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지상파 예능프로그램. 붐 마이크가 없이도 멀리 떨어진 출연진의 목소리가 바로 앞에 있는 것처럼 정확하게 들린다. 어떻게 이런 녹음이 가능할까? 그 궁금증은 얼마 안가서 풀렸다. 촬영 중간 방송용 마이크를 교체하는 모습을 보게 된 것이다. 출연자의 허리춤에서 작은 기계 하나가 나온다. 방송용 마이크다. 이처럼 방송용 마이크는 영상촬영 현장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으로 자리했다. 최근에는 영상제작의 스펙트럼이 넓어져 1인 미디어, 독립영화 등 누구나 손쉽게 영상을 만들고 접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DSLR이 영상촬영기능을 강화하고 VDSLR로 변모하고 있는 모습은 영상촬영의 대중화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VDSLR도 영상의 화질은 방송을 찍거나 1인 영상정도는 제작할 수 있을 정도의 4K UHD까지 발전했다. 하지만 녹음기술에 있어서는 영상과의 속도차이가 없지 않아 있다. 이 차이를 메워줌으로서 보다 나은 영상촬영을 기대할 수 있는 마이크 시스콤 SRX 910, LRX-920P를 소개한다.

글·사진 김현철 기자

깨끗한 음질과 가벼운 무게

우리가 영상을 볼 때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다. 과거 무성영화 시절에는 아예 소리가 없거나 따로 녹음을 해서 합치는 방식으로 영상을 제작했다. 현재는 동시녹음 기술이 발달해 현장에서 영상을 찍음과 동시에 녹음을 한다. 촬영 환경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 요소다. 녹음을 위한 장비는 촬영현장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대표적인 외장마이크의 예로 붐 마이크를 말할 수 있다. 붐 마이크가 전체적인 인물들의 목소리를 녹음한다면 시스콤 SRX 910, STX 910 마이크는 소형 콘덴서 마이크로 인물 개개인의 목소리를 녹음한다. 무게도 110g으로 가벼운 수준이다. 실제로 착용해본 결과 역시 무게감을 느끼지 못했고, 그렇다 해서 음질이 나쁜 것도 아니었다. 오히려 깔끔한 음질과 가벼운 무게 덕분에 부담이 없어서 장시간 촬영에도 무리가 없었다. 콘덴서 마이크가 인물에 근접해 있어 주변 음향에 영향을 차단하기 때문에 유선 마이크를 사용하기 힘든 현장에선 더욱 효과적인 모습을 보인다.

10채널의 가변형 마이크로 외부 전파의 혼선 및 RF 잡음의 영향을 차단했으며, Gain Control 단자를 이용해 마이크를 통한 입력 강도를 조절할 수 있다. 배터리는 최대 6시간을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넉넉한 수준을 자랑한다. 또한 시스콤 SRX 910, STX 910 마이크는 사용자의 따라 다양한 헤드 유닛을 지원해 이어셋이나 헤드셋 마이크로도 송신할 수 있도록 설계돼 활용성을 높였다. 캠코더 영상 무선 마이크 시스템으로 현재 방송 현장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시스콤 SRX 910, STX 910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제조하고 유통되는 국산 브랜드다. 다양한 캠코더에서 사용이 가능한 전용 브라켓과 오디오 케이블 2종류가 있고, 스크류 타입으로 연결할 수 있다. ENG 카메라나 믹서에도 연결할 수 있어 현장에서 높은 활용성을 가진다.

 

정확한 소리로 정확한 통역을

시스콤 LRX-920P와 LTX-920P 마이크는 통역과 가이드에 중점을 맞춰 설계됐다. 넓은 컨퍼런스장과 회의장에서 사용되다 보니 900MHz 대역의 가이드 시스템을 탑재했다. 최대 100m에 송·수신 사용 거리를 보여준다. 99개의 채널과 7개의 그룹에 가변형 마이크로 Saw Filter를 이용해 UHF 대역 RF 신호의 혼선 및 RF 잡음의 영향을 차단하도록 했다. 또, 가변형 마이크인 만큼 수신주파수를 현장에서 즉시 변경할 수 있어 혼선이나 잡음에 대응할 수 있게 설계됐다. 내부적으로 Noise Shield Panel을 탑재하면서 Handing Noise 또는 외부 잡음에 영향을 차단하는 성능을 보였다. 그리고 Sound Compander Chip을 채택하면서 넓은 다이내믹 레인지로 소음이 많은 현장에서도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정확하게 입력하고 송출한다. 마이크는 높은 내구성 또한 돋보이는데 Poly Carbonate로 특수 도장 처리해 내구성은 물론 작동 온도 역시 –10℃~+50℃로 녹음이 필요한 대부분의 상황에 대응한다.

시스콤 LRX-920P와 LTX-920P 마이크의 전력공급은 알카라인 건전지로 이루어지는데 송신기에 경우 약 6시간 정도 사용이 가능하며, 수신기의 경우 약 12시간을 지속해서 사용할 수 있다. 시스콤 LRX-920P와 LTX-920P 마이크는 LCD 화면을 통해 사용 주파수와 AF level, ATT 및 사용 건전지의 용량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송신기는 사용 목적에 따라 무지향성 마이크, 단일지향성 마이크, 헤드셋 마이크 등 핀 마이크 유닛으로 다양하게 사용 가능하다.

 

*Spec

SRX-910, STX-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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