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피아 사진 프린팅

디지털 카메라가 보편화되면서 많은 것이 편리해졌다. 사진을 찍은 그 자리에서 곧바로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고 PC나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전송해 SNS에 올릴 수도 있다. 그렇게 사람들은 점차 인화지에 프린트한 사진을 잊어갔다. 하지만 공들여 프린트한 한 장의 사진은 모니터 액정으로 보는 사진과는 또 다른 감동이 있다. 포토피아는 지난 30년 동안 필름 현상부터 프린트까지 한자리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켜왔다. 포토피아의 오랜 노하우와 정성이 담긴 사진 프린트를 직접 체험해 보는 시간. VDCM이 다녀왔다.

글·사진 김유미 기자

 

 

이번 호 포토피아 액자 프로그램 참가자는 이재호 씨다. 대학에서 사진을 전공한 그는 현재 인물 프로필 촬영을 주 작업으로 하고 있는 포토그래퍼다. 각각 다른 모습을 지닌 사람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 사람에게 어울리는 조명을 고르는 과정이 가장 즐거운 순간이라고 이 씨는 말한다. 그런 그에게 인물과 같이 선호하는 피사체가 있다. 어렸을 때부터 달을 좋아했다는 그는 “군에서 야간 근무를 설 때면 별과 달을 볼 수 있었는데, 공기가 맑아 눈에 잘 보였다. 군대에 간 이후 달을 더 좋아하게 되었다”고 말하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가 이번 호에 보내온 사진은 전역하고 난 후 인천 덕적군도의 한 섬에서 촬영한 달 사진.

그는 슈퍼문이 뜬다는 소식을 듣고 촬영에 필요한 600mm 단 렌즈와 익스텐더를 빌리고 각종 장비와 텐트를 챙겨 서해의 섬으로 떠났다. 대중교통으로 도착한 그곳에서 마주한 것은 3면이 뚫리고 1면이 막힌 그늘막 텐트와 수많은 모기. 오후 5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밤을 새우며 달 촬영을 진행했다. 그러나 그 날의 기억은 지금까지도 치유되는 소중하고 값진 기억이라고 그는 이야기한다. “달은 가지고 싶지만 가질 수 없는, 어딘가 있을 이상형 같은 그런 존재였다. 시간마다 변화하는 다른 색의 달, 소나무에 걸쳐진 달, 바다에 비친 달, 움직이는 달과 같이 새로운 달의 모습을 오랜 시간 볼 수 있었다. 쥐어지지 않을 것 같던 달을 촬영했을 때 특별한 감정이 들었다. 밤에만 볼 수 있는 달을 낮에도 사진으로 볼 수 있게 됐다”며 “달 사진으로 하여금 다른 사람에게 조금이나마 휴식과 위안을 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포토피아 김택정 실장은 “톤에 따라 사진의 분위기가 변화하기 때문에 보다 다양한 톤으로 테스트 이미지를 준비했다. 약간의 색 보정을 거쳐 원본 이미지와 유사한 톤 그리고 미래 지향적인 느낌을 표현할 수 있는 푸른 톤으로 인화를 시도했다”고 프린트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인화지와 인화 방식은 최종적으로 이미지에 디테일을 더해주는 요소다. 이 사진의 경우 메탈릭 인화지를 사용하면 이미지의 분위기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밝기를 약간 조정하면 메탈의 느낌을 잘 표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최종적으로 이 씨는 메탈릭 인화지를 사용한 람다 프린트 방식을 선택하며 톤에 대해서는 “강한 푸른 톤보다는 어느 정도 은은한 톤으로 표현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액자는 메탈릭 인화지와 조화가 잘 어우러지는 디아섹 액자를 선택해 사진의 집중도를 높였다.

 

 

최종 완성된 액자를 받은 이 씨는 “소중한 사진이 액자로 완성되어 기쁘다. 수많은 인화지 중 어떤 인화지로 프린트 해야 할지 고민하던 가운데 포토피아 김택정 실장님의 추천으로 사진과 어울리는 인화지를 선택할 수 있었다. 메탈릭 인화지를 사용하여 사진의 밝은 부분이 빛을 받을 때 더욱 아름답게 보인다. 다음에도 포토피아에서 인화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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