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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피아 사진 프린팅 - 한 장의 사진 속에 담긴 의미

디지털 카메라가 보편화되면서 많은 부분이 편리해졌다. 사진을 찍은 그 자리에서 곧바로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고 PC나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전송해 SNS에 올릴 수도 있다. 그렇게 사람들은 점차 인화지에 프린트한 사진을 잊어갔다. 하지만 공들여 프린트한 한 장의 사진은 모니터 액정으로 보는 사진과는 또 다른 감동의 울림이 있다. 포토피아는 지난 30년 동안 필름 현상부터 프린트까지 한자리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켜왔다. 포토피아의 오랜 노하우와 정성이 담긴 사진 프린트를 직접 체험해 보는 시간. VDCM이 다녀왔다.

 

글·사진 김유미 기자

 

전진수 씨가 5월호 포토피아 액자 프로그램에 보내온 이미지

 

사진가의 생각이 녹아있는 사진
이번 호 포토피아 사진 프린팅 참가자는 인물 포토그래퍼 전진수 씨. 그는 스물네 살에 혼자 떠난 첫 유럽 여행을 시작으로 사진과의 인연이 시작되었다고 말한다. 여행에서 마주한 풍경을 매 순간 카메라에 남기며 점차 사진에 대해 흥미를 갖기 시작했다. 한국으로 돌아온 후 여행과 사진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졌고 자신이 여행보다 사진에 더 관심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마침내 사진작가의 길을 꿈꾼다. 이후 국내 여행 가이드를 하며 전국을 다니게 되고 그 과정을 통해 세상에 대한 감각을 더 일깨울 수 있었다고 말한다. 이번 달 그가 보내온 사진은 웨딩 사진 촬영차 방문한 제주에서 찍은 풍경.

그는 사진을 설명하며 “새가 날아가지 않을까 하면서 무의식적으로 셔터를 눌렀다. 어쩌면 이 사진은 세상에 대한 나의 시선이 담겨 있다”며 “우리는 지금 어느 한 공간 안에 있지만 서울, 지구, 나아가 우주에 속하기도 한다. 보이는 사진의 여백처럼 세상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넓고 그 속에서 우리의 존재는 참새만큼이나 작다”고 표현했다. 덧붙여 “이렇게 작은 존재인 우리는 지금 지구에 살고 있으며 서로 사랑하고 수많은 감정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며 사진 속에 담아낸 그의 생각을 내비쳤다.

 

적절한 이미지의 톤을 모색 하고 있는 전진수 씨(왼쪽)와 김택정 실장
네 가지 톤과 세 가지 인화 방식으로 프린트된 이미지

 

이미지와 어울리는 디자인적 요소를 찾다
포토피아 김택정 실장은 “어울리는 톤을 찾기 위해 뉴트럴한 세 가지 톤을 추가해 테스트 이미지를 인화했다. 이러한 톤과 틴트를 넣는 것은 단순히 틴트를 넣는 방식이라기보다 과거로부터 출발해 온 흑백의 역사에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마치 흑백 사진을 오래 보존하기 위해 셀레늄 토닝 작업을 한 것처럼 그와 유사한 톤”이라며 이미지에 반영된 방식을 설명했다. 이어 “과거에는 그레인이 생기는 이유가 감도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생각했지만, 현재는 의도적으로 만들기도 한다. 그레인에 따라 평면이 입체처럼 보이기도 하기 때문에 적절하게 이용한다. 이 사진은 사진이 확대됐을 때 적당한 그레인 양이 들어갈 것 같다“며 표현 방법에 대한 내용을 덧붙였다.

이미지와 더불어 중요한 것이 그것을 최종적으로 표현해내는 인화지와 액자다. 김 실장은 두 가지 방식을 제안했다. 원본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가장자리를 찢은 것 같은 덱클(deckle)을 사용하는 것 그리고 글자를 넣어 이미지를 채우는 방식. 전 씨는 최종적으로 ”원본 이미지 색상을 유지하며 덱클을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따뜻하고 부드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에코 파인 아트지를 선택했다. 더불어 이미지가 클래식하고 입체적으로 보일 수 있도록 검정 원목의 플로팅 액자로 결정했다.
 

 

최종 액자를 받은 전진수 씨는 “디지털, 가상으로만 존재하던 사진을 직접 현실로 보니 감회가 남다르다. 자식을 낳은 것처럼 애정이 가고, 매일 만지고 직접 볼 수 있다는 게 마치 살아있다고 말해주는 것 같다”며 “덱클 부분이 이미지와 잘 어우러진다. 마음과 닮은 작품 하나가 벽에 걸려 살아 숨 쉬는 기분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유미 기자  yu_vdc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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