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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완성되기까지 STEP 2 - 입력장비의 CMS

필름 시절에는 카메라 장비를 어떻게 잘 다루느냐가 중요한 화두였다. 따라서 많이 보고 연습하고 현상해보는 다수의 경험을 통해 사진에서 나올 수 있는 실수를 줄이는 것이 목표였다. 하지만 디지털 시대로 넘어오면서 이야기가 달라진다. 과거에는 카메라의 사용법을 중요시했다면, 현재는 카메라 이외의 장비가 늘어남에 따라 각각의 장비를 어떻게 잘 다루는지가 중요해졌다. 컬러에 대한 이해를 기본적으로 해야 하는 것은 물론, 장비를 컬러에 맞게 조정하는 법을 알아야 한다. 즉,사진에 대한 공부가 더 많이 필요해진 셈이다. VDCM은 지난 P&I 쇼에서 진행된 씨지코리아 조재만 부장의 세미나 강좌를 바탕으로 향후 5회에 걸쳐 사진은 어떤 과정을 거쳐 완성되는지 그리고 각 단계에서는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에 대해서 알아본다. 

강의 조재만 정리 조원준 기자

 

*우리 눈이 보는 색이 정확하지 않은 이유

 

 

사람의 눈을 기준으로 삼아 색을 일정하게 재현한다는 것 자체가 정말로 어렵습니다. 신뢰도가 없기 때문이에요. 그림을 볼게요. 위 그림1의 A와 B 중에서 어떤 것이 더 밝을까요? 사실은 A와 B는 똑같은 밝기에요. 같은 밝기를 보고도 왜 다른 답을 내놓게 되냐면 첫 번째로 사람의
시각적인 정보를 분석하는 곳은 뇌이기 때문이에요. A라고 하시는 분들은 그림자가 있기 때문이라 더 어둡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뇌가 논리적으로 이것을 분석하기 시작하죠. 그러다 보면 사실은 A가 더 밝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죠. 감각적으로 접근을 하면 누가 봐도 B가
밝아 보이고요. 이처럼 사람의 눈은 맹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적응력도 빠르고요. 예를 들면 어두운 곳에 들어가면 아무것도 안 보이다가 점점 보이기 시작하는 것과 같습니다. 여기서 재미있는 건 사람의 눈이 어두운 공간에 가면 원칙적으로 우리 눈은 색을 구분을 못 해요. 하지만 경험에 의해서 색을 판단해요. 벽은 흰색이었어, 천정은 빨간색이었고 내가 늘 들어가는 방의 색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반영해서 색들을 읽어내는 겁니다. 그리고 뇌에서 그렇게 인지를 하면 실제로 그렇게 보이는 것처럼 느껴져요. 

 

그래서 이를 보완할 도구들이 필요합니다. 제일 먼저 스캐너인데요. 이 스캐너도 정확할까요? 계속 일정한 색을 읽어내고 있는지 알아낼 방법이 필요해요. 스캐너가 디지털 장비라고 생각을 하지만 읽어야하는 정보는 빛의 정보 즉 아날로그 정보에요. 숫자로 딱 떨어지지 않아요. 똑같은 제조회사의 같은 스캐너 10대를 가져다 놓고 같은 대상을 10개를 스캔한 뒤 그 정보를 포토샵에서 RGB 값을 찍어보면 숫자가 전부 다르게 나와요. 제조회사 입장에서는 그것들을 다 맞추고 싶지만 물리적으로 불가능하기 떄문에 장비마다, 부품마다 평균 오차들이 있어요. 오차 범위 안에 들어오고 크게 색이 다르지만 않으면 문제가 없다는 거죠. 근데 개인 사용자 입장에서는 가끔 문제가 생길 수 있어요. 예를 들면 기존에 사용하던 스캐너를 수리를 했는데 늘 하던 대로 스캔을 했더니 예상된 결과물이 안 나오는 거예요. 이런 상황에서 스캔을 할 때 그 스캔에 대한 결과물이 얼마나 정밀한지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가 필요합니다.

 

*컬러를 맞추는 지표는 무엇일까?

 

우측 상단에 흑백사진을 볼게요. 사진 옆에 작게 붙어있는 그라데이션 차트가 보이시나요? 사진을 스캔할 때 이 차트를 함께 스캔해요. ‘코닥 컨트롤 스케일 R-14’라고 써져있죠. 예전의 사진들은 대부분 코닥에서 많이 만들었어요. 물론 후지필름도 있고 아그파도 있고 일포드도 있고 하지만요. 그 회사들도 마찬가지로 이런 차트가 있어요. 차트는 본인 회사에서 생산하는 인화지를 가지고 제일 밝은 점과 제일 어두운 점을 단계적으로 뽑아놓은 거예요. 사용 방법은 함께 스캔한 다음에 포토샵에 들어가서 화이트 포인트를 찍어요. 그다음에 제일 어두운 포인트인 블랙 포인트를 찍어요. 그 다음에 중간톤인 그레이를 찍어요. 인화지가 표현할 수 있는 제일 밝은 점과 제일 어두운 점과 그 다음에 중성값을 한 번에 맞춰주는 거예요.

 

하지만 인화지가 이전만큼 수요가 없어졌고 대부분 사진은 디지털화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표준화할 방법이 조금 더 까다로워졌어요. 이런 변화에도 표준화할 수 있는 차트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인것이 X--rite에서 나오는 차표입니다. 40년 동안 똑같은 품질과 똑같은 색으로 계속 만들어 냈어요. 그래서 거기에 대한 노하우들이 많이 쌓여있고 정보들이 있어요. 그래서 프로그램에서 차트 정보를 불러다가 스캐너에 프로 파일을 바로잡아 줄 수가 있어요. 내 스캐너만을 위한 프로파일을 만들 수 있는 거죠. 

10월호 안내 : 사진이 완성되기 까지③ ‘출력 장비의 CMS

조원준 기자  wjcho8111_vdc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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