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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꽃, 매크로 특집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에서 보면 비극이란 말이 있다. 그럼 카메라 렌즈를 통해 보면 어떨까? 일반 렌즈를 통해 멀리 보면 그저 그런 풍경일 경우가 많다. 하지만 매크로 렌즈로 가까이 들여다본 세상은 육안으로는 보기 힘든 질감과 형태로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접사 촬영은 보통 눈으로는 알기힘든 디테일을 강조함으로써, 완전히 새로운 세상을 엿보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번 호에는 봄을 알리는 꽃을 활용한 매크로 촬영으로 6가지 방법의 접사 촬영 노하우를 함께 소개한다.

글·사진 VDCM 편집부

 

매크로 렌즈란?

매크로 렌즈란, 일반적으로 고배율 촬영에서도 고화질을 유지하면서 매끄럽고 자연스러운 결과물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설계된 렌즈다. 일반적으로 접사용으로 많이 사용한다. 표준 렌즈라도 접사링이나 리버스 어댑터와 같은 액세서리를 사용하면 매크로 렌즈와 동등한 촬영 배율을 얻을 수 있다. 문제는 화질인데 렌즈의 설계를 뛰어넘은 최단 촬영 거리에서 촬영하기 때문에 묘사 성능이 떨어진다. 매크로 렌즈는 이런 렌즈의 한계를 극복하고 무한대의 거리에서부터 통상 촬영 배율 0.5배부터 1:1 등배 촬영까지 가능하다.

 

고정, 분무기, MF

단순한 아이디어와 설정으로 괜찮은 꽃 접사 촬영을 할 수 있다. 접사 촬영은 피사체의 작은 움직임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꽃의 아랫부분을 얇은 끈이나 대나무 줄기 같은 것으로 고정한다. 가능한 한 꽃의 머리에 가장 가깝게 묶어 움직임을 최소화한다.

실내 촬영이든 야외 촬영이든, 꽃에 생기를 불어넣기 위해 분무기를 사용해보자. 꽃 사진의 디테일을 한 층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너무 과하면 오히려 망칠 수 있으니 조심해서 한 번씩 분사하며 확인한다.

접사 렌즈를 장착한 카메라를 손으로 들면 AF 제어가 어려울 수 있으므로 MF 모드로 바꾼 후 수동으로 초점을 맞춘다. 가장 좋은 초점을 맞추기 위해서는 카메라와 렌즈를 천천히 앞뒤로 조절해 본다. 선명한 사진을 원한다면 세밀하게 조절하면서 여러 장을 찍어본다.

 

유리창의 자연광

유리창의 자연광으로도 꽃의 디테일을 잘 잡아낼 수 있다. 역광으로 꽃이 밋밋하게 보이면 렌즈 옆에 흰색 반사판을 들어 꽃잎에 조명을 더하면 빛이 꽃의 표면으로 반사된다. 반사판의 각도를 바꿔주면 표면에 다양한 조명 효과가 더해진다.

겹겹이 쌓인 꽃잎보단 단순한 꽃을 선택해 유리창 근처로 이동한다. 카메라를 삼각대에 고정시키고 조리개 우선 모드를 선택한 뒤 꽃의 디테일을 표현할 수 있도록 조리개를 F/16 정도로 조여준다. 셀프타이머로 설정한 뒤 셔터를 누르고 반사판을 이용해 빛을 더해줘 마치 실내에서 특수 조명을 활용한 것 같은 연출을 한다.

 

때론 추상적으로

매크로 렌즈로 꽃의 세세한 디테일을 모두 보여줄 수 있지만, 극단적인 클로즈업으로 발생하는 얕은 심도를 이용해 꽃을 추상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조리개를 F5.6 이하로 개방해 꽃의 한 부분에 초점을 잡는다. 혹은 수동 초점을 이용해 조절해 가며 어느 부분을 선명하게 할지 설정할 수 있다.

초점이 맞는 부분을 제외하고 낮은 조리개 값과 클로즈업으로 생기는 아웃포커스로 추상적인 꽃의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 이때 배경은 단순하게 만들고 손전등으로 그림자와 강조할 부분을 조절하면 더욱 그림 같은 꽃 사진을 남길 수 있다.

 

구도와 삼각대

전형적인 접사촬영을 할 때 초점과 구도의 미세한 변화로 촬영의 승패가 갈린다. 미세한 떨림조차 결과물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사전 준비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바람이나 진동을 일으킬만한 요소가 없는 장소를 미리 선정하도록 하자. 그리고 카메라를 안정적으로 고정할 수 있는 삼각대를 준비하고 프레임을 고정한 뒤 라이브 뷰 모드로 전환해 화면 속 구도를 맞춘다.

 

배경지

사진의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하려면 피사체 뒤에 여러 가지 색상의 배경지를 놓는 것도 방법이다.

질감이 다른 배경지들을 번갈아 사용해보면서 촬영을 해보자. 배경지가 움직이면서 피사체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조심스럽게 다뤄야 한다.

 

손을 떼고 기다린다

근접촬영을 하는 매크로 촬영은 카메라를 아주 조금만 움직여도 크게 초점이 틀어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되도록 촬영 시에는 카메라를 만지지 않도록 한다.

 

원격 릴리즈나 리모컨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만약 리모컨이 없다면 카메라 셀프타이머를 이용해 2초 후 촬영이 되도록 설정하고 촬영해보자.

이상민 기자  esang_vdc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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