8 STM]떠남에 있어 최적의 조합

캐논 EOS 5D Mark Ⅳ에 EF 50mm F1.8 STM을 장착하고 길을 나섰다. 오늘은 그동안 꼭 가보고 싶었던 2곳을 가려고 한다. 남양주 그리고 양평에 각각 위치한 폐역이다. 한때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떠남과 만남의 장소였을 폐역. 현재는 고즈넉함과 옛 역의 아름다운 모습을 잘 간직한 곳으로 간간히 찾아오는 사람들을 맞이한다. 떠남에 있어 최적의 조합과 고즈넉한 풍경을 마주한다.

 

[EOS 5D Mark Ⅳ]약 3,040만 화소 35mm 풀 프레임 CMOS 센서

풀 프레임의 가능성을 개척해온 EOS 5D 시리즈. 착실하게 발전을 거듭해온 결과 EOS 5D Mark Ⅳ는 고화소와 고감도를 겸비한 약 3040만 화소 풀 프레임 CMOS 센서를 탑재 했다. 35mm 풀 프레임 센서가 탑재된 DSLR은 아마추어 사진가에서부터 전문 사진가에 이르기까지 가장 많이 사용되고 또 선호되는 카메라다. 렌즈의 화각을 온전히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캐논 EOS 5D Mark Ⅳ는 풍부한 아웃포커스, 고감도, 넓은 계조 등 사진의 표현에 있어 많은 장점을 가진 풀 프레임 바디로서 렌즈에 기재된 초점 거리가 그대로 반영되므로, 필름 카메라에 익숙한 사람도 렌즈 사용에 불편함이 없다. 캐논이 직접 풀 프레임 CMOS 센서를 개발하고 생산하기 때문에 가능한 결과다.

[EF 50mm F1.8 STM]기교없이 순수한 렌즈

함께 들고 간 캐논 EF 50mm F1.8 STM은 우리 눈이 보는 화각 그대로를 최대한 유사하게 재현해 내는 표준 단 렌즈다. 50mm의 표준 화각은 인간의 눈으로 볼 수 있는 장면과 유사한 이미지를 최소한의 왜곡으로 전달한다. 덕분에 사람이 사진을 볼 때 가장 편하게 느낄 수 있다. 또 원근감이 비교적 자연스럽게 묘사되는 것이 특징으로 풍경, 인물, 실내 촬영 등 보다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0.45m라는 50mm 렌즈의 최단 촬영 거리를 깨고 0.35m 촬영 거리를 달성해 피사체에 한층 더 가까이 갈 수 있게 됐다. 가벼운 무게와 부드러운 아웃포커스를 강점으로 DSLR에 장착했을 때 무게에 대한 부담을 덜어 줌으로써 오랜 시간 촬영 시 부담이 적었고, 가까워진 촬영 거리로 공간과 거리의 제약이 줄어든 스냅촬영을 할 수 있었다.

[EOS 5D Mark Ⅳ]분위기냐 사실감이냐 

다시 EOS 5D Mark Ⅳ 이야기로 돌아가보자. 피사체는 빛의 색온도를 따라 찍히는 색표현이 달라진다. 화이트 밸런스는 이미지의 색과 분위기에 영향을 끼치는 빛의 색온도를 전기적으로 보정해 균형 잡힌 색으로 촬영되도록 하는 기능이다.

일상적인 촬영상황에서는 AWB 즉 자동 화이트 밸런스를 많이 쓰게 되는데 5D Mark Ⅳ는 촬영 당시의 분위기에 맞춘 ‘분위기 모드’와 색을 중립에 가깝게 재현하는 ‘화이트 우선 모드’가 추가돼 간편하게 선택해 촬영할 수 있다.

적용해보기) 백열전구 등의 광원 아래에서 자동 화이트 밸런스 (AWB)로 촬영할 때, 그 특성을 ‘분위기 우선’으로 설정하면 기존대로 광원의 붉은빛을 남긴 따뜻한 표현으로 완성된다. 반면 새로운 ‘화이트 우선’은 붉은빛을 억제해 흰색을 더욱 충실하게 표현하고 싶을 때 효과적인 기능이다. 화이트 밸런스 모드를 전환하지 않아도 충실한 색 재현성을 얻을 수 있다.

[EOS 5D Mark Ⅳ]DIGIC 6+ 이미지 프로세서와 다양한 기능

현대 디지털 사진은 하나의 데이터다. DIGIC 6+의 영상 엔진을 탑재해 CMOS 센서에서 전송되는 약 3,040만 화소의 대용량 데이터를 고속으로 처리하고 고화질 이미지로 변환한다. 또한, 새로운 노이즈 감소 처리 알고리즘으로 스틸 사진의 상용 ISO 감도는 최고 32000을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프론트엔드 IC와 DIGIC 6+가 세트로 신호를 고속 처리함으로써 카메라 내 디지털 렌즈 최적화를 실현한다. DPRAW 촬영, 4K/30P 동영상 촬영, HD 고속 프레임 속도 (120P/100P) 촬영, 타임랩스 동영상 등 다양한 신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한다. 또 카메라 내 렌즈 수차 보정이 가능해 PC에서 후처리 과정없이 보정된 결과물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로우패스 필터 등의 영향에 의한 해상감 저하에도 보정 효과가 있어 대구경 렌즈를 사용해 개방 조리개 부근으로 촬영했을 때 더욱 선명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EF 50mm F1.8 STM]기초를 다지기에 더 없이 좋은 렌즈

EF 50mm F1.8 STM은 사진의 기초를 다지기에 더없이 좋은 렌즈다. 우선 몸을 움직여 촬영하는 동안 피사체와 구도에 대해 고민해 보면서 나만의 느낌으로 사물을 보는 법을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다. 또 배치와 구성에 있어 제한적인 조건에서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볼 수 있으며 그 과정에서 스스로 성장할 수 있다.

