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 관객 달성하며 5월 12일 폐막식을 끝으로 열흘간의 대장정 마무리

지난 5월 3일 개막한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가 12일 폐막식을 끝으로 열흘간의 막을 내렸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지난해와 동일한 ‘영화 표현의 해방구’라는 슬로건을 내걸며 시각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표현의 자유를 지지해온 영화제의 정신을 더욱 공고히 이어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을 담았다.

올해 상영작 수는 45개국에서 출품된 241편으로, 536회 상영 중 284회가 매진되면서 역대 최고 매진 회차를 기록했다. 기존 최고 기록이었던 지난해의 279회를 경신하며 해를 거듭할수록 상승세를 보였다. 총 관객 수도 약 8만200명으로 집계되면서 지난해의 최고 기록을 다시 세웠다. 총 관객 수가 8만 명을 넘어선 것은 전주국제영화제 사상 최초이다.

 

글•사진 김유미 기자 자료제공 전주국제영화제

 

최다 관객 수를 기록한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는 프로그램 확립 측면에서 호평을 받았다. 질문과 논쟁을 마다하지 않는 급진적인 주제와 스타일로 이루어진 ‘프론트라인‘, 영화의 본질을 탐구하고 실험적인 시도를 한 27편의 장·단편 영화 ‘익스팬디드 시네마’, 초기 영화로의 여행을 그린 ‘시네마톨로지’ 섹션 등 다소 전위적이고 낯선 스타일의 작품들이 상당수 매진되면서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외에 무대 인사와 관객과의 대화인 GV 진행 회차를 총 177회로 진행하면서 작품과 관객과의 소통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전주시네마프로젝트(JCP)는 제작 편수를 기존 세 편에서 다섯 편으로 늘리면서 확장성을 더했다. 올해 투자, 제작한 국내 영화 <굿 비즈니스>, <겨울밤에>, <파도치는 땅>과 국제 영화 <우리의 최선>, <노나>를 선보이며 화제를 모았다. 

9일에는 시상식이 개최됐다. 한국경쟁 부문 대상은 현시대의 고단한 청춘 이야기를 담은 정형석 감독의 <성혜의 나라>, 국제경쟁 부문은 사랑과 새로운 관계에 대한 깊은 인상을 새긴 마르셀로 마르티네시 감독의 <상속녀>가 수상했다. 이어 한국경쟁 부문 CGV 아트하우스 배급지원상은 조성빈 감독의 <비행>이 받았으며, CGV 아트하우스 창작지원상은 최창환 감독의 <내가 사는 세상>이 수상했다. 이 밖에 국제경쟁 부문에서는 셔번 미즈라히 감독의 <머나먼 행성>이 작품상을 수상하며, 심사위원 특별상은 말레나 최 얀센 감독의 <회귀>로 선정됐다.

전주 고사동 영화의 거리 일대 총 5개 극장, 19개 관에서 열린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최다 매진, 최다 관객 수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영화제 운영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운영과 홍보 면에서 다소 미숙했다는 점이다. 전산 오류로 인한 배지 발급 문제, 주차, 상영 환경 문제 등 영화제 내에서 발생한 문제가 해결되고 보다 더 체계적인 시스템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러한 시점에서 20회를 앞둔 전주국제영화제가 행사 운영을 어떠한 방식으로 이어나갈지 앞으로의 행보를 더욱 지켜보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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