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영상엔진으로 사진과 영상을 모두 잡다. EOS M50

캐논은 지난 2012년 11월 첫 미러리스 카메라인 EOS M시리즈를 선보이면서 시장에 첫 신호탄을 날렸다. 이어 2012년 EOS M2, 2015년 EOS M3와 EOS M10을 연이어 출시하면서 미러리스 카메라에 대한 캐논의 의지를 대외적으로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고성능 하이엔드 미러리스 EOS M5와 M6을 세상에 내놓으면서 본격적인 미러리스 카메라 전선에 뛰어든다. 캐논은 최근 EOS M100의 출시로 ‘결사결캐(결국 사진 결국 캐논)’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대표적 소셜미디어인 인스타그램에서 수많은 인증샷을 만들어 냈다. 그 힘을 바탕으로 캐논은 사진과 동영상을 모두 잡은 새로운 시리즈 EOS M50을 발표하기에 이른다.

 

글․사진 조원준 기자

 

■EOS의 기술력을 계승하다

캐논의 모든 카메라에는 EOS가 붙는다. EOS 6D Mark Ⅱ, EOS 5D MarkⅣ 처럼 말이다. EOS는 Electro Optical System의 첫 머리글자를 따온 동시에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새벽의 여신 EOS의 이름이기도 하다. 1987년 EOS의 이름을 가진 첫 카메라 EOS 650이 등장했다. 캐논의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카메라의 주요 구성 요소인 이미지 센서, 영상처리엔진 DIGIC 등을 개발하고 탑재해 왔기 때문에 EOS의 인지도는 꾸준히 상승세를 그려왔다. 지금으로부터 6년 전인 2012년 캐논의 첫 미러리스의 명칭이 EOS M으로 확정되면서 EOS M은 캐논의 미러리스 라인을 칭하는 말이 됐다. EOS M50은 캐논 미러리스의 8번째 작품으로 캐논 EOS의 탄탄한 기술력 위에 새로운 영상엔진 DIGIC 8, 기존 대비 가로 약 8%, 세로 약 20% 더 넓어진 AF영역을 가진 듀얼 픽셀 CMOS AF등 더욱 발전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사진을 넘어 영상으로, 4K 동영상 미러리스

앞서 말했듯이 EOS M50은 캐논 카메라의 독특한 사진 및 영상 표현의 매력을 촬영자가 맘껏 느낄 수 있도록 최신 영상 엔진 DIGIC 8을 탑재했다. 화질과 AF, 손떨림 보정기능인 IS 기술 업그레이드까지 카메라의 전반적인 기능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켰다. 여기에 약 2410만 화소의 APS-C 사이즈 CMOS센서가 더해져 보다 아름다운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특히 EOS M 시리즈에서 동영상을 3480×2160사이즈의 4K영상으로 기록할 수 있는 점은 EOS M50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Full-HD 해상도의 4배로 촬영이 가능해 훨씬 선명하고 깨끗하다. 또한 4K로 촬영된 동영상에서 고해상도의 정지 이미지를 추출할 수 있는데 이 기능은 컴퓨터가 필요한 영상 캡처 작업을 카메라 안에서 손쉽게 처리할 수 있어 작업시간을 단축해준다. 단 4K 촬영 기능에는 제한적인 상황도 존재한다. 초당 프레임 수가 23.98프레임으로 고정되어 있고 듀얼픽셀 CMOS AF 대신 콘트라스트 AF로 초점을 포착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일상 영상 및 여행 기록 영상,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의 작업 상황에서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가볍고 간단한 작동으로 고화질의 깨끗한 4K 영상을 촬영할 수 있고 거기에 더해 사진까지 추출해 스틸 컷으로 활용할 수 있는 높은 활용성은 유튜브 크리에이터, 브이로거 같이 짧은 시간안에 꾸준히 영상을 만들어야하는 제작자들에게 환영받을만한 요소가 아닐까 싶다.

 

■새로운 영상엔진으로, DIGIC 8

카메라를 고를 때 주요 요소 중에 하나는 색감이다. 캐논 카메라를 처음 사는 입문자들에게 구매 이유를 물어보면 열에 아홉은 ‘캐논의 색감 때문에’라고 답한다. 그만큼 캐논 카메라의 색감에 대한 사람들의 믿음은 깊고 캐논은 그 믿음에 답하고 있다. EOS M50은 영상엔진을 DIGIC 8로 업그레이드. 전반적인 성능을 한단계 높인다. 뛰어난 화질과 발전된 성능을 모토로 트래킹, 검출, IS능력에 중점을 뒀던 DIGIC 7을 4K 동영상 촬영까지 가능한 고성능 DIGIC 8로 업그레이드 하면서 사진뿐 아니라 동영상까지 그 영역을 확장한다. 화면의 밝은 부분을 더 풍부한 색감으로 묘사할 수 있도록 돕는 자동 밝기 최적화 기능을 사용해 밝은 영역에서의 계조를 풍부하게 처리할 수 있다. 일출과 일몰 등 역광상황에서 풍부한 계조를 표현해야 하는 장면에 적합하다.