‘매그넘 포토스’라는 이름의 사진 전문 에이전시의 창립멤버이자 사진을 예술의 반열에 올려놓은 위대한 사진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도 50mm 단 렌즈로 대부분의 사진을 찍었다. 찰나의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 수많은 장소에서 수많은 시간을 기다렸을 것이다. 그런 그에게 표준 단 렌즈는 최적의 선택지가 아니었을까?

[EOS 5D Mark Ⅳ] 개기일식을 찍어보다

지난 1월 31일 밤, '35년 만의 우주쇼'가 전국의 밤하늘을 빛낸 가운데, 필자도 EOS 5D Mark Ⅳ를 들고 산에 올랐다. 이번 촬영에는 캐논의 TS-E 135mm F4L Macro를 사용했다. 달을 찍기 위해서는 200mm 이상의 망원렌즈가 필요하다는 말이 있지만, 캐논의 EOS 5D Mark Ⅳ + TS-E 135mm F4L Macro를 사용해도 충분히 찍을 수 있다. 멀리 보이는 달에 초점을 맞추고 찍은 후 크롭했다. 달의 분화구와 표면을 볼 수 있을 정도의 결과물이었다. 풀 프레임 CMOS 센서와 카메라 자체의 수차 보정은 높은 해상력을 보존하고 어두운 환경에서의 촬영도 선명함을 유지했다.

 

 

이외의 다양한 기능

위에서 나열한 특징 이외에도 EOS 5D Mark Ⅳ와 EF 50mm F1.8 STM의 특징은 미처 다 적을 수 없을 만큼 다양하다. 우선 EOS 5D Mark Ⅳ의 듀얼픽셀 RAW 기능이다. 이 기능은 듀얼픽셀 CMOS 센서를 통해 받아들인 데이터 값을 바탕으로 한다. 방식은 픽셀당 2개의 포토다이오드로 받아들인 이미지 정보를 비교해 정확한 AF를 검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촬영 후 아쉬운 초점을 미세하게 바로잡는 것이다. 또 캐논의 플래그 십인 1DX MarkⅡ와 동일한 61포인트 레티큘러 AF 시스템과 움직이는 피사체를 분석해 추적하는 AI Servo AF, 빠른 인터페이스 전환을 위한 터치스크린, 영상에서 스틸사진을 추출하는 모션 캡처, 라이브 뷰 촬영에서의 듀얼픽셀 AF를 탑재하는 등 VDSLR로서의 성능도 대폭 향상된 모습이다.

다음으로 EF 50mm F1.8 STM은 가성비 최고라는 말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보여준다. 10만 원 대 초반이라는 부담 없는 가격과 약 160g의 무게로 가볍게 찍는 스냅사진으로 최고의 성능을 보여준다. 또 금속 마운트는 사용자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내구성을 지닌다. AF 구동 방식은 조용하고 부드러운 STM 방식으로 구형 DC 모터의 ‘지잉 지잉’하는 소리를 개선했다. 고급기종에 들어가는 USM의 보급형이라고 보면 된다. USM이 아닌 것이 조금 아쉽지만, 가격을 생각한다면 충분한 선택이라고 보인다.

 

마치며...

현존하는 5D 시리즈의 정점과 활용도 높은 표준 단 렌즈의 만남은 새로운 사진의 세계를 보여줬다. 지금까지 화각에 대한 고민은 없었다. 광각렌즈를 쓰면 넓게 찍을 수 있었고 또 망원렌즈로 멀리 있는 것도 줌으로 당겨서 찍어 왔다. 어떻게 보면 움직이지 않아도 렌즈만으로 원하는 모든 것을 찍어온 셈이다. EOS 5D Mark Ⅳ와 EF 50mm F1.8 STM의 조합으로 사진을 찍기 시작할 때 어색했다. 원하는 사진을 위해서 더 움직여야만 했다. 쭈그려 앉고, 바닥에 누워보고, 특히 고양이를 찍기 위해서 조심스럽게 다가가기도 했다. 그리고 찍기 전 많은 고민을 했다. 어떻게 찍을까? 더 다가갈 수는 없을까? 어디서 찍어야 할까? 촬영은 마쳤지만 긴 여운이 남는다. EOS 5D Mark Ⅳ의 누가 언제 어디서 사용하더라도 완벽에 가까운 밸런스적 성능과 표준렌즈의 만남으로 깔끔하고 담백한, 있는 그대로의 사진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SPEC

EOS 5D Mark Ⅳ

유효화소수                 

약 3,040만 화소

크기

(W x H x D)

약 150.7 x 116.4 x 75.9mm
무게

약 890g (배터리, CF 카드, SD 메모리 카드 포함)

약 800g (본체만)

기록매체

CF 카드 (Type I, UDMA 모드 7 지원)

SD/SDHC*/SDXC* 메모리 카드

* UHS-I 카드 호환 가능

기타기능

GPS 기능, Wi-Fi 기능, 카메라 내 RAW 이미지 처리, 61 포인트 레티큘러 AF, 초당 약 7매의 고속연사, DIGIC 6+ 이미지프로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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