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푸스는 지난 2015년부터 사진 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포토 러닝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사진과 카메라에 대한 기본기를 다지는 초급 강좌부터 이론을 적용해 볼 수 있는 실전 위주의 중급 강좌, 전문 사진가를 꿈꾸는 수강생들을 위한 고급 강좌까지. 단계별 클래스를 개설해 카메라 사용자가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실용적인 강의뿐만 아니라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한 방법을 제시해 주는 포토 러닝 센터, 그 현장을 VDCM이 찾았다.

 

토요일 오전,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가운데서도 수업을 듣기 위한 수강생들의 열기가 뜨거웠다.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진행된 이날 강의는 포토클래스 4기의 세 번째 수업. 포토클래스는 4회 완성 과정으로 열리는 코스 수업으로, 격월로 열린다. 촬영을 위한 기본 이론과 그것을 자신의 사진에 녹여내는 노하우를 배우는 사진 입문자를 위한 강의다. 

이날 강의의 주제는 ‘셔터를 누르다’. 앞서 1, 2주 차에 배운 내용을 중심으로 한 출사를 열며, 그 첫 번째 순서로 지난 과제에 대한 공유의 시간을 가졌다. 약 10명의 수강생이 둘러앉아 서로의 작품을 보고 정윤희 작가의 개인별 피드백이 이루어졌다. 정윤희 작가는 “한 장소에서 한 컷이 아닌 여러 컷을 찍어 보십시오. 그리고 그 안에서 강조하고 싶은 요소를 고민하십시오. 발상을 바꾸면 조금 더 특별한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라며 수강생들에게 ‘사진’ 그 자체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후 프레임 구성 요소와 실내 촬영 노하우, 올림푸스 카메라의 다양한 기능을 사용한 활용법을 전수했다. 아트 브라케팅, 포토스토리 등 수강생들은 이를 직접 실전에 적용해 보며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했다. 장소와 피사체에 대해 고민을 하며 사진 이론을 실전에 적용해볼 수 있었던 포토클래스. 카메라 입문자와 기존 사용자가 사진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비롯해 실용적인 노하우를 접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포토클래스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배우나요? 
포토클래스는 ‘사진’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춘 강의입니다. 도구로 찍는 기록을 전하기보다 ‘사진을 어떻게 찍을 것인가’에 대한 내용을 전합니다. 카메라를 접하는 대부분의 사람이 사진을 수학 공식처럼 배우는데, 그 점이 항상 안타까웠어요. 당신의 눈으로 간직하고 싶었던 순간을 담고, 좋은 사진과 나쁜 사진을 나누기보다 당신이 찍고 싶은 것이 그 사진 안에 담기고 행복하다고 느끼면 그건 좋은 사진이라고 알려드리고 싶어요. 


강의 중 사진의 기본을 강조하는 내용이 많았는데, 사진에서 기본이라는 건 어떤 것이라 생각하시나요? 
기본이라는 것은 생각한 사진을 이야기합니다. 셔터를 누르기 전에 내가 찍고자 하는 걸 보고, 그걸 내 머릿속에 인지시키고, 온 감각으로 받아들여서 찍는 사진과 단지 카메라를 꺼내서 파워를 켜고 셔터를 누르는 사진의 차이는 다르거든요. 대부분 사람은 어떤 장소에 가서 감탄사를 연발하고 곧바로 셔터를 눌러요. 하지만 어떤 장소에 올라섰을 때 느낌, 분위기, 360도 돌아봤을 때 들어오는 풍경을 오리지널 렌즈인 눈으로 바라보는 것이 필요해요. 그러고 나서는 그중 나에게 유난히 눈에 들어왔던 것들이 있어요. 그러한 것을 염두에 두고 찍을 때 바라보는 입장에서는 기본을 생각하고 찍은 사진이라고 느껴져요. 그래서 제가 강의할 때 이야기 하는 기본은 그런 거예요. 수평, 수직, 구성 등 사진의 기본을 지키며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담아내는 것이요. 
 

