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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피아 사진 프린팅스페인 라만차, 바람이 머무는 풍경
권라희씨가 보내온 사진

돈키호테와 풍차, 우리의 모습

이달의 포토피아 사진 프린팅 참가자는 권라희 씨. 현재 사보기획자 겸 에디터로 일하고 있다. 2008년 영화사 연출팀에서 일할 당시 그림을 보는 눈을 키우기 위해 디지털 사진에 입문했다고 한다. 남대문에서 만난 니콘 D80으로 처음 사진을 찍기 시작했고 현재는 소니 A7Ⅱ로 문화예술 행사, 축제, 여행 사진을 주로 촬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여행 잡지 트래비에 여행 기사를 자유 기고하고 있다. “사진은 일을 위한 작업 도구이기도 하지만 취미다. 찍는 자체로 즐거움을 느껴요.”라며 사진이 주는 즐거움이 자신의 삶의 한 부분에 자리했다고 말한다. 보내온 사진은 <바람이 머무는 풍경 with 돈키호테>. 2017년 겨울 스페인 여행 중 라만차 지방의 풍차마을 ‘캄포 데 크립타나(Campo de Criptana)’를 담은 파노라마 사진이다.

소설 돈키호테에서 돈키호테가 풍차를 상대하는 장면이 인상 깊었다는 그녀. 광활한 언덕 위에 크기가 제각각인 풍차 10여 개와 그 아래 오밀조밀한 집들이 어우러져 있는 아름다운 풍경에 노을이 질 때까지 그곳에 머무르며 사진을 찍었다고 말한다. “단순히 아름다운 풍경도 있지만 저는 풍차들이 마치 우리의 모습과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풍차는 바람에 당당히 맞서서 오히려 그 힘으로 움직이고 무언가를 만들어 내잖아요. 이 사진을 통해 세상의 풍파에 마주하더라도 당당하고 굳세게, 그리고 창조적으로 살아갔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액자 제작에 앞서 상담을 받고 있는 권라희 씨(왼쪽)와 김택정 실장

파노라마에 담긴 이야기를 표현하기 위한 선택 

포토피아 김택정 실장은 “여행지의 풍경을 파노라마 형태로 담은 사진을 보고 이 여행 사진의 이야깃거리가 잘 드러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 작업의 중요 포인트라고 생각했다.”며 “여행 당시 찍은 풍경 사진에서 충분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게 사진의 세세한 부분까지 표현되도록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톤을 조정한 세 가지의 사진을 캔버스지를 포함한 세 가지 용지에 테스트 프린팅했다. 테스트 인화지를 본 권라희 씨는 “이렇게 보니 다시금 사진을 찍을 당시를 생각하게 된다.”면서 사진의 느낌이 가장 잘 표현된다고 생각하는 잉크젯 인화방식을 선택했다. 액자는 베니어 사진판넬을 선택했다.

김택정 실장은 “이 액자의 특징은 랩핑을 하는 방식으로 제작되어 측면에서 보더라도 입체감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약 1M의 길이로 인쇄가 될 텐데, 파노라마처럼 긴 사진은 자칫하면 너무 복잡하게 보일 수 있기 때문에 베니어 사진판넬로 입체감을 살려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측면은 미러링 방식으로 입체감을 자연스럽게 살려주는 방법을 택했다. 베니어 사진판넬은 합판으로 만든 판넬에 프린팅한 사진을 씌워 제작하는 것으로 무게가 가볍고 측면에서 봤을 때 사진의 입체감이 드러나기 때문에 벽면전시와 이동이 잦은 갤러리. 그리고 전시회에서 많이 사용되는 액자 방식이다.

최종액자를 받은 권라희씨는 “맨 처음 프린팅할 사진을 보면서 상담을 받을 때 그 안에 여러가지 스토리가 담겨 있다고 말씀해 주셔서 놀랍고 기뻤다. 내가 그곳에서 느낀 바람과 광활한 언덕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파노라마 컷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파노라마는 대형액자로 구현하는 데 있어 어려움이 따른다고 들었는데 충분한 상담을 거쳐 결과적으로 멋지게 나온 결과물을 보니 매우 만족스럽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기존에 유리액자는 만들어 본 적이 있는데 새로운 방식의 액자를 보니 사진의 디테일이 잘 살아난 것 같다. 나무 판넬이라 가볍고 파노라마 컷이라 가로로 길어 이색적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원준 기자  wjcho8111_vdc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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