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릿 포토그래피는 단어 그대로 거리에서 발견한 순간을 담거나 의도하지 않은 솔직한 장면을 담는 사진을 뜻한다. 이는 특별한 주제를 요구하지 않고도 일상적인 존재를 특별하고 낯설게 만든다. 도시와 사람과의 관계, 이들을 둘러싼 다양한 감상을 포착하는 스트릿 포토그래피, 니콘 D500을 들고 거리 촬영에 나섰다.


즉각적인 상황 또는 기다림을 통해 장면을 포착한다. 이렇듯 스트릿 포토그래피는 거리 위에 펼쳐지는 우연한 순간을 통해, 미리 구성해 둔 화면에 알맞은 상황이 일어나는 찰나를 통해 존재한다. 거리의 행인과 그들의 움직임 그리고 둘러싼 이야기, 나아가 한 시대의 모습을 담은 스트릿 포토그래피는 매 순간 변화한다. 움직이거나 이에 반해 움직이지 않거나 거리의 광경은 늘 새로움에 둘러싸여 있다.

 

 

 

| 스트릿 포토그래피를 촬영하는 다양한 시각

 

빛을 주목하자
빛으로 그려진 그림, 즉 사진은 빛의 예술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포토그래피(photography)는 그리스어 phos(빛)와 graphos(그린다)의 합성어로 ‘빛을 그린다’는 의미를 단어 자체에 내포하고 있다. 사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를 꼽으라면 대부분의 사진가는 단연 빛을 선택할 것이다. 빛은 성질과 방향에 따라 이미지 내 피사체의 분위기를 다르게 표현하며, 이미지 표현의 범위를 더욱 확장시킨다. 빛은 예측하기 어렵고, 변수가 많다. 그러나 이에 관심을 두고 꾸준히 연구하면 빛의 상태에 따라 변화하는 이미지를 온전히 경험할 수 있다. 스트릿 포토그래피도 마찬가지다. 거리와 인물을 촬영하는 경우, 빛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를 표현할 수 있으며, 떨어지는 빛에 따라 변화하는 움직임을 볼 수 있다. 빛을 알고, 가까이하면 이전보다 더 좋은 사진을 얻게 될 것이다.

 

 

앵글의 재구성
사진가에게 뷰파인더 촬영은 필수 불가결한 존재다. 외부로부터 빛의 간섭을 막을 수 있고, 실제 보이는 것과 유사하게 구현하며, 초점을 잡아 구도를 변경할 수도 있다. 물론, 뷰파인더 촬영이 모든 상황에 대응하는 것은 아니지만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대부분 상황에서 사용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현재는 기술의 발달로 라이브 뷰 촬영이 가능한 시대다. 이를 로우 앵글과 하이 앵글 촬영에 사용하면 일부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사진을 감상하는 이들은 보편적인 시선보다 독특한 각도를 통해 새로움을 느낀다. 눈높이에서 벗어나 로우, 하이 앵글 혹은 버드 아이 뷰(Bird's Eye View)로 촬영을 해 보자. 주 피사체가 강조되는 효과와 기존에 경험할 수 없었던 새로운 모습을 직면할 수 있다. 촬영으로 익숙함과 낯섦의 경계를 오갈 수 있는 방법이다.

 

 

프레임 구성을 마치고 기다리자
대개 스트릿 포토그래피는 흥미로운 일이 있을 만한 상황을 찾는 데서 시작한다. 그것은 가만히 앉아 한 곳을 응시하는 인물일 수도, 거리 한복판에 누워 있는 사람일 수도, 아니라면 인물이 아닌 어떠한 상황일 수도 있다. 보통 피사체를 쫓아 셔터를 누르지만, 때론 피사체가 스스로 프레임 안에 들어오기를 바랄 수 있다. 한 가지 방법은 원하는 프레임 구성을 마친 뒤 적합한 피사체가 들어오기를 기다리는 것이다. 예를 들면, 특별한 배경을 찾은 다음 이와 어울리는 피사체가 시야에 멈추기를 바라거나 이상적인 빛 노출 프레임에서 피사체가 지나가는 순간을 찾는 것이다. 한 장의 값진 사진을 얻을 수 있다면 긴 기다림을 마다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표준 초점 거리의 렌즈를 사용하라
35mm, 50mm 초점 거리의 렌즈를 사용하는 것을 권한다. 50mm에 준하는 초점 거리의 렌즈는 보는 이에게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은 물론, 화면 구성에서 안정감을 준다. 여기에서 조금 더 극적이고 넓은 사진을 찍기 원한다면 24mm 혹은 28mm와 유사한 화각의 렌즈를 사용하면 된다. 그러나 결국 화각을 선택하는 것은 사용자의 몫이다. 촬영 범위, 구성 요소, 표현 등을 고려해 각 상황에 맞는 화각을 선택하는 편이 최적의 이미지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니콘 D500

니콘 D500은 2,088만 화소에 뛰어난 기동력을 갖춘 DSLR 카메라로, 무엇보다 디테일한 묘사와 빠른 대응이 가능한 카메라다. 배터리 및 메모리 카드 포함 무게가 860g으로 수 시간의 촬영에도 불편함이 없었으며, 10fps의 고속 연속 촬영으로 거리를 거닐고 있는 대상을 놓치지 않고 담을 수 있었다. 틸트식 터치 LCD는 로우, 하이 앵글 촬영 시 효과를 발휘했다. 앵글 전환이 자유로워 보다 다양한 시선으로 피사체를 촬영할 수 있었다. 또한 니콘 D5와 동일한 화상 처리 엔진 EXPEED 5를 탑재해 고용량의 이미지를 빠르게 처리하고, 상용 감도는 ISO 100부터 최대 ISO 51200을 지원해 노출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촬영할 수 있었다. 시야율은 100%에 1.0배율로, 뷰파인더상에서 보이는 그대로를 결과물로 남길 수 있어 촬영 시 보다 정밀한 프레이밍과 정확한 이미지 구현이 가능했다.

 

글·사진 김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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