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코리아 이정준 대표를 만나다

EIZO 모니터는 사진가라면 또 편집자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이름이다. 정교한 편집을 해야 하는 전문 작가에게 필요한 정확한 색 표현력과 소프트웨어를 충족해 이름을 널리 알렸고 수십 년 동안 전문가용 모니터 시장의 1인자로 군림했다. 그동안 많은 회사들이 EIZO의 아성에 도전했지만 기초가 탄탄한 건물은 수천 년이 지나도 무너지지 않는다는 말을 증명할 뿐이었다. EIZO를 공식 수입하고 판매하는 CG코리아는 모니터를 비롯해 X-rite, AMD 등 컬러 분야의 전문 장비들을 취급하는 컬러 솔루션 전문 업체다. 이번 서울국제사진영상전에서 CG코리아의 이정준 대표를 만나 전문가용 모니터가 갖춰야 할 조건은 무엇이며 EIZO가 전문가용 모니터로서 적합한 이유와 CG코리아의 스토리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글․사진 조원준 기자

 

CG코리아에 대해서 소개해주세요.


CG코리아는 2001년에 창립을 했습니다. 에이조는 물론이고 컬러매니지먼트 측색장비인 X-rite, 그리고 그래픽 가속기인 AMD 라데온 프로, 볼 헤드나 플레이트의 마킨스 제품을 취급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제품들을 취급하고 있지만 단순히 제품판매가 아닌 전문 사용자들을 위해 끊임없이 제품을 연구하고 공부하고 그 노하우를 함께 제공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이 사진을 전공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전문작업자들의 눈높이에 알맞은 서비스 제공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전문 작업자들에게 솔루션을 주는 업체라고 소개하고 싶네요.

 

디지털 사진의 완성은 후보정이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후보정 작업에 있어 모니터의 중요성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사진과 영상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변화한 현 시점에서는 디지털 암실 구성이 중요합니다. 즉 작업을 하는데 있어 과거 아날로그 시절 현상과 인화 작업을 모니터에서 담당하기 때문에 모니터의 중요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고요. 따라서 모니터가 원본 이미지와 최대한 유사하게 표현해 낼 수 있도록 산업표준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확한 컬러로 사실에 가까운 화면을 사용자가 보면서 작업 할수록 실수가 적고 시간적 손실이 적기 때문입니다.    

 

전문가용 모니터가 갖추어야 할 요건은 무엇인가요?

우선 전문가가 쓰기에 적합한 모니터여야 합니다. 전문가 모니터는 말 그대로 색에 민감한 전문가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실수가 없어야 해요. ‘여러 번 프린팅을 해서 그 중 좋은 것을 선택한다’ 이러한 시간적 손실이 없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 번에 작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드웨어적으로 구성이 좋으면 괜찮은 모니터라고 생각을 하는데 사실 전문가용 모니터에서는 소프트웨어가 가장 중요합니다. 따라서 전문가용 모니터는 산업표준에 대한 기준을 정확하게 적용해야하고 전문가가 사용하는데 있어서 시간적인 손실을 줄이기 위해 작업자에 맞게 모니터를 컨트롤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러한 점에서 에이조는 모니터를 컨트롤하고 관리할 수 있는 ‘컬러네비게이터’라는 소프트웨어가 있고, 프린터와 매칭 할 수 있는 ‘퀵 컬러 매칭소프트웨어’, 일반 모니터에서는 흉내 낼 수 없는 ‘스크린 매니저’라는 강력한 툴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른 고급 모니터에서 하드웨어 캘리브레이션이 나와도 실패한 경우가 많았는데 그 이유가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을 모르고 컬러매니지먼트 개념이 없이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하드웨어적 요소만 중요하게 생각하고 만들었던 거죠. 좋은 모니터를 결정하는 요소는 안정된 컬러와 산업표준에 맞는 캘리브레이션에 의한 정확한 컬러를 구현할 수 있는지입니다.

  
많은 사진가들이 전문적이고 정밀한 작업을 위한 모니터로 에이조를 선호합니다.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에이조 모니터가 많은 사진가들에게 선호되는 이유는 첫째로 서비스 두 번째로는 안정된 소프트웨어라고 생각합니다. 이 바탕에는 50년 된 역사를 통한 다른 곳에서는 절대 따라할 수 없는 축적된 노하우가 있기 때문이고요. 이 두 가지 요소가 사진가들에게 충분히 어필됐기 때문에 선호도가 높지 않나 생각을 해봅니다. 여기에 더해 CG코리아의 체계적인 관리체계가 있습니다. 단순하게 하드웨어만 파는 것이 아니라 솔루션을 제공해줄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습니다. 편집은 물론 인쇄 및 관리 분야, RGB뿐만 아니라 CMYK까지 색을 매니지먼트하는 분야도 다년간 축적된 노하우와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진을 전공한 직원들이 전문 작업자들의 눈높이에 알맞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저희를 찾는 것이지, 단순하게 모니터가 좋기 때문만은 아니라고 봅니다. 즉 좋은 모니터와 다년간의 노하우로 만들어진 전문적인 서비스가 함께 만들어낸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향후 4K모니터 시장을 어떻게 전망하고 계시는지. 
4K 모니터 시장의 성장은 시대적인 흐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표준인 4K를 비롯해 5K,6K,8K 등 점점 고해상도화 되어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UHD, HDR 영역에 대한 요구도 증가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영화 편집 현장이나 방송국에서도 고화소 모니터의 수요가 높고요. 따라서 여러 곳에서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모니터를 앞 다퉈 많이 출시되고 있는데요. 기능의 다양성도 중요하긴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표준을 얼마나 잘 지키느냐에 있습니다. 표준을 지키지 못하는 모니터와 지키는 모니터는 분명 그 결과가 다를 겁니다. 좋은 기능을 가진 모니터는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고해상도와 다양한 기능만을 강조하는 모니터들은 전문가 모니터 시장에서는 통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기본이 중요합니다. 에이조의 경우도 기본적인 표준을 지키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고요.     

 
이번 쇼에 나온 제품들의 주목할 만한 특징들을 몇 가지만 소개해주세요.
주목할만한 제품은 새로 나온 셀프체크 캘리브레이션 모니터가 있어요. 에이조의 특징적인 기능인데요. 모니터가 자동캘리브레이션으로 색을 맞추는 것이죠. 설정을 해놓으면 시간에 맞춰서 모니터를 관리해줍니다. 또 ‘퀵 컬러매칭’이라고 프린터와 매칭할 수 있는 솔루션 소프트웨어를 저희가 제공합니다. 저희는 이런 소프트웨어적인 기술력이 우수하다고 자부합니다. 정말 중요한 컬러 부분을 뒷받침해주는 이런 다양한 소프트웨어 덕분에 이 분야에서 에이조는 더 빛을 발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다른 곳에서 흉내는 내도 따라올 수는 없다고 자부합니다. 겉모양은 따라할 수는 있죠. 절대 따라오지 못하는 가치가 있습니다. 저희는 자신해요. IMF때 경기가 어려워 많은 모니터 수입사들이 수입을 포기했던 시절이 있었어요. 그래도 저희는 제품이 안 팔린다고 해서 수입을 포기하지 않았어요. 돈 보다는 제품의 가치를 우선시했기 때문이죠. 18년 동안 한국시장에서 저희가 지켜온 에이조의 가치와 사용자를 먼저 생각하고 그들을 위해 컬러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CG코리아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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