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E 마운트용 대구경 표준 줌 렌즈, 탐론 28-75mm F/2.8 Di III RXD

2018년 5월, 탐론은 새로운 소니 E 마운트 전용 렌즈 ‘28-75mm F/2.8 Di III RXD’의 국내 공식 출시를 알렸다. 이는 서드파티 렌즈 제조사가 선보인 최초의 풀 프레임 미러리스용 줌 렌즈로, 최근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소니 E 마운트 카메라에 대응한 모델이다. a7R lll뿐 아니라 a9에도 안정적으로 대응하는 28-75mm F/2.8 Di III RXD, 그 퍼포먼스를 살펴봤다.

새로운 28-75mm의 도래
탐론은 28-75mm F/2.8 Di III RXD와 동일한 화각대의 렌즈를 이미 2003년에 출시한 바 있다. SP AF28-75mm F/2.8 XR Di LD Aspherical이 바로 그 모델이며, 고화질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꽤 오랜 시간 사용자들의 호평을 받아왔다. 앞서 말한 두 렌즈는 동일한 화각과 F2.8 개방 조리개를 갖춰 언뜻 비슷해 보이지만, 렌즈 구성부터 성능까지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인다. 28-75mm F/2.8 Di III RXD는 'Di lll' 즉, 렌즈 교환식 미러리스 카메라 전용으로 설계됐다. 탐론 최초의 소니 E 마운트 줌 렌즈로, 카메라가 지원하는 내장 기능과 높은 호환성을 갖추고 있다. 12군 15매의 렌즈 구성 가운데 XLD(eXtra Low Dispersion)와 GM(Glass-Molded aspherical) 등 5매의 특수 렌즈를 최적의 위치에 배치해 각종 수차를 억제하고, 전 구간 높은 해상력을 발휘한다. 모든 초점 거리 구간에서 F2.8 고정 조리개를 지원한다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F2.8로 얕은 심도를 표현하는 것은 물론, 충분한 광량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저조도 환경을 비롯해 대부분의 촬영 환경에 대응한다. 이를 통해 실내와 인물, 야간 촬영 시에도 흔들림 없는 선명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RXD를 탑재한 휴대성 높은 렌즈
28-75mm F/2.8 Di III RXD는 117.8mm의 컴팩트한 크기와 550g 경량의 무게를 갖췄다. 후드와 렌즈 캡을 포함하고, 657g인 a7R lll와 체결해도 1.3kg이 되지 않아 이동 촬영은 물론, 장시간 인물 촬영에도 부담이 없다. 기동성에 더해 28-75mm F/2.8 Di III RXD는 최단 촬영 거리 및 새로운 AF 구동 시스템 측면에서도 한층 진화된 모습을 보였다. 모든 줌 영역에서 같은 최단 촬영 거리를 유지하지 않고, 광각 영역에서 0.19m, 망원 영역에서 0.39m의 최단 촬영 거리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28mm 광각에서 작업 거리는 5.7cm에 불과해 원근감을 최대한으로 살린 역동적인 촬영이 가능하다. 또한 스테핑 모터 유닛 RXD(Rapid eXtra-silent stepping Drive) 탑재로 빠르고 정확하게 AF를 구현할 수 있다. 동체와 공연 촬영 시에도 선명한 초점을 유지했고, 워블링 현상이 적어 부드러운 포커싱이 가능했다. 일부 사용자들로부터 동영상 촬영 시 AF-C 동작 오류와 촬영 중 주밍 시 깜박임 현상이 생긴다고 제기되었지만, 현재는 신규 펌웨어를 통해 이러한 증상을 개선한 상황이다. 28-75mm F/2.8 Di III RXD는 네이티브 렌즈와 같이 카메라 본체를 통한 업데이트가 가능하며, 눈동자 인식 AF, DMF(Direct Manual Focus), 고속 하이브리드 AF 등 바디 내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촬영 환경을 고려한 설계
내구성 또한 놓치지 않았다. 다양한 기후에서 촬영할 수 있도록 렌즈 내부에 실링 처리를 하고, 불소 방오 코팅을 채용해 렌즈 표면에 각종 오염물이 묻었을 때 어렵지 않게 닦아낼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BBAR(Broad-Band Anti-Reflection) 코팅을 채용하면서 촬영 시 발생하는 고스트와 플레어 현상을 최소화했다.

마치며
고화질 이미지와 짧은 최단 촬영 거리, 여기에 550g의 무게로 높은 휴대성을 자랑하는 28-75mm F/2.8 Di III RXD. 전 구간 F2.8 고정 조리개를 갖추며 28-75mm 초점 거리의 표준 줌 렌즈로 인물, 풍경, 여행 등 모든 촬영에 온전히 대응했다.
궁극적으로 화질과 F2.8 개방 조리개, 기동성을 동시에 염두에 두는 유저에게 28-75mm F/2.8 Di III RXD는 표준 줌 렌즈 계에서 최적의 선택지로 다가갈 것으로 보인다.

글·사진 김유미 기자  모델 김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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