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세한 감성과 고급스러운 색감으로 시선을 모으는 웨딩 사진이 있다. 원규+ 스튜디오는 올해 11주년을 맞이한 웨딩 촬영 전문 브랜드로, 소위 ‘원규만의’ 색감을 녹여낸 사진을 선보이고 있다. 그들이 추구하는 가치는 무엇이며, 감각적인 비주얼 속에는 어떤 요소가 뒷받침되어 있는지 원규+ 스튜디오 계지언 부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인터뷰 진행 김유미 기자

 

 

올해 11주년을 맞이했다고 들었다. 원규+ 스튜디오에 대해 소개해 달라. 
2008년 ‘원규+ 노블레스’라는 브랜드로 처음 스튜디오 문을 열었다. 필름 사진에서 디지털 사진으로 변화해가는 흐름 속에서 시작된 원규+ 스튜디오는 당시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획일화되어 있던 웨딩사진 시장에서 타 스튜디오들이 시도하지 않았던 역동적이고, 창의적인 사진을 도전했다. 그 결과 새로운 사진을 원하는 고객들의 니즈와 결합해 짧은 시간 안에 웨딩 시장에서 ‘트렌드 리더’라는 호칭이 붙는 위치에 오르게 됐다. 이후 디지털 사진이 빠르게 변화하고 성장하는 만큼 원규+ 스튜디오의 변화와 성장 또한 맥을 같이 이어갔다. 하나의 브랜드에 머무르기보다는 다양하고 크리에이티브한 아이디어 그리고 완성도 높은 사진을 추구하며, 향후 웨딩사진계의 다가올 변화 또한 이끌어갈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고 있다.

 

노블레스, 디퍼런스, 마스터피스, 식스플로어, 소울그라피 등 총 5개의 스튜디오 브랜드로 구분해 운영하고 있다. 세분화해 운영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 
브랜드의 차이는 사진에 대한 콘셉트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세분화 운영은 곧, 고객의 취향을 고려하여 다양한 콘셉트를 제공하고 그들이 원하는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함이며, 브랜드 각각의 발전 또한 원규+ 스튜디오 전체 브랜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고 있다.

 

 

웨딩 촬영 브랜드로서 원규+ 스튜디오가 추구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NEW IMAGINATION, ANOTHER SENSIBILITY. 새로운 상상, 또 다른 감성. 원규+가 항상 마음속에 품고 있는 생각이다. 웨딩사진이라는 의미가 가지는 특수한 가치를 우리의 생각으로 높여가는 것, 그로 인해 우리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고객들에게 행복의 의미를 만들어 주는 것, 이것이 원규+ 스튜디오의 존재 이유라고 생각한다.

 

기획에서 촬영, 후반 작업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스튜디오 내에서 직접 진행한다고 들었다.
기획, 촬영은 물론 스튜디오의 몫이고, 후반 작업을 직접 스튜디오 내에서 컨트롤한다. 타 스튜디오의 경우 보정 작업을 외주로 맡기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외부에 맡기다 보면 촬영한 사람과 기획한 사람의 의도를 외주 작업자가 파악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새로운 샘플이 나오고, 버전이 높아지면서 결국, 그 스튜디오만의 색이 없어진다. 스튜디오 내에서 후보정에서 인쇄까지 직접 컨트롤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다. 이렇게 진행해야 처음에 기획한 사진의 품질, 그리고 감성적인 분위기를 최대한 이끌어낼 수 있다.

 

웨딩사진 편집 과정에서 색 재현력은 어느 정도 중요한가?
샘플이나 화보 작업 그리고 일반 고객을 위한 작업의 경우 최종 결과물을 고객이 어떤 아웃풋으로 보느냐가 상당히 중요하다. 핸드 아웃풋은 Adobe RGB를 지원할 수 있는 프린터를 직접 사용하고 있으며, 그에 맞는 모니터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고객에게 좋은 색감과 계조의 결과물을 줄 수 있는 최소한의 노력이라고 생각한다. 고객이 최종 결과물을 소유할 수 있는 PC, 스마트폰 환경 역시 sRGB 환경에서 약간은 원색에 충실할 수 있는 DCI-P3 환경으로 바뀌고 있다고 여겨진다. 스튜디오는 단순한 프린트 환경을 벗어나 실제로 고객에게 전달되는 디지털 결과물까지 먼저 예상하고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현재 모니터는 어떤 장비를 사용하는가?
벤큐 PV270을 사용하고 있다.


이를 사용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모니터를 고를 때 고려한 것이 두 가지인데, 첫 번째가 내가 의도한 색상을 정확히 표현할 수 있는가였다. 카메라로 찍은 색감을 왜곡 없이 모니터로 볼 수 있어야 하고, 모니터로 본 색감이 그대로 사진으로 출력되어야 하기 때문에 정확한 색상 표현은 필수적이다. 두 번째는 가격이었다. 스튜디오 내에 있는 13대 정도의 모니터를 한 번에 바꿔야 했기 때문에 성능과 더불어 가격적인 측면을 고려할 수밖에 없었다. 두 가지 조건을 고려하며 다양한 제조사의 모니터를 수차례 살폈고, 벤큐 PV270을 접하게 됐다. 이 모니터라면 우리가 필요로 하는 이미지를 충분하게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실제 후반 작업 시 벤큐 PV270의 역할은 어떠한가.
왜곡되지 않은 정확한 색이 매력적이다. 미리 캘리브레이션 돼 나온 PV270과 결합된 프린트물은 따로 캘리브레이션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의 색 정확성을 보여줬다. 사실상 이 부분이 스튜디오가 바라는 모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의도한 것을 그대로 보여줄 수 있다는 게 중요하다. 이 외에는 다양한 컬러 모드 지원해 고객에게 전달되는 결과물을 예측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모니터 선정 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색 재현력이 정확하고 장기간 사용할 수 있는 모니터가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봤을 때는 다양한 기능들을 사용하겠지만, 필드에서 사용하는 것은 확실하게 정확하고 오래가는 것이 90% 이상 차지한다. 지속적으로 결과물을 뽑아내야 하므로 우리는 그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 정확한 색 재현과 내구성, 이러한점에서 벤큐 모니터가 성능과 가격대의 절충이 잘 되어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웨딩사진 촬영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요소는 무엇인가?
사실 웨딩사진이라는 의미가 한정적이기는 하지만, 웨딩사진은 인물사진 범주 안에 속한다. 사람이 사람을 촬영한다는 것, 그 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커뮤니케이션과 인물에 대한 애정이라고 생각한다. 이 밖에 촬영 세트, 장비, 기술, 서비스 등을 완벽히 구축하는 것은 우리가 촬영할 인물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 뒷받침되어야 할 당연한 노력이다.


웨딩 촬영뿐 아니라 유명인을 대상으로 한 웨딩 화보 또한 진행하고 있다. 정형화된 웨딩 촬영이 아닌 다양한 콘셉트로 촬영하는 점이 돋보인다. 디지털 콘텐츠가 꾸준한 발전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차후 원규+ 스튜디오의 방향성이 궁금하다.
새로운 것이 모두 좋다고 할 수는 없지만, 지속적으로 새롭고 크리에이티브한 작업을 완성도 있게 그려나가는 것이 원규+의 목표이다. 더불어 시장과 트렌드의 변화에 따라 발전하는 것 그리고 그것을 넘어서 ‘원규 스타일’을 더욱 굳건하게 만드는 것이 우리의 숙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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