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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일상의 특별한 기록 _ 시그마 Art 35mm F1.4 DG HSM

사진으로 일상을 남길 때 각자 선호하는 화각이 있을 것이다. 필자는 우리 눈으로 보는 시야와 비슷하지만, 그보다 조금 더 넓게 촬영할 수 있어 대상의 주변을 담을 수 있는 35mm 근처의 초점거리를 가진 렌즈를 선호한다. 대상에만 너무 집중되지도, 그렇다고 너무 많은 것을 과하게 담아내지 않아 일상의 스냅 촬영에 적절한 화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새롭게 E 마운트로 출시한 시그마 Art 35mm F1.4 DG HSM으로 소소한 우리의 일상을 좀 더 특별하게 담아봤다.

 

글·사진 이상민 기자

 

35mm의 초점 거리가 주는 편안함

시그마 Art 35mm F1.4 DG HSM는 50mm 부근의 표준 렌즈보다 좀 더 넓은 이미지를 담을 수 있어 일상 스냅 촬영에서 좀 더 편안함을 준다. 흔히 50mm가 사람의 시야와 비슷한 화각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50mm의 초점 거리가 사람의 시야와 비슷한 원근감을 갖고 있어 더 익숙하게 느낄 수 있지만, 실제로 우리가 보는 것보다 더 좁은 프레임으로 보일 때가 있다. 오히려 35mm의 초점 거리를 가진 렌즈가 화각면에서 보면 사람의 눈으로 보는 것에 가깝다. 그렇기 때문에 35mm의 초점 거리를 가진 렌즈는 피사체에 집중할 때 놓칠 수 있는 주변의 상황을 적절하게 담을 수 있어 스냅 촬영 뿐 아니라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디테일을 선명하게 묘사하는 Art

5000만 화소를 넘어 1억 화소를 지원하는 초고화소 카메라가 출시되고 있는 요즘, 3000만 화소를 지원하는 카메라는 이제 평범한 수준의 화소가 됐다. 이런 고화소 시대에 맞춰 해상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렌즈의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다. 시그마는 이런 요구에 따라 높은 해상력을 갖춘 Art 라인 렌즈를 내놨다.

 

시그마 Art 35mm F1.4 DG HSM는 11군 13매로 설계됐다. 이 중 형석과 동등한 성능을 보이는 FLD 글래스 1매와 저분산 SLD 렌즈 4매, ASP 비구면 렌즈 2매의 특수 렌즈를 채용했다. 이를 통해 최대 개방 조리개값에도, 중앙은 물론 주변부도 뛰어난 해상력을 선보이고 각종 수차를 최소화한다.

 

이젠 풀프레임 미러리스로 Art를 즐길 때

시그마는 기존 DSLR 전용 Art 라인 렌즈군을 소니의 E 마운트용 Art 렌즈로 출시하고 있다. 이제는 마운트 컨버터인 MC-11과 함께 사용할 필요 없이 소니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에 Art 렌즈를 쓸 수 있게 된 것이다. MC-11과 사용할 때 기능의 제약이 있었던 것과는 달리 E 마운트용 Art 렌즈는 소니 시스템에 최적화되어 있다. 바디 내 손 떨림 방지 기능, 바디 내 수차 보정인 주변부 광량 보정, 색 수차 보정 및 왜곡 보정에 완벽히 대응하고 고속 하이브리드 AF, AF-C 모드에서  Eye-AF 작동 등 매우 정교하고 정확한 AF 성능을 발휘해 움직이는 피사체를 정확하게 포착할 수 있다. 이는 E 마운트로 출시한 Art 라인에 적용된 고성능 광학 설계와 더불어 새로 개발된 조정 알고리즘으로 AF 드라이브를 최적화하고 데이터 속도를 극대화한 결과다.

 

스냅 사진을 찍을 때 고려해야 할 몇 가지

한 걸음 더 다가갈 용기

"만약 당신의 사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그것은 당신이 충분히 다가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If your pictures aren't good enough, you're not close enough)" –로버트 카파

세계적인 사진 에이전시 ‘매그넘’의 설립자인 동시에, 20세기 가장 유명한 전쟁 보도 사진가인 로버트 카파가 남긴 말이다. 삶과 죽음의 공존하는 전장 한가운데서 대상에 한 걸음 다가가려 했던 로버트 카파처럼 때론 우리도 대상에 한 발 더 다가갈 용기가 필요하다.

결론은 ‘빛’이다

사진(Photograph)의 어원이 ‘빛’과 ‘그린다’라는 그리스어의 포스(phos)와 그라포스(graphos)의 합성어로 ‘빛으로 그리다’라는 뜻이다. 결국 사진은 빛 놀음이다. 사진을 찍기 전 피사체와 주변의 빛을 관찰하자. 같은 피사체라도 대상에 떨어지는 빛의 방향에 따라 사진의 분위기와 이야기가 달라진다. 특히 흑백사진은 빛의 정도에 따라 흑과 백의 명암으로 사진이 결정되기 때문에 빛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왜’ 찍는가

흔히 사진을 많이 찍어야 사진 실력이 좋아진다고 한다. 하지만 무턱대고 공 셔터를 남발하기 전에 고려해야 할 사항이 하나 더 있다. 사진을 찍기 전 ‘왜’ 찍는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이 피사체와 순간이 나에게 어떤 인상을 줬고 어떤 의미로 다가왔는지 먼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아무런 생각 없이 누른 수백 컷의 셔터로 얻어 걸린 사진 몇 장보다는 신중히 생각하고 누른 한 컷의 사진이 우리를 더 성장시킨다.

 

피사체와 어울리는 주변 구조물을 활용하자

스냅 사진에서 주 피사체와 더불어 그 주변 배경을 적절하게 활용하면 사진 속 이야기가 풍성해진다. 어두운 곳에서 밝은 곳으로 급변하는 장소에서 실루엣을 연출하거나, 사각 프레임 안에 다양한 패턴을 담거나, 시선과 각도를 달리해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도, 전경과 후경에 흥미로운 구조물을 배치하는 등 다양한 환경과 맥락을 통해 사진을 더 풍성하게 만들어보자.

결정적 순간은 있다

길을 걷다가 그럴싸한 배경과 분위기, 적절한 구도, 좋은 빛이 있는 장소를 발견했다. 하지만 사진을 완성해줄 주 피사체가 없다면 우리는 그 상황을 조금 기다릴 필요가 있다.

사진의 거장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은 이 ‘결정적 순간’을 강조했다. 그는 “렌즈가 맺는 상(像)은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지만, 그것이 시간을 초월한 형태와 표정과 내용의 조화에 도달한 절정의 순간”을 결정적 순간이라 정의한다.

매 순간 결정적 순간이 온다. 우리는 그 찰나를 포착할 수 있는 사진적 시각과 더불어 그 순간이 나타날 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이상민 기자  esang_vdc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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