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정보 습득 방식은 글과 인터넷 검색으로 필요한 정보를 얻었던 과거와 달리 영상에 텍스트를 가미하여 보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그 중심엔 유튜브와 SNS가 자리한다. 적게는 수천에서 수천만에 이르는 팔로워를 보유한 인기 유튜버, 인기 브이로거의 등장이 영상 중심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것을 알려준다. 과거 사진 중심의 시대에서 부가기능 정도로만 치부되 던 DSLR의 영상 촬영 기능은 이제 VDSLR이라는 신조어가 탄생할 정도로 DSLR에서 필수 기능으로 자리했다. 영상 촬영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각 카메라 제조사들은 영상 기능을 강화한 DSLR와 미러리스 제품을 속속히 출시하고 있다. 캐논의 EOS 6D Mark Ⅱ 역시 이런 시대적 흐름에 맞춰 영상 기능을 대폭 강화한 VDSLR 카메라 중 하나다. 

 

글·사진 김현철 기자

“EOS 6D Mark Ⅱ의 주요 영상 기능을 살펴보자”
이제는 DSLR 카메라가 사진만 잘 찍는다고 생각하면 큰 착각이다. DSLR의 영상 성능이 크게 발전하다 보니 영화용 전문 촬영 장비가 아닌 풀 프레임 DSLR로도 충분히 고품질의 영화를 촬영할 수 있게 됐다. VDLSR의 시대를 연 캐논의 EOS 5D Mark Ⅳ는 DSLR임에도 불구하고 캐논의 고급 캠코더에서 지원하는 C-Log를 탑재해 후반 작업에서 풍부한 색감을 입힌다. 다양한 영상 기능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캐논이 6D Mark Ⅱ에는 어떤 기능을 선보였을지 기대된다.

 

움직이는 피사체를 추적하는 동영상 서보 AF 기능 탑재
초점은 사진이든 영상이든 미디어 분야에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흔들리지 않고 정확한 초점으로 촬영된 영상을 볼 때 사람들은 편안함을 느낀다. 좋은 장비와 좋은 구도, 좋은 무빙도 초점이 맞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전문 영화현장에서는 포커스와 노출을 전체적으로 담당하는 포커스 룰러라는 역할이 따로 존재할 정도로 포커스는 중요하다. 6D Mark Ⅱ는 정확한 포커싱을 위해 동영상 서보 AF 기능을 탑재, 포커스 룰러와 같은 역할을 한다. 기존 얼굴+트래킹 AF 방식에서 자동으로 인물 피사체를 추적해 초점을 맞추는 기능이 추가됨으로써 피사체가 움직이거나 장애물에 가려져도 금세 초점을 다시 잡아내는 모습을 보인다.

 

부드러운 초점 전환 방법
영상이 이동할 때 초점이 전환되는 방식은 시청자가 보는 느낌에 강한 영향을 준다. 사람의 눈이 보는 대상을 변경할 때와 같이 부드러운 전환의 구현이 필요한데 기존 카메라는 일일이 수동으로 초점을 맞춰 포커스가 엇나가는 경우와 AF를 지원한다해도 카메라가 자체적으로 포커스를 다시 맞춰야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하지만 6D Mark Ⅱ를 사용하면 그 위험을 덜 수 있다. 6D Mark Ⅱ에 탑재된 DAF는 정확한 초점을 부드럽게 변경시켜 줄 뿐 아니라, 피사체를 중심으로 아웃 포커싱이 됐을 때 LCD에서 배경을 터치하는 것만으로 자유로운 초점 이동이 가능하다. 이 기능을 사용하면 움직임이 많은 투-샷에서도 어렵지 않게 촬영이 가능하다.

 

흐르는 시간을 담는 4K 타임랩스 동영상
균일한 간격으로 촬영된 사진을 재생해 마치 영상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타임랩스 기법은 동영상을 오랫동안 촬영한 후 가속화하거나 릴리즈를 사용해 촬영할 수 있었다. 6D Mark Ⅱ는 별도의 리모콘 없이도 실행 가능한 타임랩스 모드를 탑재해 메뉴에서 설정한 시간대로 촬영한 사진을 4K, FHD 해상도로 기록이 가능하다. 촬영 가능한 간격은 1초~99시간 59분 59초이며, 촬영 횟수는 2회부터 3600 회까지다.

 

5축 손·떨·방
카메라의 작은 흔들림은 대형 화면에서 봤을 때 더 큰 흔들림으로 다가온다. 삼각대를 이용한 촬영은 흔들림을 간단하게 줄일 수 있지만, 카메라를 들고 움직여야 할 때 짐벌과 같은 액세서리 없이는 흔들림 줄이기란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삼각대를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 이라면 카메라에 탑재된 스테빌라이저의 성능이 흔들림을 좌우한다. 6D Mark Ⅱ는 자이로센서를 활용한 전자식 동영상 손 떨림 보정 기능을 EOS 풀 프레임 모델 최초로 탑재했다. 카메라의 흔들림을 5축 으로 검출해 카메라 본체 내에서 보정하기 때문에 IS 기능이 없는 렌즈를 사용할 때도 안정적인 촬영이 가능해진다. 캠코더와 비슷한 흔들림 보정 기능을 보여주며 다양한 활용성까지 보여주는 기능이다.

 

동영상 관리가 편한 MP4 포맷
6D Mark Ⅱ는 높은 해상도로 많은 용량을 차지하는 것을 줄이고자 파일 용량을 줄이면서도 고화질의 동영상을 출력할 수 있는 MP4 코덱을 채용했다. 압축 형식은 IPB이며 스마트폰에서의 재생이나 SNS 업로드시 용량에 대한 부담이 적다.

 

과다 노출을 감소시키는 HDR 동영상
노출차가 심한 환경의 촬영에서 밝은 부분은 하얗게 보이게 돼 디테일을 놓치는 경우가 많아 대부분의 촬영자는 높은 다이내믹 레인지가 탑재된 카메라를 원한다. 6D Mark Ⅱ는 하이 다이내믹 레인지 기능을 지원해 노출 과다로 표현하지 못한 부분까지 섬세하게 표현할 수 있다. 또한 60프레임으로 촬영했을 때 카메라 내에서 표준 노출 영상과 노출 부족 영상을 합성해 1프레임으로 기록하며 최종 결과물로 하이라이트 영역에서 디테일을 살린 HDR 30프레임 동영상으로 제작이 가능하다.

 

풀터치 회전형 LCD
대부분의 DSLR은 LCD가 바디에 일체형으로 부착돼 있어 하이 앵글이나 로우 앵글에 제약을 받는다. 캠코더는 모니터가 회전형이기 때문에 다양한 각도에서 영상을 프리뷰 할 수 있지만 DSLR처럼 LCD가 일체형일 경우 구도 변경이 어렵다. 하지만 6D Mark Ⅱ는 터치형 스위블타입 액정을 채용해 LCD를 수평방향으로 175도 회전이 가능하고 전방 방향으로 180도, 후면으로 90도까지 다양한 각도로 회전시킬 수 있으며, 화면 전체를 터치하면서 조작과 초점의 변경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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