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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떠나는 일, 양양 - 올림푸스 그리고 여행

초여름의 바다. 그곳에서 무엇을 하고 싶었던 걸까. ‘가고 싶다’가 ‘열차 티켓 결제하기’가 될 때, 어떤 연유인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생각을 뒤로하고 카메라를 어깨에 메고서 곧바로 양양행 표를 끊어 나섰다.

글·사진 김유미 기자

 

 

그와 동시에 양양

서울과의 거리는 약 180km 남짓. 2시간 반가량 익숙하지 않은 바깥을 바라보고 있으면 속초와 강릉의 중간 지점, 강원도 양양에 도착한다. 평온한 지역이라고 느끼는 순간, 이를 무색하게 매서운 바람이 반긴다. 쨍한 날씨와 여름치고 다소 강한 바람. 이 둘의 조화가 꽤 괜찮다고 생각할 즈음 서피 비치에 도착했다. 

선베드과 나무 기둥 그리고 그 사이로 매달려 있는 해먹. 하조대 해수욕장 인근에 위치한 이곳은 2015년까지 군사 보호 지역으로 지정된 장소로 현재는 서핑 전용 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파도를 찾아 양양으로 이주해 오는 인구가 늘면서, 관련 시설과 숍이 들어섰다.

양양의 연관 키워드가 어느덧 서핑이 되고, 여름과 가을엔 해변마다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로 붐빈다. 이날은 서핑을 즐기기 다소 이른 탓에 일부 서퍼만을 간혹 볼 수 있었다. 패들링을 배우는 수강생, 이를 가르치는 서퍼, 뛰어노는 아이, 여름 시즌을 준비하는 이들이 제각각 다른 모습으로 해변을 구성했다. 자연과 일체된 삶 더 정확히 말하면 파도와 일체된 삶을 사는 서퍼. 서핑은 단지 파도만을 타는 스포츠가 아님은 분명하다. 어딘가로 더 깊숙이 나아가려는 움직임임을 그들은 알고 있다.

 

 

넘실대는 파도
한산한 공간

계절과 장소가 다른 까닭일까, 아니면 볼 때마다 다른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일까. 대부분의 시간 동안 바다로부터 새로운 느낌을 받아왔다. 간혹 바다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불현듯 스치는데 이날처럼 행동으로 이어질 때가 종종 있다. 어떤 목적을 가지고 나섰다기보다 보는 그 자체에 둔 의미.

다른 의미를 찾자면 대략 이런 것이 하고 싶었던 것 아닐까. 예를 들면, 모래에 누워 무료한 3시간 보내기, 헤드폰 끼고 숨쉬기, 물이 허리까지 차오르도록 들어가기, 일상은 저 먼 곳으로 보내기.

잠시 동안의 공백 끝에 줄지어 있는 해변을 따라 하조대 전망대에 올라섰다. 철썩이는 파도와 맑은 하늘. 사진첩에서만 봤던 공간은 실제로 더 아름다웠다. 바다에 에메랄드를 가득 채워 넣은 것 같다는 표현 정도가 적절할까. 푸른 실로 수 놓은 듯 반짝였다.

 

 

여백 또는 채움

전보다 강해진 바닷바람에 눈을 감고 온몸으로 바람을 맞았다. 해안가를 따라 이동한 장소는 죽도 해변. 서핑 강습 푯말과 전문 숍이 줄지어 있는 곳에서 서퍼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해변가 한켠에 앉아 파도를 기다리는 서퍼들을 관찰했다. 바라봤다 정도가 알맞은 표현이 될 것 같다.

프랑스 소설가 마르셀 프루스트가 말하길 “진정한 여행은 새로운 풍경을 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가지는 데 있다”고 했다. 서울로 돌아올 때 즈음 이 말이 어느 정도 가깝게 느껴졌다. ‘잃어버린 시간’을 약간이나마 찾을 수 있지 않았을까.

 

이곳에서의 시간은 꾸밈이 없고 화려하지 않아 좋았다. 크게 특별한 일은 하지 않았지만, 여행 내내 같은 곡 듣기를 반복했다. 일상에 다시 익숙해질 때쯤 다시 그 음악을 들었다. 그때 맡았던 향과 바람이 잊히지 않는다. 괜찮았다. 문득 잊혀질 때 다시 어디론가 떠날 테니.

 

 

여행에 적합한 올림푸스 렌즈 2종

M.ZUIKO DIGITAL ED 7-14mm F2.8 PRO

M.ZUIKO DIGITAL ED 7-14mm F2.8 PRO는 초광각과 광각 영역을 모두 커버하는 렌즈로 풍경과 야외 촬영에 유용하게 사용된다. 여행 시 활용도 높은 이 렌즈는 야외 스냅을 비롯한 인물, 풍경 촬영 등 대부분 분야에서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다. M.ZUIKO DIGITAL ED 7-14mm F2.8 PRO는 11군 14매의 렌즈 구성 가운데 1매의 DSA(Dual Super Aspherical) 렌즈, 3매의 수퍼 ED(저분산) 렌즈, HR(고굴절률) 렌즈 2매로 색수차와 구면 수차를 최소화했다. 렌즈의 총 길이는 약 8cm, 무게는 534g이다. 실제 여행 시 휴대하기 편리하고 무게로 인한 부담이 없어 장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었다.

 

M.ZUIKO DIGITAL ED 12-40mm F2.8 PRO

여행을 떠날 때 무게가 어느 정도 나가는 카메라는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이 때문에 가벼운 카메라를 우선적으로 챙기고 단 렌즈보다는 편리하게 사용할 줌 렌즈를 챙긴다. M.ZUIKO DIGITAL ED 12-40mm F2.8 PRO는 35mm 환산 시 24-80mm에 상응하는 화각으로 표준 줌 렌즈에 속한다. M.ZUIKO DIGITAL ED 7-14mm F2.8 PRO와 함께 지니게 되면 촬영 시 초광각에서 준망원까지의 영역을 커버할 수 있어 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대상을 촬영할 수 있다. 574g인 OM-D E-M1 Mark II와 체결하면 1kg이 채 되지 않아 여행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김유미 기자  yu_vdc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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