3주 차 출사 수업 진행,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보통 수업을 하게 되면 항상 맨 마 지막에 출사를 넣어요. 그런데 그것보다 출사를 하고 나서 느낌이 얼마나 달라졌고, 그 사람들의 사진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이야기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3주 차 강의에 출사를 넣은 것이기도 하고요. 1, 2주 차에 배운 이론을 실제로 밖에서 적용해 보고, 4주 차 시간에 공유의 시간을 갖는 거죠. 앉아서 배우는 것과 밖으로 나와서 배우는 것은 다르거든요. 밖으로 나오면 일부 수강생은 피사체를 보며 막막해해요. 그 부분을 깨뜨려주는 거죠. “무엇을 찍을지 고민이 되면 일단 한 바퀴 돌아보세요”와 같은 말과 함께요. 돌아다니면서 무엇을 찍어야 할지 보다 보면 눈에 들어오는 것들이 보이거든요. 


포토클래스 강의를 수강하려는 이들에게 한 말씀을 해주신다면. 
포토클래스 강의는 사진을 잘 찍고 싶은 사람에게 권하고 싶어요. 사람들이 카메라를 잘 다루기를 원해서 오는데, 의외로 사진에 목말라 있는 분들이 많아서 그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특히 올림푸스 카메라는 조작이 편리하고 언제 어디서든 편하게 촬영이 가능해서 수업에서도 어렵지 않게 따라할 수 있어요. 사실 카메라를 구매해서 쓰는 열에 아홉은 매뉴얼을 읽어보지 않는데, 그 모든 기능을 숙지하기란 어렵죠. 그래서 수강생분들에게 원하는 사진을 잘 찍는 방법과 사진 촬영에 도움을 줄 주요 기능을 함께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같은 날 올림푸스 본사에서는 석창훈 작가의 ‘렌즈에 따라 달라지는 인물 촬영 방법’ 강의가 열렸다. 중급자를 위한 인물 촬영 강의로, 약 15명의 정원을 모두 채우며 인물 사진에 대한 수강생들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인물 촬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라는 물음과 함께 강의가 시작됐다. 석창훈 작가는 “구도, 빛의 방향도 물론 중요한 요소이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며 “인물 사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커뮤니케이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본 에티켓을 지키고 모델과 친해지는 것이 우선순위”라며 배려와 신뢰를 중요하게 다루었다. 

‘어떻게 소통할 것인가?’ 이후에는 ‘무엇을 고려할 것인가?'에 대한 내용으로 강의가 이루어졌다. 인물 촬영에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빛과 색조 그리고 노출에 대한 내용을 심도 있게 다루면서 수강생들의 이해도를 높였다. 인물 촬영에서의 앵글과 렌즈에 대한 설명도 진행됐다. 렌즈별로 어떠한 특성이 있는지부터 렌즈에 따라 어떤 결과물을 주는지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다루어졌다. 

이론 강의 이후에는 실전 노하우 강의와 실습 촬영이 진행돼 앞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수강생들이 직접 모델을 촬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렌즈에 따라 달라지는 인물 촬영 방법’은 중급자뿐만 아니라 초보자도 쉽게 인물 촬영을 할 수 있도록 기초적인 내용부터 심층적인 내용까지 전수한 강의였다. 렌즈별 특징과 촬영 시 놓치지 않아야 할 노하우를 구체적으로 전하며 수강생이 내용을 깊고 심도 있게 습득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

 

 

