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빽빽하게 늘어선 빌딩과 도로를 가득 메운 자동차, 그 틈새로 어디론가 바삐 움직이는 군중들. 우리가 흔히 마주하는 서울의 풍경이다. 하지만 큰길 사이사이 모세 혈관처럼 나 있는 작은 골목길을 거닐다 보면 다양한 삶이 우리를 마주한다. 작은 카메라 하나 어깨에 메고 잔잔한 호수 속을 천천히 유영하듯 서울을 걸었다.

 

*모든 사진은 소니 a7R III와 FE 24mm F1.4 GM으로 촬영했습니다.

 

글·사진 이상민 기자

낮의 한가운데 한강을 찾았다. 이따금 첨벙거리는 물소리와 드나드는 전철의 굉음. 벤치에 앉아 멀리 한강을 멍하니 바라보면 이런 소리는 저만치 멀어지고 잔잔한 고요가 스며든다. 겨울이 찾아온 한강은 쓸쓸함과 적막함만이 감돈다.

좁은 골목길 사이, 시간이 켜켜이 쌓인 낡은 건물과 오래된 노포들이 즐비한 종로와 을지로는 왠지 모를 정겨움으로 가득하다. 구수한 냄새에 이끌려 다다른 가게 안은 어르신들의 얼큰한 대화가 낮부터 이어지고, 귀금속 거리, 조명 거리, 헌책방 거리, 가구 거리 등 특색에 따라 모여있는 거리를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요즘 흔히 ‘힙’하다는 가게들이 을지로 인근 노포들 사이에 하나둘 생기면서 스마트폰 지도를 보며 이곳을 찾는 사람들과 젊은 아티스트들의 작업실 등으로 을지로의 골목길이 더 ‘영’해졌다.

이제 막 서울에 도착하기도, 어디론가 떠나기도 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서울역. 이곳에 잠시 앉아 오가는 사람들을 보며 ‘떠남’을 상상해 본다.

 

형형색색의 간판과 네온사인, 서울의 밤은 낮과 다른 성격의 생동감이 흘러넘친다.

일상을 담는 특별함, a7R III with FE 24mm F1.4 GM

a7R III는 약 4,240만의 고화소 이미지 센서와 최대 15스톱의 다이내믹 레인지를 제공해 이미지의 세밀한 재현과 정확하고 풍부한 색을 보여준다.

여기에 소니에서 최근 출시한 FE 24mm F1.4 GM은 뛰어난 화질과 휴대성, 빠른 반응속도, 아름다운 배경 흐림 등 G Master 렌즈의 기술력이 고스란히 녹아들었다. 특히 445g의 무게는 타사의 동급 렌즈들과 비교해도 가볍고 콤팩트해 일상의 스냅 촬영에서 경쾌하게 사용할 수 있다.

a7R III와 FE 24mm F1.4 GM으로 서울의 스냅 촬영을 한 결과, 이 두 제품의 궁합이 상당히 좋았다. 특히, a7R III의 고해상도를 최대치로 사용할 수 있는 렌즈의 광학 성능은 발군이었다. 여기에 야간에서 빛이 번지거나 뿌옇게 흐려지지 않고 빛을 단단히 붙잡아 둔다는 느낌으로 뛰어난 선명도를 보였다. 파인더를 보지 않고 촬영해도 될 만큼 좋은 AF 신뢰도와 단단한 만듦새. a7R III에 FE 24mm F1.4 GM을 마운트 했을 때 약 1.1kg의 무게는 종일 들고 다녀도 될 만큼 가벼웠다. 이처럼 작은 카메라와 렌즈는 촬영자의 어깨를 가볍게 할 뿐 아니라 대상에게 다가섰을 때 큰 거부감이 없어 스냅 촬영에 확실한 장점으로 다가온다.

저작권자 © VDC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