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7회 서울국제사진영상전이 열리던 첫날 수많은 사람들이 방문해 사진과 영상에 대한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요즘은 촬영과 편집을 동시에 하는 작업자들이 늘어나면서 고성능 카메라는 물론 작품을 생생하게 구현해 낼 수 있는 다양한 장비들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졌다. 편집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모니터다. 모니터가 얼마나 색을 정확하게 표현해내는지에 따라서 편집자는 원하는 결과물 이상의 것을 뽑아낼 수도 있고 그렇지 못할 수도 있다. 현재 모니터 시장은 4K, HDR, UHD등 고화소 모니터들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 포토그래퍼와 디자이너를 위한 탄탄한 4K모니터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는 벤큐도 그 중 하나다. 이번 서울국제사진영상전에서 벤큐의 부스를 만날 수 있었다. 벤큐는 사진가와 프로 디자이너를 위한 전문가용 4K 모니터인 SW시리즈와 PD시리즈로 부스를 꾸렸다. 최대 32인치 화면 크기와 sRGB, Rec.709등 산업 분야별 표준 색감을 지원하는 컬러 모드와 Technicolor 인증을 받은 PD시리즈, 그리고 99% Adobe RGB, 10-bit컬러 디스플레이, 하드웨어 캘리브레이션 등이 적용돼 색상을 정확하게 볼 수 있는 SW시리즈를 전문가의 설명과 함께 체험해 볼 수 있는 체험존이 성황을 이뤘다. 부스 한켠에는 직접 사진을 편집하고 출력해 볼 수 있는 별도의 이벤트 장소가 마련됐으며 국내최대 사진동호회 SLR클럽의 사진들을 벤큐의 모니터로 감상하는 갤러리가 꾸려졌다.

 

글․사진 조원준 기자

 

Mini Interview


 

MINI 인터뷰

벤큐 SW시리즈 개발자 크리스 바이

 

“SW시리즈는 정확한 색 그리고 사용자의 편의성까지 고려한 모니터”

 

사진가용 모니터는 어떠한 특성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며 또 벤큐의 제품들은 어떻게 그 요구들을 충족해내고 있나

사진가용 모니터는 Adobe RGB 색 영역을 충족해야 한다. 색상 자체가 광색역을 지원하면서 높은 해상도와 DPI로 실제와 가까운 고해상도 이미지를 구현해 낼 수 있어야 한다. 여기에 색 정확도도 중요하다. 단순히 지원하는 색의 영역이 넓기만 한 것이 아니라 정확하게 대상의 색을 표현해낼 수 있는지, 즉 RGB의 데이터 값이 스탠다드한 표준색을 얼마만큼 정확하게 표현해 주고 있는지가 척도가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선 모니터의 델타값이 2.0 이하가 되어야 하는데 벤큐는 그 점을 충족하고 있기 때문에 정확한 색 값을 제공할 수 있다. 그리고 하드웨어 캘리브레이션을 지원하는지 여부도 영향을 미친다. 하드웨어 캘리브레이션은 그래픽 설정에 따른 영향을 받지 않고 모니터에서 직접 색상을 하드웨어적으로 보완함으로써 일정한 색 데이터값을 유지할 수 있다.

SW 시리즈를 개발하면서 어떤 점에 초점을 맞추었나

SW 시리즈를 개발하면서 두 가지에 초점을 맞췄다. 첫째로는 색의 정확도, 두 번째로는 사용의 편의성이다. 색의 정확도는 앞서 말했듯이 평균 델타 E 값을 2.0 이하의 색 편차로 정확도에 신뢰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사실 나의 경험에 의하면 대부분의 사진 작업에서 일어나는 문제가 디스플레이가 정확한 색을 지원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 점에 초점을 맞춰 정확한 색을 제공하고자 했다. 두 번째로 말한 사용자의 편의성 부분에도 많은 중점을 두고 작업을 했는데 핫키-퍽 컨트롤러로 자주 사용하는 편집 모드로 빠르게 전환할 수 있다. 그리고 작업에 앞서 흑백 모드로 시뮬레이션해보면서 작업할 파일들을 선별할 수 있기 때문에 작업 시간을 단축시켜 준다. 여기에 더해 컬러 마스터 앨리먼트라고 불리는 모니터 캘리브레이션 소프트웨어 툴이 있다. 이 툴의 작동법은 처음 설정하는 사람들도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게 구성했다. 단지 몇 번의 클릭만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했다. 캘리브레이션 작업이 중요한 작업이긴 하지만 사진가들에게 있어서 결코 쉽지만은 않은 작업이라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설치나 조작 등 편집을 위한 설정을 보다 간편하게 함으로써 작업자가 오롯이 사진 작업에만 힘을 쏟을 수 있도록 했다.

 

벤큐의 모니터 중에서 편집작업 입문자와 전문가에게 각각 추천할 만한 제품은 어떤 것들이 있는가

사진 작업을 처음 배우고 시작하는 아마추어나 입문자들에게는 SW 시리즈가 적합하다고 본다. SW 시리즈는 기본적으로 조작이 쉽기 때문이다. 핫키-퍽과 같은 컨트롤러는 물론 하드웨어 캘리브레이션 지원, Adobe RGB의 넓은 색역을 기본적으로 지원하기 때문에 아마추어나 입문자들의 작업 요건을 충족할 것으로 생각한다. 다음으로 사진․영상 전문가들인데 이들은 사진이나 영상을 인쇄하거나 상영하는 수준의 과정까지 들어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PV시리즈를 사용하면 좋을 것 같다. 그 시리즈는 곧 새롭게 출시할 예정인데 프린팅 환경에 맞는 한층 강화된 소프트웨어를 지원한다. 따라서 프린팅과 같은 색 프로파일링을 보다 정확하게 맞춰서 모니터에 보이는 화면을 프린트 결과물에 정확하게 구현해 낼 수 있도록 작업할 것이다.

최근 벤큐의 모니터 시리즈의 인지도가 조금씩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그 원동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지원하는 전체적인 색 영역이 넓다. Adobe RGB를 제외하고도 다른 여러 색 영역으로 작업을 해야하는 상황들이 많이 생기는데 Adobe RGB와 DCI-P3 색역을 지원한다는 점. 벤큐의 모니터의 다양한 프로세스를 사진/영상을 편집하는 작업부터 최종적으로 결과물을 출력하는 일련의 과정 안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핫키-퍽, 하드웨어 캘리브레이션 지원, 작업에 불필요한 빛을 차단하는 차광후드 등을 제공한다는 점들이 사용자에게 어필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향후 개발 계획은?

사실 SW 시리즈의 라인업은 이제 거의 완성 단계에 왔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출시된 24인치부터 32인치까지 4K UHD까지 전 영역에 걸쳐서 기존에 생각했던 SW 라인업이 완성에 근접했다. 이처럼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대부분의 모든 것들이 잘 개발이 되어있다. 현재 필요한 것은 사용자들이 우리가 제공하는 기능들을 쓰느냐 안 쓰느냐에 있기 때문에 따라서 향후 제품개발에서는 유저들에게 더 필요한 기능들은 무엇인가에 대한 연구와 보다 유저친화적인 조작법 등에 대한 연구와 그 결과를 제품 개발에 반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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