 

■불편한 촬영환경은 NO!, 스위블 액정

액정의 자유로움은 촬영에 있어서 해방감을 더해 준다. EOS M50은 가로며 열리고 상하좌우 180도로 이동이 가능한 스위블 타입 LCD 모니터를 탑재했다. 스위블 방식은 EOS M 시리즈 최초로 탑재된 것인데, 동영상 촬영 시 마이크나 짐벌 등을 장착해도 작동반경에 큰 영향을 주지 않고 특히 세로로 촬영 시 하이앵글과 로우앵글, 오버헤드 촬영이 가능하다.

 

■캐논 렌즈 교환식 카메라 최초 듀얼 센싱 IS탑재

EOS M50은 듀얼 센싱 IS를 탑재해 CMOS 센서의 이미지 정보에 바디 흔들림의 양을 감지하는 회로의 알고리즘으로 렌즈의 IS를 제어하도록 했다. 렌즈와 바디가 실시간으로 촬영 흔들림 정보를 공유하면서 더욱 정밀한 흔들림 보정이 가능하다. 기존 센서들이 흔들림을 감지하는 자이로 센서를 탑재했다면 이번 신제품은 CMOS 센서의 이미지 정보에서 흔들림의 양을 감지해 더욱 정밀하게 흔들림을 제거하는 알고리즘이 채용됐다. 이미지 정보를 사용하는 새로운 처리 방식이다. 카메라의 흔들림뿐 아니라 카메라를 움직이면서 발생하는 느리고 큰 진동에도 효과적이기 때문에 이동하면서 찍는 여행 동영상 촬영에도 효과적이다.

■얼굴 찡그리지 말아요, OLED EVF

EOS M50은 0.39형 약 236만 도트의 OLED EVF를 통해 역광 촬영 시에도 눈부심 없이 촬영에 집중할 수 있다. 기존 캐논 미러리스 기종에 EVF를 채용한 것은 EOS M5뿐이었다. 사소해 보이지만 M50이 EVF를 채용한 것은 DSLR 사용자의 경험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충분한 메리트라고 할 수 있다. EVF를 보면서도 액정을 터치하면 초점을 이동시킬 수 있기 때문에 움직임을 예측하기 힘든 피사체 촬영에 최적이다.

■진화된 Dual Pixel CMOS AF 

EOS M50의 듀얼 픽셀 CMOS AF는 기존 대비 가로 약 8% 세로 약 20% 더 넓어진 AF영역으로 이미지 센서 전면의 가로 약 88%, 세로 약 100%의 범위 내에서 빠르고 부드러운 AF를 실현한다. 넓어진 AF에 초점 프레임 또한 최대 5×5프레임으로 증가하면서 더 치밀하게 대상을 추적할 수 있게 됐다. 또 AF프레임 크기를 Small로 설정 시 컨티뉴어스 AF를 지원한다. 컨티뉴어스 AF(AF-C)는 움직이는 물체를 예측하고 그에 따라 지속적으로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움직이는 아이들 촬영이나 스포츠 촬영에 적합하다. 또 터치화면을 끌어서 초첨을 부드럽게 이동시킬 수 있다. 1초에 최대 10장의 사진을 찍을 수 있어 결정적인 순간포착 할 수 있는 점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 아이의 성장 과정을 찍고 싶은 엄마․아빠, 스포츠를 즐겨하는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기능임에는 틀림없다.

 

■버튼 하나만으로 빠른 연동

EOS M50의 우측에 위치한 작은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스마트폰을 비롯한 다양한 기기에 빠르게 연결이 가능하다.

■찍은 사진을 스마트 폰으로 바로 바로

EOS M50은 촬영한 사진을 바로 스마트폰으로 자동 전송해주는 ‘촬영 후 스마트폰으로 이미지 전송’ 기능을 제공한다. 이 기능은 촬영을 하면서 Wi-Fi로 이미지가 스마트폰으로 전송되기 때문에 SNS나 스마트폰으로 이미지를 관리하기가 쉬워진다. 추가로 아이패드와 같은 태블릿 기기도 사용가능하다.

■더욱 가벼워진 무게와 작아진 크기

EOS M50은 완전한 기능의 촬영 성능을 제공함과 동시에 뛰어난 휴대성을 보인다. 특별한 날에만 사용하는 카메라가 아닌 언제든지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카메라다. 무엇보다 매일 가지고 다니며 일상을 기록할 수 있는 휴대성이 장점으로 여행 블로거, 유투버는 물론 가볍게 사진을 찍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사랑받을 녀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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