인물, 풍경, 정물 등 다양한 작업을 진행하고 계시는데, 특히 인물 촬영을 주제로 강의를 열게 된 이유가 있나요? 
모든 사진 장르 중에 가장 어려운 부분이 인물 사진인 것 같아요. 저뿐만 아니라 대부분 수업을 들으러 오시는 분들, 지인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가장 어려운 장르가 인물 사진이에요. 풍경도 그렇고 어떤 사진이든 감정을 불어넣고 소통을 한다는 건 다 동일하거든요. 그런데 인물에 감정을 불어넣고 소통을 한다는 건 굉장히 어려워하세요. 그리고 일반적인 강좌나 책을 보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면 좋다는 설명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인물 강의를 할 때 내용을 직접적이고 쉽게 설명해 주고 싶었어요. 두루뭉술하게 이렇게 하는 것이 좋다는 게 아니라 직접적으로 ‘인물 촬영을 하기 위해서는 이런 부분이 선행되어야 하고, 또 촬영 후에는 이런 것들이 마무리가 잘 되었으면 좋겠다’하는 마음을 가지게 된 거죠. 
 

강의 중 인물과의 교감을 가장 중요하게 다루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리 좋은 곳에서 좋은 사진을 찍고 좋은 오브젝트를 찍고 하더라도 그 사진에 대해서 사진과 저의 교감도 중요하지만, 그 사진을 바라보는 사람들, 그리고 사진을 보여주었을 때 전혀 저와 상관없는 사람들이 그 사진에 대해서 교감을 느끼는 것. 그게 가장 우선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다 보니까 강의 중간에 어떤 상황에서도 교감과 소통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게 되는 거죠. 


그렇다면 인물 사진에 있어 교감의 방식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제일 첫 번째가 배려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배려가 되면 서로 신뢰가 생긴다고 생각해요. 배려와 신뢰가 생기면 감정을 불어넣을 수 있고요. 또, 감정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것은 사진에 그 감정을 토대로 해서 좋은 사진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죠.


인물 촬영에서 실제 올림푸스 사용의 느낌은 어떤가요? 
우선 올림푸스로 인물을 촬영했을 때 가장 큰 장점은 휴대성과 화질이에요. 전에 제가 올림푸스 카메라를 사용해 보았을 때보다 사진의 질이 월등히 좋아졌고요. 그리고 장시간 촬영을 했을 때 체력적인 부담이 적었어요. 가볍고 휴대하기 좋아 촬영할 때 가지고 갈 수 있는 화각 선택의 폭이 넓어지더라고요. 그러다 보니까 촬영 때 놓치고 싶지 않은 장면들을 가질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포토 러닝 센터의 강의를 수강할 예비 수강생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포토 러닝 센터에 다양한 수업이 포진되어 있어요. 조금 더 끈기를 가지고, 수업을 꾸준하게 듣고, 연습하면 사진 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올림푸스 포토 러닝 센터 

사진 기초 강의는 물론 전문적인 실전 위주의 강의가 마련돼 있다. 카메라 활용법과 실전 노하우, 이를 토대로 한 현장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으로 사진가를 위한 맞춤형 강의를 운영하고 있다. 

강의는 격월로 열리는 코스 수업과 단일 강의로 열린다. 코스 수업은 초보자가 재미있고 쉽게 기본기를 쌓을 수 있는 <포토클래스>와 광학 메커니즘을 기반으로 실전에서 카메라와 렌즈를 활용할 수 있는 <SKILL UP 사진교실> 강의로 구성된다. 단일 강의로 열리는 1회 수업은 기초, 테마별, 스페셜 강의를 비롯한 출사 강의로 카메라와 사진을 폭넓게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서울뿐만 아니라 대구, 광주, 부산에서도 강의가 진행되며, 여행 및 야경 출사 수업으로 다양한 장르를 직접 실습하며 적용해 볼 수 있다. 특히, 포토 러닝 센터에서는 홍승현 실장의 <카메라로 집에서 스튜디오처럼 반려동물 촬영하는 꿀팁> 강좌를 개설해 수강생이 실생활의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도록 마련했다. 모든 강의는 올림푸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가능하며, 강좌별로 수강 인원은 5명부터 최대 20명까지다.

 

글·사진 김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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